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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Restaurant

키위가 추천하는 디저트카페 '더 빌라(The Villas)'

by Joy_Tanyo_Kim 2017.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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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뉴질랜드에서 자란 한국계 키위 언니를 잠시 만났습니다. 키위(뉴질랜드 현지인)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디저트 카페를 알고 있다고 그 곳에 함께 가자고 했지요. 크라이스트처치의 키위 언니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늘 블로그나 책을 통해 소개되는 가게들만 가봤지, 현지인들이 즐기는 진짜 맛집, 좋은 장소는 찾기가 어려워 약간 답답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게 된 이 곳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이라 굉장히 기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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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빌라(THE VILLAS)

주소 : 290, Montreal St, Christchurch Central, Christchurch 8013

전화번호 : 03-365-6066

영업시간 : 평일 7AM - 10PM / 주말 8AM - 10PM

주차 : 주차장 없음,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




↗ 제가 방문한 브런치카페 '더 빌라'입니다. 대지진이 있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크라이스트처치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아직도 지진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워낙 천천히, 천천히 공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복구가 어려운 공간도 있다보니 아직도 펜스로 막아놓거나 공사중인 곳이 태반이죠. 지진이 있고 난 뒤 많은 건물들이 이동을 하기도 했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오기도 했답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차공간입니다. 예전에는 주차할 곳이 그래도 꽤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막아놓은 공간이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보니 주차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 뉴질랜드의 땅이 이렇게 넓은데, 주차 난이라고? 말도 안돼 ] 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땅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면서 개발이 된 마을지역에만 주차시설을 만들려고하니 아무래도 주차 공간이 늘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죠. 이 카페도 지진이 있고 난 뒤 약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인도 바뀌지 않았고 맛도 그대로라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 저희는 야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나와서 맞이했고 메뉴판을 가져다 줬습니다. 2시에 방문했더니 늦은 점심식사를 먹으러 온 줄 알았는지 오늘의 점심 메뉴를 굉장히 빠르고 유창한 영어로 말했답니다. 영화에서 가끔 나왔던 장면이 기억 났었는데 [ 오늘의 점심메뉴는 --인데 --을 곁들인 --스테이크에 --소스를 얹었으며 --샐러드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샐러드에는 --이 들어가 더욱 신선하며 특별히 오늘 새벽에 준비한 --을 함께 곁들일 수 있습니다. 등등? ] 대략 이런 멘트 말이죠. 뭔지 알아 들을 수도 없는 각종 요리 용어들을 써가며 나열하는 이 말은 한국말로 들었더라도 알아듣기 어려웠을겁니다^^;; 함께 온 키위언니가 있었기에 저희는 아주 편안하게 그 시간을 오직 리스닝 테스트처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여튼 저희는 각자 메뉴를 고르고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은 언니가 했고 저는 옆에서 바라보며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카페에 취업할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원이 주문을 받을 때 어떤 멘트로 말을 하는지도 궁금했고 손님이 쓰는 문장도 궁금했죠. 그래서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었답니다. 그리고 입으로 되새기며 외우려고 노력했죠. 뭐, 지금은 다 까먹었답니다^^;; 반복이 중요한거죠! 




↗ 원목 테이블, 원목 의자의 짙은 색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이 곳은 중심에 위치한 바(bar)를 기점으로 오른쪽, 왼쪽 홀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고 2층에도 홀이 있었지요. 그 외에도 파티를 할 수 있는 룸이 있어서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해보였답니다. 




↗ 왼쪽 홀의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벽난로가 있었어요. 




↗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그림들이 걸려 있었는데 모두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래도 그림처럼 보였지만 가끔 어떤 것들은 사진과 구분하기가 어려울만큼 실제와 똑같이 그린 것들도 있었답니다. 정말 저런 손은 금손이죠. 어떻게 저런 재능을 타고 나는 걸까요? 




↗ 야외 테이블은 아니지만 날이 좋은 경우에는 오픈이 되는 홀입니다. 이 홀은 바(bar) 바로 앞인 중간지점에 위치해있습니다. 




↗ 바(bar) 내부의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죠?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너무 반가웠던 카페의 바(bar)! 




↗ 바(bar)의 맞은 편에는 자율식수대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자유롭게 물을 떠 먹을 수 있어요. 아랫칸에는 잡지가 준비되어 있네요. 




