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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닭가슴살 미역국 만들기, 들깨 넣어서 더 고소하고 건강한 맛

by Joy_Tanyo_Kim 2018.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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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단기간 저희 집 2층에 플랫으로 들어온 한인 가족이 있는데 그 가정의 어머님이 어제가 생신이었어요.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님이라 본인 미역국 직접 끓이실 것이 눈에 선해서 제가 몰래 미역국을 끓였답니다. 평소에 끓이는대로 소고기 듬뿍 넣어서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는데 맛있다고 하루만에 다 먹어버려서 오늘은 아침부터 제 미역국을 한번 더 끓였답니다. 양이 많아서 이틀은 먹을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싹 다 먹었네요. 


어제 쇠고기 미역국을 먹었으니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닭가슴살을 듬뿍 넣은 닭가슴살 미역국을 끓여봤어요. 닭가슴살 미역국 만들기는 아주 간단하고 맛있답니다. 게다가 건강에도 굉장히 좋은 담백한 닭가슴살 미역국, 함께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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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미역국


재료(5-6인분) : 미역 30g, 닭가슴살 200g, 들깨가루 8큰술, 굵은 소금 1큰술, 국간장 3큰술, 물 1.5L, 간마늘 1큰술, 참기름 2큰술, 미원 1/3 작은술(선택)




▲ 가장 먼저 미역을 물에 불려주세요. 15분 정도만 불려도 충분히 불어나요. 미역국에 들어가는 미역의 1인분은 평균적으로 마른미역 5g이라고 하는데, 저는 미역국 건더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넉넉하게 끓였어요. 5-6인분의 양이지만 제 기준으로는 거의 3인분 정도인 것 같아요 ^^;; 




▲ 잘 불려진 미역은 살짝 물에 조물조물해서 흐르는 물에 헹궈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 닭가슴살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서 완전히 익혀주세요. 이 때 닭가슴살을 넣어 끓인 물을 기본 육수로 사용할거에요. 저는 냉동 닭가슴살을 사용했는데, 성격이 급해서 익히면서 젓가락으로 조금씩 찢어줬어요 ^^;; 뜨거운 물이 튈 수 있으니 여러분들은 다 익힌 다음 찢어주세요. 




▲ 닭가슴살이 다 익으면 건져내서 차가운물에 담그고 육수에 둥둥 떠 있는 불순물들은 거름망으로 떠내주세요. 




▲ 달궈진 팬에 참기름 2큰술을 넣어준 다음 미역을 넣어서 살짝 볶아주세요. 




▲ 미역을 다 볶고나면 차가운 물에 식혀서 잘게 찢은 닭가슴살을 넣어 함께 볶아주세요. 




▲ 국간장 3큰술, 간마늘 1큰술, 굵은 소금 1큰술을 넣어서 간을 맞춰주세요. 




▲ 들깨가루 8큰술, 미원 1/3 작은술을 넣어주고 팔팔 끓인 다음 참기름을 넣어서 마무리해주세요. 



저는 들깨가루를 아주 좋아하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넉넉하게 넣는 편이지만, 만약에 원치 않는다면 굳이 넣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미원 또한 기호에 따라서 생략하셔도 좋아요. 저는 티스푼으로 미원을 아주 조금 넣었는데 미원의 감칠맛이 좋아서 넣는 편이에요. 넣지 않아도 맛은 좋아요. 




▲ 새빨간 그릇에 담아봤어요. 미역국은 큰 그릇에 듬뿍 떠내고 밥은 작은 그릇에 조금 담았어요. 대부분의 해산물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우리 신랑은 제 생일 기념으로 아주 조금의 미역국 먹기를 시도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작은 그릇에 조금 떠줬지요. 




▲ 오늘 아침에 차린 밥상이에요. 사실 오늘은 요리하기가 싫어서 미역국 만든 다음에 달걀 하나씩만 굽고 치킨너겟만 살짝 데웠답니다. 생일이니까 제가 왕이라고 제 앞에만 반찬 싹 놔두고 사진을 찍었어요. 신랑 밥상이랑 제 밥상이 약간 많이 비교가 되지요? [ 오늘 하루는 내가 왕이야~ ] 이러면서 신랑이랑 장난치고 놀았어요. 히히 


타국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생일이지만 아직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엄마한테 문자해서 구구절절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 엄마에게 오전에 메시지를 보냈더니 점심 때가 지나서 엄마에게 영상통화가 왔어요. 한국과 뉴질랜드는 4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엄마의 아침 일찍이 제겐 점심시간이죠. 전화를 받고 안부를 물으며 엄마와 수다를 떨다가 오랜만에 엄마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었어요. 신랑이 엄마에게 결혼 전에 선물했던 하모니카인데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갈수록 하모니카 연주 실력이 대단해져서 다음에는 더 좋은 것으로 선물해야겠어요. 


엄마가 '생일축하합니다' 노래와 '어버이날노래'를 연주해주셨어요. [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 엄마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에 언제나 감사하고 감사하죠. 그래도 2월이면 엄마가 오신다는 생각에 마음에 아주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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