결혼할 때 혼수로 마련했던 소중한 칼들이 점차적으로 무뎌져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년까지는 쉐프 친구가 숫돌에 칼을 종종 갈아줘서 날카롭게 사용했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일을 옮기게 되면서 제 칼은 그저 방치가 되었네요. 흔히 야스리라고 부르는 칼 연마기가 칼세트에 있어서 꾸준하게 사용했지만 숫돌에 갈아서 사용을 해보니 천지차이더라고요.
그래서 숫돌을 직접 구입했습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숫돌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요즘 세계 모든 지역 무료배송인 없는게 없는 알리가 있잖아요?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숫돌은 2000방과 400방을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멀티로 붙어있는 제품도 있었지만 따로 된 것이 더 좋아보였어요. 숫돌을 고정할 수 있는 고무틀도 함께 주문했었는데 사용해보니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더라고요. 칼 갈 때 조금씩 미끌리기 때문에 고정틀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숫돌은 사용하기 전에 적어도 10분은 물에 담갔다가 사용합니다.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서 숫돌이 천천히 물을 머금게 됩니다. 칼을 갈 때도 물은 계속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아요.
밑에 수건을 깔아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는 간편하게 키친타월 사용으로 대신했습니다. 칼에도 언제나 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 명심!
1. 칼을 갈 때는 칼날이 내 몸 쪽으로 오게 하고 칼 끝이 11시 방향으로 가도록 잡아준다.
2. 칼은 숫돌에 딱 붙이는 것이 아니라 10 - 15도 정도의 경사를 유지해야 한다. (동전 하나 들어갈 정도)
400방으로 칼을 갈아준 다음 비교적 매끄러운 2000방으로 한 번 더 칼을 갈아줬습니다. 과도까지 갈았는데 토마토가 샤샤샥 잘리더군요.
쉐프 친구에게 배운 것인데 칼을 갈고 나서 잘 갈렸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토마토 겉 껍질이나 파프리카 겉면이 부드럽게 잘 잘리는지를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또 한가지는 칼날을 세워서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걸리는지 확인해보라고 했었어요. 지문이 걸리는게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칼날이 아주 날카로우면 엄지 손가락의 지문이 오돌도돌한 느낌으로 칼날에 걸리더라고요. 힘줘서 누르면 위험할 수 있으니 확인 절차는 토마토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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