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홈스테이 식구들과 함께 먹었던 여러번의 맛있는 저녁식사를 소개하려고 해요. 홈스테이 식구가 오면 자연스럽게 저희 밥상도 조금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 있으면 조금 더 단촐하게, 조금 더 가볍게 넘어가는 일이 많지만 홈스테이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은 덕분에 저희도 더 든든하게 잘 먹는 것 같아서 좋네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주간밥상, 매일밥상 등 서로의 밥상을 많이 공유하던데요. 오늘 저도 한번 공유해봅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래도 한국냄새 풍기며 살아가는 저희집 밥상이에요. 홈스테이 식구들이 지내는 한 달동안 맛있게, 기분 좋게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던 저녁밥상인데요. 여러분들 저녁 메뉴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식구들이 유독 좋아했던 음식은 중복으로 준비한 적도 꽤 있었답니다.
▲ 중간에 저희 결혼기념일이 있었어요. 오붓한 둘만의 시간을 가지긴 어렵겠다 싶어서 아쉬운 마음이 살짝 있었는데, 어머니들께서 케익에 꽃을 준비해주셔서 오히려 더 즐겁고 굉장히 축하받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신랑이 이런 날은 고생하지 말라며 제가 좋아하는 타이음식점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주문했어요. 그린커리, 팟타이, 똠양꿍, 캐슈넛을 주문했습니다. 이민자들의 나라인 이 곳에서는 각 나라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 홈스테이 식구들이 도착했던 날에는 삼겹살 수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맛있는 수육 만들려면 양파, 마늘, 통후추, 에스프레소, 된장 넣고 50분 팔팔 끓여주면 됩니다.
▲ 텃밭에서 딴 각종 야채와 갓 담은 김치, 무쌈, 콩나물, 시금치 나물, 장아찌 준비해서 넉넉하게 먹었어요.
▲ 삼겹살이지만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쫄깃하고 고소하게 아주 맛이 좋았어요. 커피를 넣었더니 확실히 색감도 아주 좋았고요. 굳이 에스프레소가 아니라도 인스턴트 커피 가루를 넣어도 좋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래요.
▲ 다음 날 아침식사는 가볍게 시리얼입니다.
▲ 찜닭을 만들어 봤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해서 매콤하게 준비했어요. 미나리 겉절이, 오이무침, 콩나물, 시금치나물, 김치 준비해서 함께 먹었어요.
▲ 아이들 입맛에 맞는 반찬을 고민하다가 오징어 진미채볶음, 오뎅볶음을 준비해봤어요.
▲ 촘촘하게 칼집 넣어 에어프라이기로 튀긴 소세지, 구운 갈비살, 볶은 야채 함께 곁들여서 먹었어요.
▲ 떡볶이, 맑은 소고기 뭇국, 달걀말이, 가지나물, 진미채볶음, 김치, 소고기 장조림, 마늘종볶음, 오이무침, 김과 함께 먹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반찬을 놓고 먹는 것도 참 좋긴 좋네요.
▲ 비가 와서 전을 구워봤어요. 텃밭 가득 자라난 파를 넉넉하게 넣고 양파와 당근 송송 썰어 넣어서 야채전을 구웠지요.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육개장 얼큰하게 준비해서 함께 먹었습니다.
▲ 이 곳의 전통 음식인 로스트치킨을 먹었습니다. 전 날 먹고 남았던 육개장을 함께 곁들였어요.
▲ 영국의 전통음식인 로스트치킨이지만 뉴질랜드의 전통음식이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의 뿌리가 영국에 있기 때문이죠. 영국의 전통, 영국의 역사, 영국의 문화는 뉴질랜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 곳에서도 같은 느낌과 같은 향기,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븐치킨을 잘라서 모두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 그 와중에 설날이 되었어요. 설인데 아쉽게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죠. 가볍게 전을 굽고 떡국을 끓여봤습니다.
▲ 많은 재료가 없어서 아쉽게 준비했습니다. 소고기 산적꼬치, 호박전, 야채전 함께 준비해서 먹으니 설날 같았어요.
▲ 떡국에도 소고기 듬뿍 넣어서 먹었답니다.
▲ 삼겹살 구워서 쌈야채에 싸 먹었어요. 시래기 넣어 시원한 맛이 나는 된장찌개와 곁들이니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 야식으로 즐겼던 돼지껍데기 두루치기입니다.
▲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청에 떡볶이를 준비했습니다.
오뎅탕, 칩스, 삶은 달걀 곁들여서 함께 먹었어요. 오랜만에 분식을 즐기니 한국이 더 그리워지는 것 같았어요. 분식집 가서 먹는 오뎅에 떡볶이, 순대는 정말 맛있는데!
▲ 불고기를 준비했어요. 된장찌개 조금 남은 것과 함께 곁들여서 먹었답니다.
