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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여의도 면적의 소나무숲 산책로, 바틀레이크 삼림공원(Bottle Lake Forest Park)

by Joy_Tanyo_Kim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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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바틀레이크 삼림공원(Bottle Lake Forest Park)입니다.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나들이를 준비했지만 실제로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았답니다. 하지만 구름이 햇볕을 가려줘서 오히려 걷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틀레이크 삼림공원은 제가 살고 있는 리카톤 지역에서 자차로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라 가는 것이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바다가 옆에 있어서 기분전환 하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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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레이크 삼림공원(Bottle Lake Forest Park)


보틀레이크 삼림공원은 뉴질랜드 남섬의 캔터베리 지방자치역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치치의 북동쪽에 있지요. 공원의 면적은 800ha인데 여의도(835ha)의 크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1900년대에 심은 소나무가 숲을 이뤘으며 지금도 작은 소나무들을 많이 심고 있답니다. 숲 전체에서 뉴질랜드의 토착 이끼류와 꽃나무를 볼 수 있으며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는 물대 풀과 뤼팽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아주 다양한 새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과거 정부에서 고양이, 쥐 등을 줄이기 위해 조류 프로그램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틀레이크 삼림공원의 숲은 전체가 소나무로 이루어졌는데 소나무 향으로 가득한 숲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가 있으며 말을 타고 다닐 수 있는 승마코스와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년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며 여가를 즐긴다고 합니다. 


전화번호 : +64 3-941 8999

주소 : 100 Waitikiri Dr, Bottle Lake, Christchurch 8083

YOU CAN USE  화장실 / 식수 / 인포메이션센터 / 주차장 / 캠핑사이트 / 산악자전거 연습장 / 해변




▲ 5명이 함께 모여서 산책을 가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제가 준비하겠다고 말했죠. 오전부터 5개의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만들었답니다. 베이컨, 치즈, 달걀프라이, 상추, 토마토, 볶은 양파까지 든든하게 넣어서 만들었지요. (*참조링크 : 소고기샌드위치 만들기)




▲ 인포메이션센터입니다. 구글 네비에 주소를 찍고 가니 이 곳까지 안내가 되었습니다. 




▲ 센터 앞에 있는 주차장에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 문이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직원이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가이드라인이 적힌 책자가 있었고 테이블이 있어서 휴게실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밖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저희는 이 곳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 인포메이션 센터의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로 가는 길목이 꼭 정글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남여 화장실이 딱 1칸씩만 있으며 휴지는 언제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화장실 앞에도 식수대가 있습니다. 




▲ 굉장히 큰 솔방울을 주웠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이라고 하던데 벌써부터 이렇게 큰 솔방울이 가득합니다. 예쁘게 생긴 걸로 몇개를 주웠습니다. 




▲ 센터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테이블이 몇개 있습니다. 소풍을 나오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저 테이블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산책을 가야죠. 챙겨온 물병에 물을 채웠습니다. 식수대는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1개, 화장실 앞에 1개가 있습니다. 식수대가 한국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것은 물병이 없을 경우 눌러서 물을 입으로 바로 받아먹는 곳이고 왼쪽은 물병을 놓고 물을 채우는 곳, 오른쪽은 물을 틀면 강아지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물이 받히는 곳입니다. 역시 애완견의 나라, 뉴질랜드입니다. 




▲ 애플로드에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 산책을 시작하는 지점에서 굉장히 귀여운 물체를 발견했답니다. 돌멩이에 누군가 그림을 그려서 올려놨습니다. 적어놓은 글을 보니 이거 귀엽다고 가져갈 수는 없겠군요 ^^ 




▲ 산책 나온 것을 기념하며 이런 설정샷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 산책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중간 중간에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초록빛으로 가득한 소나무 숲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어린 소나무인 것이 티가 확 납니다. 봄이 오는 중이라 송진가루로 가득합니다. 




▲ 소나무는 암수 한그루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한국의 5월에 피는 소나무의 꽃은 뉴질랜드의 9월초에 피고 있습니다. 꽃가루가 어찌나 날리는지 핸드폰 액정이 금새 노랗게 변했답니다. 그래도 소나무 향이 너무 좋았어요. 꽃가루 알러지 있는 분들은 이 시즌에 방문하지 마세요. 




▲ 곳곳에 귀여운 버섯들이 머리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숲이 끝나고 들판이 나왔습니다. 이 곳 또한 소나무로 가득했지만 아직 너무 어린 소나무들이라 숲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했답니다. 아직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그루터기도 많았는데 썩은 그루터기 사이로 풀이 자란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죽음에서도 희망은 자라난다' 뭐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어요. 




