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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의 초등학교 아일람 스쿨에 조카가 입학했어요.

by Joy_Tanyo_Kim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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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희 집에 한국에 살던 친척 조카들이 홈스테이로 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참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신랑과 둘이 살다가 식구가 갑자기 늘어나니 정신이 없는건 사실 당연한 일이죠. 이번에 저희집에 온 조카들은 만 10세, 만 12세의 어린 여자아이들이에요. 법적으로 부모가 동반해야하는 나이라 엄마도 함께 왔답니다. 앞으로 3학기(10주 과정)동안 저희 집에서 지내며 현지 학교도 다니고 현지 생활도 경험하게 될거에요. 


큰조카는 컥우드 중학교(Kirkwood Intermediate School), 작은조카는 아일람 초등학교(Ilam Primary School)에 입학허가를 받아 이번에 다니게 되었죠. 큰조카는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라서 컥우드 중학교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작은 조카가 입학한 아일람 초등학교에 대해서 살짝 소개하려고 해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초중고 어학연수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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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 homestay 어학연수 뉴질랜드 ccel 초등학생어학연수 아일람스쿨 크라이스트처치 뉴질랜드이민 Kirkwood Intermediate School Ilam Primary School new zealand christchurch▲ 아일람 스쿨의 아이들 모습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모습인데 아이들의 교복이 골고루 잘 소개된 것 같습니다. 앞서 아일람 스쿨의 교복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참조링크 :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다양한 교복) 사진을 보시면 모든 아이들이 같은 색감의 옷을 입고 있지만 다들 조금씩 다르게 입고 있어요. 참조링크를 통해 뉴질랜드의 교복에 대해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답니다. 



여름 폴로티, 겨울 폴로티, 겨울 원피스(짙은 녹색체크치마), 여름원피스(밝은 파란체크치마), 겨울 가디건, 겨울 맨투맨티셔츠, 가을점퍼, 겨울 후리스, 여름 반바지, 활동복 등 다양한 교복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자유롭게 입으면 됩니다. 엄연히 하복과 동복이 나뉘어져 있지만 여름에도 추우면 겨울 교복을 입고 겨울에도 더우면 여름 교복을 입는 것이 이 곳의 룰입니다. 이 방법은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 학교 정문입니다. 환영문구가 아주 크게 적혀 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대부분의 건물이 1층이듯이 아일람 스쿨도 1층 건물이에요. 한국의 4층, 5층 건물에 비하면 아주 소박한 느낌이 들죠. 솔직히 말하면 과거 제가 초등학생 때 다니던 시골의 분교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좋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정감있고 아늑했던 것 같아요. 아일람 스쿨의 개학에 맞춰 학교에 가게 된 조카는 그 전에 학교에 잠시 들러 영어 테스트를 봤습니다. 




▲ 학교 정문으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이 이 곳이에요. 이 건물에는 오피스와 4개의 교실이 있답니다. 오피스에는 교장실, 양호실 등이 함께 있으며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오피스로 들어가시면 교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답니다. 또한 등교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하거나 하교시간에 부모의 픽업이 늦어질 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오피스에서 기다리도록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일람 스쿨 수업시간 : 오전 8시 55분 - 오후 3시(아이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교실에 입실할 수 있습니다.)




▲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책상과 의자도 충분히 있지만 틀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수업하는 형태입니다. 한 교실 안에서도 그룹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그룹이 선생님과 수업을 할 때 다른 그룹은 선생님이 따로 준비한 활동을 합니다.




▲ 교실 복도 사진입니다. 문만 열면 아이들이 뛰어나가 놀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잘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곳의 원칙에 어울리는 환경인 것 같네요. 교실 문을 열면 바로 몇 발짝 앞이 노는 곳이라니..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의 가방은 모두 자신의 교실 앞 복도의 걸이대에 걸어둡니다. 이름을 표기해서 자신의 자리를 지정하는 반도 있고 자유롭게 거는 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방에는 보통 필통과 물통, 도시락이 들어있는 편인데 수업이 시작하면 물통과 필통은 교실로 들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기본적인 필수 문구류(공책, 딱풀, 자, 연필 등)교실 내에 있는 개인 사물함에 보관합니다. 




▲ 학교 운동장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너무 좋을 것 같아 보였어요. 어딜가나 널린게 잔디라서 참 좋은 것 같네요. 




▲ 아일람 스쿨의 위성사진입니다. 알아보기 쉽게 하나씩 적어봤어요. 왼쪽 끝 픽업존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등하교를 시키는 곳이라 등하교 시간에는 굉장히 붐비는 편입니다. 픽업존에 정차하지 못하면 굉장히 애매해지죠. 저도 매일 픽업존에 갈 때마다 약간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밀려오더라고요 ^^;;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피스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숫자로 적어둔 것은 모두 교실입니다. 숫자는 교실의 번호에요. 한국에서는 학년에 따라 교실 번호가 붙지만(예 : 3-2), 아일람 스쿨에서는 학년에 관계없이 번호로만 교실을 구분합니다. 모든 교실에는 환경에 따라 다른 학년들이 섞여 있는 편이에요. 학생의 성향, 환경, 출신국가, 영어실력 등에 따라 조화롭게 잘 섞이도록 선생님들이 조정을 하죠. 