↗ 원목으로 만들어진 식수대의 수도꼭지가 굉장히 앤틱하죠? 곡선과 색감이 아름다운 파이프입니다. 



↗ 반대편에 위치한 홀입니다. 한 홀 당 7-8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물론 때에 따라 변동이 있겠죠? 천장이 높아서 답답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었고 이 곳에서 밖이 잘 보여서 제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답니다. 




↗ 이 곳에도 벽난로가 있었어요.




↗ 제가 내부 사진을 찍는 동안 밖에서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제 일행들이 보입니다. 



↗ 이번에는 바(bar) 뒤 쪽으로 가봤어요. 술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펍 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었는데 아직 낮 시간이라 오픈되지 않았었어요. 




↗ 그 옆의 문으로 나가니 건물의 뒤쪽 공간이 나왔는데 느낌이 딱 흡연공간 같이 보였어요^^;; 




↗ 처마에 걸린 화분도 이렇게 예쁜 아주 좋은 날입니다. 




↗ 야외 공간에는 아주 큰 난로가 있었어요. 굴뚝이 2개나 되는거 보이시죠? 겨울에 오면 아주 볼만하겠더라구요. 



치치카페 크라이스트처치 칩스


↗ 사진을 찍는 사이에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간단하게 집어 먹을 '칩스'와 아포가또, 카페라떼에요. 




↗ 아이스커피가 나왔어요. 쌉싸름하면서 부드러운 라떼에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2스쿱이나 들어가 있고 그 위에는 달콤한 생크림이 가득 올라갔죠. 저희는 알고 주문했지만 혹시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생각하시고 아이스커피를 시키신다면 큰일납니다^^;; 



christchurch 크라이스트처치 치치 뉴질랜드 카페 더빌라


↗ 요건 제가 주문한 아포카또에요. 컵에 비해 아이스크림이 조금 작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 스푼 위에 막대초콜렛, 커피빈을 올려 플레이팅을 해줬네요.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친구가 주문한 롱블랙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롱블랙과 아주 다른 모습이죠. 한국에서는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그저 샷을 먼저 넣냐, 물을 먼저 넣냐이지만 이 곳에서는 롱블랙은 그저 길게 받은 에스프레소입니다. 한국에서는 룽고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곳이 꽤 있죠. 리스트레또나 에스프레소 기본 싱글샷을 맛보시려면 숏블랙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혹시 아메리카노가 급하신 분들은 숏블랙이나 롱블랙을 시키면서 얼음컵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거기 부어서 물을 부어 드시면 됩니다. 따로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없기 때문에 직원에게 꼭 추가 오더를 넣으셔야 합니다^^;; 뭐, 가끔 가다가 한번씩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곳도 있긴 한데 그 중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에는 있는 곳도 있겠지만? 




↗ 언니가 주문한 아이스초코입니다. 초코 아이스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었고 그 위에 생크림이 가득! 





↗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었어요. 색감이 너무 좋죠? 




↗ 마지막 한 스푼까지 꿀맛으로 먹은 아포가또! 




↗ 황금띠를 두른 빈컵이 너무 예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 3시간 정도 앉아서 수다를 떨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3시간 정도를 앉아 있는게 카페 주인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곳에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주 편하게 있는 것이 아주 당연한 문화이니 걱정마세요. 여튼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디너타임이 가까워지니 손님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아주 북적대는 분위기에 저희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웠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 크라이스트처치에 온지 벌써 4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시내를 나온 것은 처음이었답니다. 트램 라인도 처음 봤고 시내 안의 모습도 처음 봤지요. 처음으로 트램이 달리는 모습도 봤답니다. [ 이렇게 좋은줄 알았다면 진작 나왔을 것인데 ] 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음 번에 마음 먹고 신랑과 함께 트램투어를 해봐야겠습니다. 관광객들에게 굉장히 비싸지만 현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현지가로 저렴하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던데... 저희도 나름 거주자이니 가능할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트램에서 2시간 정도 디너타임을 즐기며 투어를 하는 코스가 있다고 하던데 그게 가장 해보고 싶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여행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브런치 카페 '더 빌라'에 꼭 가셔사 맛있는 브런치 또는 티 타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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