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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에서 맞이한 31번째 생일이 지나갔습니다.

by Joy_Tanyo_Kim 2018.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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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타뇨의 생일 축하합니다! ] 노랫소리가 저희집을 가득 채웠답니다. 31번째 생일을 이렇게 멋지게 축하 받을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을 하고 1년이 되지 않아 뉴질랜드로 이사를 왔는데요.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는 외국생활 초반이라 저희 생활은 정말 너무 빠듯하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하필 그 시기에 제 생일이 있었죠. 


그렇게 작년 제 생일이 지나가고 같은 이유로 결혼 1주년도 지나가다보니 제딴에는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생일도 생일이지만, 결혼 1주년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 서운한 마음을 1년 내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뒀었는데 또 다시 1월이 되자 깊은 곳에 있던 서운한 마음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더라고요 ^^;; 그리고 내심 기대를 하게 만들었답니다. [ 설마 이번 생일도 그냥 대충 지나가진 않겠지? ]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 동네 들판에 널린게 꽃인데, 설마 꽃 한송이라도 꺾어 오겠지. 자필로 편지라도 적어주겠지 ] 이런 저런 생각들이 생일 아침부터 머릿속에 가득했던 것 같아요. 저 참 유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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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준비한 근사한 꽃다발입니다. 색감도 너무 예쁘고 꽃의 조화도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 왼쪽은 중국인샵에서 친구가 구입했다는 한국스타일 생크림 케익이고 오른쪽은 다른 친구가 구입했다는 리카톤몰의 키위샵 케익입니다. 확실히 저희 모두의 입맛에는 중국인샵에서 구입한 생크림 케익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딱 파리바게트에서 먹는 생크림 케익 맛이 나거든요. 그래도 예쁜건 오른쪽 케익이 훨씬 예뻤어요. [ 뭔 케익을 이렇게 많이 사~ 에이~ ] 라고 말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히히 




▲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신랑과 친구들의 마음이 모두 잘 맞았기에 이런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 날 준비한 모든 음식은 신랑이 여기저기 돌면서 구입한 음식이에요. KFC 위키드윙, 두바두바의 그릭샐러드, 일본 스시, 미스터피자의 피자와 해시포테이토, 향촌장에서 구입한 마파두부와 탕수육입니다. 생일날만큼은 요리하지 말고 쉬었으면 좋겠다며 많이도 샀습니다.




▲ 신랑이 음식을 사러 다니는 동안 다른 친구들은 따로 케익이나 선물을 구입하고 'HAPPY B DAY'라는 문구의 풍선도 달아줬습니다. 모두 너무 고마워요. 



사실 이번에는 신랑과 둘이 데이트를 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 애들 다 불러서 같이 밥이나 먹자 ] 라고 이야기하는 신랑이 참 무심하게 느껴졌었죠. 내키지 않았지만 신랑이 원하니 [ 그래, 뭐 그러자 ] 그러고 말았어요. 근데 요렇게 깜찍한 이벤트를 준비할줄이야. 데이트 안하길 정말 잘했네요. 




▲ 이뻐하는 동생들이 구입해온 마카롱이에요. 여기서 마카롱을 먹어보는건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어요. 역시 디저트 문화의 발달이 상당한 곳이라 그런지 맛있더라고요. 마카롱 1개에 $3.5 이라는 말에 기겁을 했죠. 조금씩 아껴먹어야지!




▲ 그리고 신랑에게 받은 생일선물은 '아이폰 X'입니다. 사실 이번 생일에는 정말 쥬얼리세트를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 갖고 싶은거 없어? ] 라고 물었을 때 [ 나 제이에스티나 귀걸이라, 목걸이, 반지 세트 갖고 싶어~ ] 라고 이야기하고 한참을 검색하고 알아봤었죠. 헌데 원하는 디자인은 18K가 없더라고요. [ 너 알러지 때문에 18K 이하는 안되잖아? ] 라고 딱 잘라 말하는 신랑의 말에 마음을 접었어요. 금속 알러지는 정말 마음에 안드는 알러지에요.


안그래도 휴대폰 상태가 안좋아서 바꿔야할 때가 된 상황이라 아이폰 X로 결정을 했어요. 다른 것보다 드디어 저도 '찰칵' 소리가 안나는 휴대폰이 생겼다는 사실이 가장 기분 좋아요. 뉴질랜드에서 구입하는 휴대폰에는 무음기능이 있으니까 정말 편하거든요. [ 다음주 여행 떠날 때 새 폰 사용하면 기분 좋겠네? ] 라고 신랑이 말합니다. 




다음주라고 말했지만 당장 내일 모레죠? 내일 밤 10시면 이 곳 크라이스트처치에 저희 시댁식구들이 도착합니다. 시부모님, 시누이 두 가정 총 10명의 시댁 식구들이 여행 목적으로 저희 집에 옵니다. 그래서 이제 글을 다 적고 다면 저는 청소를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려서 가드닝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좀 다듬고 꾸며야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저희 부부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식구들에게 혼날 것이... 걱정입니다 ^^;;; 시댁식구들은 열흘간 저희와 함께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는데요. 짧은 시간동안 남섬을 모두 둘러보려니 일정이 참 빠듯하고 바쁠 것 같아요. 친정엄마처럼 살갑게 챙겨주시는 시부모님과 시누들이지만 그래도 약간 긴장은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보고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시누네 조카들입니다. 신랑도 저도 조카들이 참 많이 보고싶었어요. 얼마나 많이 컸을지,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시댁식구들 모두 큰 마음 먹고 시간내어 돈들여 뉴질랜드로 오시는데 꼭 좋은 추억과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날씨도, 환경도, 사람도 모두 저희 가족의 여행을 돕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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