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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 공방/How to make something

T단추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T단추 프레스로 똑딱이 마스크 끈 만들기

by Joy_Tanyo_Kim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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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질랜드도 마스크를 점점 쓰는 문화로 바뀌면서 마스크를 예전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 코로나로 세상이 시끄러워졌을 때 마스크 스트랩을 몇 개 주문했었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색깔이 한정적이라 가끔 옷과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 스트랩은 초록색, 보라색, 남색, 회색 등인데 나는 검은색 스트랩이 갖고 싶었다. 스트랩을 조금 더 사볼까 알아봤더니 이 가격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마스크 스트랩 만드는 키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언니가 한국에서 택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편에 받는 게 좋을까, 뉴질랜드에서 구입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알리는 어떨까 꽤 고민을 했다. 

 

구입해서 사용했던 마스크 스트랩

그러다 선택한 곳은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이다. 똑같은 키트를 한국에서도 팔고 뉴질랜드에서도 팔고 있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한국과 알리는 가격이 비슷했다. 어차피 무료배송이라고 하니 알리에서 구입을 했고 최소 한 달 정도의 배송기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었지만, 2주만에 물건을 받았다. 

 

이걸 T단추 프레스라고 부른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단추색은 24색으로 주문했고 줄자와 집게, 송곳, 여분 고무 패킹 등이 함께 들어 있었다. 

 

집에 있는 천으로 된 리본이 이런 꽃무늬 뿐이라 일단 이걸로 만들어 봤다. T단추는 서로 짝이 있는데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게 한 세트다. 똑딱이 단추 모양이 파인 것과 돌출된 것, 2가지로 나뉘니 잘 체크하고 만들어야 한다. 자칫 잘못 짝을 지어주면 단추가 닫히지 않는다. 

 

리본 살짝 젛어서 요렇게 압정 모양으로 생긴 것을 먼저 꽂아준다. 나는 송곳으로 구멍을 살짝 낸 다음 끼웠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짝꿍 단추를 끼워주면 된다. 

 

그리고 그대로 프레스에 올려서 힘껏 눌러주면 완성. 프레스로 누르면 뾰족하게 튀어나와있던 압정 같은 녀석이 뭉개지면서 두 단추 재료가 딱 붙는다. 생각보다 단단하고 간단하다. 

 

파인 단추를 먼저 달았으니 이제 돌출형 단추를 달아보자. 송곳으로 위치를 잡아주고 압정 모양의 뾰족이를 끼운 다음 돌출형 단추를 끼웠다.

 

그리고 한번 더 힘껏 눌러주면 완성. 

 

짜잔, T단추가 잘 달린 모습이다. 사진 차례대로 앞모습과 옆모습.

 

당장 다음 날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전날에 딱 T단추 키트가 배송이 되서 급하게 만들었다. 키트를 받으면 빨리 만들어서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마침 적절한 시기에 배송이 와서 잘 선물했다. 

 

어떤지 보려고 내 마스크에 먼저 걸어 봤는데 길이도 모양도 좋았다. 리본의 종류만 다를 뿐, 파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2가지 색깔로 만들었고 선물용이라 종이 테이프로 예쁘게 감았다. 

 

선물을 받은 친구의 사진. 비록 손만 나왔지만... ^^

 

친구에게 추가로 건넨 마스크 스트랩

꽃무늬만 있으면 조금 애매할 것 같아서 무늬가 없는 검은색, 남색 리본으로 조금 더 만들어서 친구에게 건넸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남자가 쓰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친구의 남편 것도 함께 만들었는데 다행히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스트랩이 당연한 문화가 되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마스크 스트랩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다. 간혹 보이면 보통 다 한국인이다. 어쨌든 친구의 가족들이 마음에 들어 했다니 나도 좋았다. 

 

한국에서는 똑딱이 단추로 불리고 있는 T단추는 종류가 많았는데 크게는 금속 단추와 플라스틱 단추로 나뉘었다. 일단 나는 금속 알러지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플라스틱으로 선택했다. 생각보다 T단추를 사용할 곳이 많았다. 겨울이면 목에 손수건을 종종 감는 편인데 T단추를 달아서 사용하면 편할 것 같아서 달기도 했고 이불 단추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불편했던 이불 커버에도 T단추를 달아줬다.

 

한국에서는 바느질이 꼼꼼하게 잘 된 통이불을 종종 사용하고 그 이불 자체를 세탁하며 살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하얀 속 이불에 이불 커버를 바꿔주며 사용한다. 이불 커버 또한 지퍼가 달린 게 아니라 듬성듬성 달린 단추로 잠그기 때문에 가끔 자다가 그 사이로 발이 쑥쑥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틈마다 T단추를 달아주니 이제 그런 일이 없게 되었다. 여러모로 좋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스크 스트랩 종종 선물도 해야지. 완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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