▲ 이름 모를 이 노란 꽃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 꽃은 가시나무에 피는 꽃인데 뉴질랜드 고유의 꽃이라고 합니다. 




▲ 어린 소나무 길을 지나니 드디어 제대로 된 소나무 숲이 나왔습니다. 일렬로 아주 멀리까지 줄을 선 소나무들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답니다. 순간 해리포터에서 나온 금지된 숲이 생각났지요. 




▲ 햇볕이 없는 날이라 그런지 조금 어둡고 음산했지만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이런 소나무숲을 2시간 가까이 산책하면서 딱 2명의 다른 사람을 만났답니다. 정말 사람이 없었어요. 덕분에 저희는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산책을 했지요. 함께 갔던 친구 중에 2명은 키위였는데, 영어로 자꾸 노래를 불러서 저희는 한국 트로트를 부르며 답을 했지요. 




▲ 풀에도 온통 송진가루가 내려 앉아 초록빛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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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를 주지 않았지만 엄청난 색감을 자랑하고 있는 소나무숲입니다. 여기서 웨딩화보 찍으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 신랑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걷다보면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걷기 힘들지는 않은데 계속 같은 숲의 반복이라 약간 헷갈릴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저는 혼자 간다면 약간 무서울 것 같습니다. 뭐, 오히려 사색에 잠기기 좋다고 일부로 혼자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생각을 정리해야할 때 가면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 




▲ 헷갈릴 때는 꼭 이정표를 확인하세요. 동그라미 속에 있는 표시가 이정표입니다. 처음 시작을 파란색으로 시작했다면 파란색을 따라가시고 연두색으로 시작했다면 연두색을 따라가세요. 한국의 산책로와 비교했을 때 이 곳은 정말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책로 입니다. 그래서 [ 여기가 길이 맞나? ]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꽤 자주 있어요. 의심하지 말고 그냥 이정표만 따라가세요. 




▲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공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소나무숲이 끝이 나자 다시 어린 소나무들이 가득한 들판이 나왔어요. 씩씩하게 걸어가는 저희 신랑입니다. 




▲ 어린 소나무들이 있는 들판이 끝이나자 이제는 길이 나왔어요. 옆에 서있는 큰 소나무들과 신랑을 비교하니 정말 저희 신랑이 작고 귀엽습니다. 히히, 너무 이뻐서 이 사진 찍고 달려가서 안아줬어요. 




▲ 이렇게 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코스의 끝 지점에서 뒤를 돌아 걸어온 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 코스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에는 산악자전거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이 있습니다.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중앙에 빨간색 옷을 입은 두 아이가 자전거를 연습하고 있답니다. 




▲ 들판에 핀 풀 한포기도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지간히 아름다울까요!




▲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도 많이 보였고 산악자전거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희가 이 곳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가 모든 코스를 끝냈던 오후 4시 쯤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답니다. 아마 날씨가 좋을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겠죠? 




▲ 이 곳에서는 캠핑도 가능합니다. 텐트를 치거나 캠퍼벤을 세울 수 있는 사이트가 따로 있답니다. 저희도 날이 따뜻해지면 이 곳에 캠핑을 오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 해변가에 자리 잡은 여의도 크기의 소나무 숲이라니,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답니다. 소나무가 자라는 곳의 모든 흙이 다 모래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지요. 아, 이 곳은 흙이 모래라서 산책로를 걷는 2시간동안 모래사장을 걷는 것처럼 발이 푹푹 빠진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 너무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꾸밈없는 이 곳은 정말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계시거나 방문하시는 분들은 보틀레이크 포레스트파크에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 바틀레이크 포레스트파크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야채가게입니다. 농장직영이라 굉장히 저렴하게 야채를 구입할 수 있지요. 저는 이 날 $15(12,000원)에 오이 4개, 시금치 1단, 양파 5개, 상추 1팩, 노란 파프리카 1개, 초록 파프리카 1개를 구입했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저렴한 마트인 파큰세이브에서도 오이 1개 $5~6에 판매하는데, 이 곳에서는 오이 1개에 겨우 $1에 판매를 하더군요. 



놀라운 가격에 정말 놀랐답니다. 가깝다면 장보러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장보러 나오기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답니다. 가끔 이 곳에 산책 나오면 장도 같이 봐야겠어요. 레드우드와 벨패스트 바로 옆이라서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여기 장보러 자주 가시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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