넓은 잔디 운동장과 놀이터를 제외하고도 교실 앞마다 작은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농구 골대가 많아서 이 곳에서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학교에는 차량 금지구역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것 같습니다.(오피스 뒤쪽 교직원 주차장 제외)




▲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다문화가 모이는 학교 특성상 영어, 마오리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일람 스쿨은 치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초등학교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학교라고 소문이 자자할만큼 외국인에 대한 시스템과 배려가 깊습니다. 저희가 조카를 위해 이 학교를 컨택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 ESOL 교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SOL교실은 비 영어권 언어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영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교를 등록하면 가장 먼저 학생의 영어 수준을 테스트하게 되며 모든 학생들은 동일하게 학년에 맞는 교과 과정안에서 영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기존 수업 중간 중간에 ESOL수업이 들어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 현지 학교에 완전히 녹아들게 되면 더이상 ESOL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죠. 




▲ 한국 것들이 여기저기 보이니 참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괜히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 뉴질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조카들과 새언니가 아무쪼록 잘 적응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보통 저 나이 또래 아이들은 6개월이 지나면 귀도 다 열리고 말하는 것도 어느정도 능숙해진다고 하는군요. 이 곳에서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일년이 지나면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말하는 소리, 왜 웃는지 등에 대해서도 모두 알아듣는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조카들은 딱 10주만 머물다 돌아가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학교에서 준비해준 몇가지 자료입니다. 처음 방문할 때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주는데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아일람 스쿨에 아이를 보낼 때 몇가지 준비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교복 


학교에서 중고교복을 필요에 따라 무료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조금 낡긴 했지만 아이들이 흙 묻히며 입다보니 많은 엄마들이 새 것보다는 중고교복을 입히는 편이에요. 조카는 아쉽게도 남아있는 교복이 사이즈가 없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답니다. 


모든 학생들은 아일람 스쿨의 교복을 입어야 하며 구입은 리카톤 웨어하우스나 메인랜드 유니폼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학생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라면 어떤 디자인이든 상관없어요. (*참조링크 :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다양교복)


뉴질랜드의 학기는 총 4학기로 나뉘는데 1학기와 4학기의 경우 챙이 넓은 학교 모자를 꼭 써야만 바깥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뉴질랜드의 햇빛은 굉장히 강렬하고 위험합니다. 2, 3학기의 경우 비교적 햇빛의 강도가 약해서 필수는 아닙니다. 




두 번째, 학용품


각 반마다 필요한 학용품 리스트는 학교 오피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피스에서 필요한 학용품을 묶음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비싼 편이라 지정된 문구전문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오피스맥스(OfficeMax)'는 필요한 학용품을 모두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지정 문구전문점입니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동네문구점은 사실 치치 동네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었어요. 그나마 문구점 같은게 있는 곳은 캔터베리 대학교 내에 있는 서점과 리카톤몰 안에 있는 서점 정도 인 것 같네요. 한국의 동네 문구점 그립습니다. 




▲ 오피스맥스의 공책코너입니다. 사이즈와 컬러로 구분하는 이 공책들은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초중고대학생 가리지 않고 대부분 다 이 공책을 사용합니다. 한국의 참 다양하고 예쁜 공책과는 거리가 멀죠? 


오피스맥스 외에도 다른 몇몇 문구전문점에서 필수 학용품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추천목록이 오피스맥스 학용품이었으니 오패스맥스 매장에 가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가끔 다른 문구점에는 없는 목록도 종종 있거든요. 오피스맥스에서는 학용품 외에도 전문 사무용품이나 사무실용 책상과 의자, 테이블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점심식사와 간식


아일람 스쿨의 학생들은 쉬는 시간인 10시 30분에 스낵과 음료 등을 먹습니다. 사실 이건 어느 학교를 가든, 어학원을 가든 다 똑같아요. 시간이 살짝 다를 수는 있지만 간식시간은 꼭 있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간식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12시 30분이 되면 점심시간이 시작되는데 15분 동안 간단한 점심을 먹고 선생님에게 도시락 검사를 받은 다음 1시 25분까지 의무적으로 뛰어 놀아야 합니다. 조금 신기했던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교실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겁니다. 그게 원칙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뛰어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르치는 학교의 방침이 확실했어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때 꼭 간식과 점심 두 가지를 준비해서 보내야 한다는거 잊지마세요. 



작은조카의 영어 테스트가 끝나고 저희는 함께 학교를 조금 둘러본 다음 곧바로 오피스맥스에 들러 필수 학용품을 구입했어요. 메인랜드 유니폼에 들러 교복도 구입을 했죠. 처음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프기도 한다는데 별 일없이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가요? 제가 사실 아직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요즘 한국의 초등학교는 어떤지 사실 잘 모른답니다. 좀 많이 다른 것 같다는 짐작만할 뿐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이들 점심도시락과 간식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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