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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에서 처음 맞이하는 신랑의 생일

by Joy_Tanyo_Kim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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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신랑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과거 신랑의 생일에는 파티도 준비하고 이벤트도 준비하고 좋은 선물도 준비했었는데, 올해는 그저 식사만 함께 했답니다. 좋은 선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답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따로 없으니까요.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사는동안 모아온 돈으로 아껴 써야하는 상황이라 신랑도 그렇게 하길 원했지요. 둘다 직장을 가지게 되고 이 곳 생활이 안정이 될 때까지는 크게 챙기지 말고 맛있는 음식 같이 먹고 서로 마음으로 위하며 챙기자고요. 신랑 몰래 선물이라도 사고 싶었지만 통장과 카드조차도 공동명의(이곳에서는 부부명의로 통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로 사용중인 저희부부에게 비밀은 없기에 끝끝내 아무것도 하지말자는 신랑의 말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저의 아쉬운 마음은 지울수가 없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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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케익도 마다하는 신랑은 작은 초코머핀이라도 사게해달라는 제 말에 겨우 구입을 허락했습니다. 




 ▲ 점심시간에는 약속이 잡혔답니다. 가깝게 지내는 한인부부가 있는데 40대이니 나이가 많은 언니뻘입니다. 저희보다 훨씬 뉴질랜드에 와서 이미 자리를 잡고 영주권을 가지고 사는 중이신데 저희 모습이 처음 자기네가 왔을때를 보는 것 같다고 하시며 가족처럼 챙겨주십니다. 미역국에 소고기를 듬뿍 넣어서 준비해주셨습니다. 신랑이 미역(모든 해산물)을 잘 못 먹는 편인데 준비해주신 분의 성의때문에 결국 다 먹었답니다 ^^;; 말은 안했지만 아마 먹으면서 고생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역국을 너무 좋아해서 정말 좋았지요. 




▲ 식사후 티타임까지 즐기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는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니 벌써 5시가 다 되었길래 신랑 생일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고기 넣어서 신랑이 좋아하는 볶음밥도 준비하고 '코스코'에서 구입한 족발도 준비했습니다. 숙주 삶아서 냉채소스와 함께 곁들였더니 아주 맛이 좋았답니다. 함께 살고 있는 홈스테이 E가 신랑 준다고 생일선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낮에 이사간 중국인 친구 W를 만나서 함께 선물을 샀다며 W의 선물도 전해주었습니다. W는 햄버거 모양의 쿠션을, E는 잉글리쉬블랙퍼스트 티를 준비했습니다. 둘다 가격이 꽤 비싼편이라 괜히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 그래도 생일인데 아쉬운 마음이 커서 치킨을 주문했답니다. 이곳은 배달문화가 아니라서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야합니다. 물론 딜리버리 서비스가 간혹 있긴 하지만 엑스트라 코스트가 꽤 비싼 편이라 왠만하면 이용하지 않습니다. '몬스터 치킨'은 치치(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하나뿐이며 꽤 맛있다고 소문이 난 한국치킨전문점입니다. 유일하게 '치맥'을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격이 꽤 많이 비싼 편이라 저희도 여기 온지 8개월만에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가격은 반마리에 $18입니다. 한마리를 먹으려면 $36(약 2만 8천원)이 필요하며 양념 또는 간장치킨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40이 넘어갑니다. 




 ▲ 한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피자박스 같은 종이박스에 담아서 줍니다. 그릇에 덜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주문할 때 양배추 샐러드와 치킨무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저희는 양배추샐러드를 받고 치킨무는 집에서 담은 것으로 먹었답니다. 맛은 확실히 한국 치킨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답니다. 




▲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께서 각각 10만원씩 용돈을 넣어주셨습니다. 매년, 매달 저희가 드려도 부족할 상황에 아들, 사위 생일이라고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죄송했는지 모릅니다. 저희가 어서 자리 잡아 더 잘하겠습니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돈을 벌때는 마음과 함께 좋은거 많이 해드릴게요. 


이렇게 신랑의 생일이 끝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이 지나고 이제 8개월째 접어듭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른줄 몰랐습니다. 20살에는 시속 20km, 30살에는 시속 30km, 50살에는 시속 50km, 80살에는 시속 80km로 시간이 달린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요즘 들어 많이 느낍니다. 조금 더 어리고 젊을 때 이 삶의 비밀을 깨달았더라면 시간을 조금 더 아낄 수 있었을까요? 오늘도 하루하루, 한살한살씩 먹어가는 저희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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