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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유기농 깻잎, 첫번째 수확의 기쁨

by Joy_Tanyo_Kim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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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희집 깻잎이 다 자랐습니다. 물론 아직 크고 있는 잎사귀들도 있기에 다 자랐다고 표현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깻잎 첫 수확을 할 시기가 되었단 말이죠. 막바지 여름인 2월이 끝나고 3월이 되었으니 크라이스트처치는 지금 가을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햇볕은 많이 뜨겁고 얼굴은 화끈거립니다. 덕분에 저희집 텃밭의 채소들도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 곧 추위가 다가오겠죠. 그러면 그때부터 야채 값이 꽤 많이 들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따뜻할 때 더 열심히 키워서 최대한 많이 수확을 해야겠어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로컬마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깻잎이라 굉장히 귀한 야채입니다. 누가 처음 이것을 들여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불법으로 들여왔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덕분에 제가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사람들의 손에 손을 거쳐서 이곳 저곳으로 모종과 씨앗이 돌고 돌아 저한테까지 온거죠. 처음 이 곳에 왔던 작년 12월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심었던 깻잎이 그저 물만 줬는데도 이렇게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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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 먹은 자리도 조금씩 보입니다. 



깻잎키우기


 ↗ 깻잎을 처음 심어봤는데 왜 엄마가 간격을 두고 심으라고 했는지 뒤늦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크고 나니까 너무 비좁아요. 이제와서 자리를 옮기려니 그것도 애매하고요. 처음부터 간격과 줄을 지어서 예쁘게 심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습니다. 다음 농사 때는 실수하지 않겠어요. 



↗ 약을 하나도 치지 않았고 거름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땅이 좋았던거겠죠. 깻잎이 정말 무성하게 잘 자랐습니다. 몇 군데 벌레가 열심히 먹은 자리도 보입니다만 [ 유기농의 증표야! ] 라고 말하며 군말없이 먹으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 앞 쪽에는 비슷한 시기에 심었던 쑥갓이 폭풍성장을 했습니다. 어찌나 큰지 키가 이미 1미터가 넘었답니다. 쑥갓은 딱히 먹을 일이 잘 없어서 소비가 안되고 있습니다. 쑥갓으로 뭐 해먹을 거 없나요?




↗ 마트에서 구입한 파를 그대로 심어서 먹은지 2달이 지났습니다. 총 4단을 심었었는데 정말 잘 자라서 2달동안 부족함 없이 잘 끊어 먹었습니다. 이제는 영양분이 부족한지 점점 파가 가늘어지기도 하고 2뿌리는 말라서 죽었습니다. 한 두번 더 끊어 먹고 새로운 파를 구입해서 다시 심어야할 것 같습니다. 게중에 1뿌리는 꽃이 폈는데 꽃의 씨가 까맣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씨를 받아 놓으라는 엄마의 말씀에 기다리는 중입니다. 



텃밭가꾸기


↗ 모종을 심었던 상추는 현재 열심히 먹는 중이고 이 것들은 씨앗을 뿌려 빛을 본 상추입니다. 뉴질랜드의 현지 상추에요. 얼마나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는지 제 마음이 다 뿌듯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한 세번만이라도 끊어 먹고 싶네요. 그 정도의 시간이 허락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이게 모종을 심어서 수확한 상추입니다. 샌드위치를 매일 점심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적어도 6장의 상추를 매일 사용하는데 벌써 파와 마찬가지로 벌써 2달째 상추값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야채만 키워도 정말 많은 돈이 세이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걸 생각하면 겨울에 생활비가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는 조짐이 벌써부터 실감됩니다. 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상추, 맛있겠죠? 




↗ 잎이 좀 큰 것만 뜯어보려고 했는데 다 뜯고 보니 이렇게 많습니다. [ 헐, 아직 1/4도 뜯지 못했는데 이 많은걸 다 어쩌면 좋지? ] 라는 걱정이 들었답니다. 




↗ 제가 뜯은 깻잎의 크기는 무려 제 얼굴만합니다. 이렇게 큼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얼굴을 사용했습니다^^;; 손바닥보다 큰 깻잎을 가지고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만만한 깻잎 장아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액젓이 없어서 내일 장을 보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코스코에 깻잎을 팔긴 팔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서 사먹을 엄두를 잘 못냅니다. 이렇게 키워서 먹는게 정말 아끼는 길이죠. 그렇지만 가끔 피곤하고 정말 지치는 순간에는 그냥 사먹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푼 두푼 모으는 제 모습이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후회가 없겠죠? 깻잎반찬을 만들고 남는 깻잎으로는 쌈도 싸먹고 참치김밥도 만들어야겠습니다. 뭔가 해먹을 것들이 엄청 많아지네요. 집에 작은 화분에라도 깻잎 키워보시면 굉장히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물만 주고도 이렇게 컸는데 여러분들은 더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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