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한인의 날' 행사를 했답니다. 작년 12월에 치치에 처음 왔을 때는 금방 왔을 때라서 정신이 없어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갈 수 있겠다고 굉장히 기대를 했었죠. 지난 여름 '일본인의 날' 행사에는 갔었는데 그 때는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한인의 날 행사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 한인의 날 행사는 치치 시내의 광장에서 열렸어요. 지난 일본인의 날에 가보니 기모노를 입고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기대를 하면서 조금 간편한 생활한복을 입고 갔지요.
이 날 정말 더웠는데, 불 앞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이 참 안스러워보이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참 많이 왔어요. 치치에서는 한인의 날, 일본의 날, 인도의 날, 중국의 날 등 많은 나라들의 축제가 열려요. 아무래도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워낙 많은 나라다보니 각국의 날이 매년 큰 행사로 열리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각 나라의 축제마다 자국의 축제처럼 즐기고 참여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지요.
▲ 포스터에는 '한국의 날'이라고 적혀 있네요. 미스뉴질랜드에서 아쉽게 떨어졌다는 한국계 키위분이 모델로 자원봉사를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한복이 너무 한국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 아쉬웠어요. 한국 전통 한복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 부스가 참 많았는데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부터 각종 한국 문화 체험, 기념품샵 등이 들어와있었어요. 태권도 옷을 입은 외국인들이 보이네요.
▲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계속해서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영상이 나왔어요. 너무 귀엽더라고요.
▲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어요. 크라이스트처치 남극센터와 부산광역시가 교류를 맺었다고 하는데 센터에서 나온 사람들이 평창 홍보도 함께 하고 있었어요. 이 곳에서 '아라호' 만들기 세트와 함께 각종 기념품, 홍보지를 주더라고요.
▲ 뒤로는 아직도 보수공사중인 크라이스트처치의 대성당이 보이네요. 2011년에 무너진 성당이 아직까지 보수중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죠. 치치의 시내에 가면 참 많은 곳이 보수공사중인데요. 6년이라는 시간동안 대체 뭘 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직 그대로에요.
키위들의 말로는 [ 우리는 많이 꼼꼼하고 신중하기 때문에 느리다 ] 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키위들이 게으른 것 같아요. 한국의 '빨리빨리'와 잦은 부실공사도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 느린 것 같아요 ^^;; 뭐, 모든 부분에서 그런 것 같아요.
▲ 코리안리뷰에서 가져온 사진이에요. 한인의 날 공연 모습입니다.
▲ 매년 12월이면 열리는 퍼레이드의 한국팀 모습이에요. 각 국가마다 참가하는데, 대부분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하더라고요. 한국은 역시 사물놀이가 빠질 수 없지요. 사물놀이패들이 뛰어다닐 때는 정말 정신없이 신나고 멋있더라고요.
매년마다 가장 더운 시기에 한인의 날 준비를 하시느라 모두들 굉장히 수고하시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더 개선되고 좋아지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일본의 날보다는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내년 한인의 날은 조금 더 기대를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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