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 가장 즐겨 먹던 치킨은 굽네치킨의 '고추 바사삭'입니다. 치치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 치킨전문점이 딱 한군데 있긴 한데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는 치킨에 비하면 뭔가 조금 부족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참 비싼 편이에요. 그래서 치킨이 땡기는 날이면 대부분 KFC에 가서 위키드윙(닭날개와 닭봉 후라이드)세트를 사먹는 편입니다. 집에서 닭을 튀기는 것이 사실 참 번거로운 일이잖아요?
헌데 요즘에는 저희 부부가 어떻게든 조금 더 건강하게 먹어보자는 마음을 먹어서 기름에 튀긴 닭도 멀리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치킨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치킨은 선택이 아닌 삶의 기쁨인걸요. 그래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치킨을 먹어보자고 만들어 본 것이 오늘 소개할 '고추 바사삭' 오븐치킨입니다.
재료(2인분) : 닭봉과 닭날개 850g, 튀김가루 3큰술, 빵가루 3큰술, 카레가루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파슬리 1큰술, 다진 매운고추 1큰술(2개), 마늘허브소금 1큰술과 1작은술, 일회용 비닐팩, 치즈가루(선택)
저는 말린고추를 사용했지만, 청양고추와 초록색 안매운 고추를 섞어서 다져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청양고추가 흔하지도 않을뿐더러 지금은 겨울이라 고추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조금 더 바삭하길 바라며 빵가루를 넣었는데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고 튀김가루 대신 부침가루나 밀가루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 마트 야채코너에서 1장 뜯었던 비닐봉지에요. 오늘 치킨 만들기 재료 중에서 이녀석이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죠.
▲ 손질된 닭을 사용했지만 털이 붙어 있는 부분이 꽤 있어서 다시 손질을 했어요. 꼼꼼하게 살펴주세요.
▲ 튀김가루 3큰술, 빵가루 3큰술, 카레가루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파슬리 1큰술, 매운고추 1큰술을 봉지에 넣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매콤하지 않은 치킨을 만드시려면 고춧가루와 매운고추를 빼면 됩니다.
▲ 재료를 모두 봉지 안에 넣었다면 흔들어 잘 섞어주세요.
▲ 마늘허브소금 1큰술을 닭에 뿌려준 다음 잘 섞어주세요. 조금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반큰술만 넣으셔도 좋아요.
▲ 양념이 든 봉지에 닭을 넣어준 다음 봉지를 잡고 흔들어 섞어주세요. 사진처럼 비닐봉지에 공기를 넣어서 흔들어 주면 아주 순식간에 굉장히 잘 섞인답니다.
▲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꼼꼼하게 잘 섞였더라고요.
▲ 이제 오븐팬에 올려주면 됩니다. 기름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팬을 두겹으로 겹쳐서 사용했어요.
▲ 양념이 골고루 잘 묻혀진 모습이 참 마음에 들어요. 색감이 너무 고운 것 같아요.
▲ 185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굽고 뒤집어서 20분 더 구웠습니다. 총 40분이 걸렸네요.
▲ 노릇하게 잘 구워진 모습이에요. 치킨을 꺼낼 때 오븐 팬에 껍데기가 눌어서 잘 안떨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요.
미리 종이호일을 깔아주면 붙을 일이 없답니다. 저는 닭기름이 종이호일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했어요. 닭기름이 아래로 빠져나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 양념가루가 조금 남았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감자 반쪽과 양파 한개를 썰어서 같은 방식으로 양념을 묻혔습니다.
▲ 완성된 치킨이에요. 굽네치킨에서 즐겨먹던 고추 바사삭을 기억하며 만들어봤습니다. 맛있는 고추맛이 느껴지고 오븐에 구워서 더 맛있는 치킨이에요. 사먹는 고추바사삭과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얼추 비슷한 맛에 기뻤습니다. 치즈가루 솔솔 뿌려서 준비했어요.
▲ 감자도 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졌어요. 마법의 양념가루 덕에 맛있는 양념감자가 되었네요.
▲ 양파는 바삭하기보다는 쫄깃한 정도로 구웠습니다. 저는 감자보다 양파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더 건강하고 맛도 좋은 홈메이드 고추 바사삭 만들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죠? 오븐에 구워 먹는 치킨이 있어서 오늘도 참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기름에 튀기지 말고 오븐에 구워보세요.
같은 레서피로 에어프라이기에 조리하셔도 맛있습니다. 저희집 에어프라이기 기준으로 180도에 20분 굽고 뒤집어서 15분 더 굽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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