▲ 신랑이 점심으로 먹었던 토스트에요. 치즈, 소고기, 닭가슴살 조각 몇개를 올려서 함께 먹었어요.
▲ 제가 점심으로 먹었던 닭가슴살 샐러드에요. 양상추, 오이, 토마토, 할라피뇨, 올리브, 발사믹 드레싱 곁들였어요.
▲ 이건 어머니들이 드신 점심입니다. 오픈 샌드위치를 준비해봤어요. 식빵 위에 양상추, 토마토, 오이, 양파, 스팸, 올리브, 달걀 얹어서 소스에 곁들였어요.
▲ 등갈비를 준비했습니다. 감자 쫄깃하게 잘 익히고 매콤달콤하게 준비해서 먹었는데 밥도둑이었어요.
▲ 에어프라이기에 허브소금, 후추, 카레가루로 간을 맞춘 닭고기를 넣어 오븐치킨 느낌으로 만들어 봤어요.
▲ 이렇게 자주 해먹는 편인데, 홈스테이 식구들도 아주 좋아하셨어요. 한국가면 에어프라이기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셨던 것 같네요. 에어프라이기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최애템이죠.
▲ 캔터베리 대학 주변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캡틴벤스'에서 피쉬 앤 칩스를 구매했어요. 그 외에도 볶음면과 볶음밥 등 맛있다는 메뉴 몇가지를 더해서 먹었어요. 어머니들께서 특히 피쉬 앤 칩스를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 다음날 간단한 제 아침입니다.
▲ 날이 좋은 날로 날짜를 잡아 바베큐파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양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중국식 양꼬치도 함께 준비했어요. 특별하게 분위기를 내고자 가든에 테이블을 놓고 모두 함께 가든에 둘러 앉았습니다.
▲ 저녁식사 3시간 전부터 미리 숯을 피우고 훈제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 30분 동안 훈제 삼겹살을 준비했죠.
▲ 일단 에피타이저로 양꼬치를 먼저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져왔었던 코베아 쓰리웨이를 꺼냈어요.
▲ 훈제된 삼겹살의 자태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모양도 색감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삼겹살은 곁은 바삭하고 속은 아주 부드럽게 잘 익었습니다. 숯향기도 가득했고 직화로 구운게 아니라서 더 독특하고 맛있었던 것 같아요. 훈제를 해먹기 시작하니 이게 중독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요.
▲ 바람이 불고 비가 조금 내렸던 날 저희는 샤브샤브에 월남쌈을 먹었습니다. 배추, 청경채, 버섯, 숙주나물, 새우, 어묵, 튀긴두부, 실곤약, 소고기 넉넉하게 준비해서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육수는 일본가게에서 구입한 쯔유로 준비했습니다.
▲ 라이스 페이퍼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함께 싸먹을 수 있도록 어린잎채소, 3색 파프리카, 아보카도도 준비했죠.
▲ 땅콩소스는 직접 만들고 핫소스와 핫칠리소스는 구입해서 준비했답니다.
▲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참 좋았어요. 이런 날씨에는 확실히 따뜻한 국물이 최고였습니다.
▲ 마지막 날 저녁 식사입니다. 첫 날 먹었던 수육을 한번 더 먹고 싶다는 요청에 수육을 준비했답니다. 된장찌개 칼칼하게 준비하고 쌈야채, 김치, 양파장아찌, 깻잎김치, 쌈장 준비해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한 달간 먹었던 대부분의 저녁식사를 사진으로 남겼고 이렇게 글로 적었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네요. 이렇게 푸짐하게 여러 식구가 함께 모여 식사 시간을 가지다가 다시 둘 만의 시간을 가지니 참 어색하네요. 다음에 또 어떤 사람들과 연이 닿아 어떻게 만나게 될지, 참 궁금하기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별다른 메뉴는 없었지만, 오늘 저녁식사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래요. 저희는 뉴질랜드에서 이렇게 한국냄새 풀풀 풍기며 살아갑니다. 여긴 한국이 아니지만, 오늘도 여전히 한국이 그립고 한국의 많은 것들이 생각나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한국은 미세먼지로 요 며칠 굉장히 고생중이라 들었습니다. 한국의 하늘에도 꼭 다시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길 소망합니다.
카카오채널로 타뇨와 소통해요! ←클릭!
'타뇨의 주방 > 오늘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준비하는 아이 도시락과 즐거운 뉴질랜드 일상 (6) | 2020.02.09 |
---|---|
맛있는 오늘, 따뜻한 햇살, 풍성한 하루 (3) | 2019.10.29 |
아이들을 위해 매일 준비하는 점심도시락 (6) | 2019.02.28 |
매일 아침 정성으로 준비하는 아이들의 점심도시락 (2) | 2018.09.17 |
뉴질랜드 호스트맘의 저녁밥상 (2) | 2018.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