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저희집에서 몇달을 함께 살았던 우리 홈스테이 아들 애드워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치치에 뉴질랜드 시민권자 친척들이 거주하다보니 이 곳으로 방학마다 공부를 위해 방문한다고 했지요. 내년에 새로운 대학으로 편입을 하려면 엔트리테스트로 영어시험을 쳐야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는지 공부에 열심이더라고요. 한국으로 떠나기전날 오랜만에 저희집에 와서 함께 밥을 먹었답니다. 25살 총각이 나랑 얼마나 나이 차이가 난다고 이 큰 녀석을 홈스테이 아들로 데리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들도 꽤 많았지만, 그래도 그간 정이 참 많이 들었었나봅니다. 잠시 이 곳을 떠났을 때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오면 더 잘해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래서 가는 길에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어줬습니다. 오늘은 수육 만들 때 깔끔하게 잡내를 없앨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수육의 색도 더 곱게 만들어주는 아주 신박한 재료는 바로 에스프레소 원액입니다. 돼지고기 잡내 없애기 어렵지 않습니다.
▲ 저는 집에 있는 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사용했습니다.
가정에서 에스프레소 원액을 구할수 없다면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포장컵에 구입해서 사용하시거나 집에 있는 커피가루, 믹스커피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역시 에스프레소 입니다. 혹시 원두를 굵게 분쇄할 수 있다면 다시백에 넣어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저는 주로 기름기가 적은 삼겹살 부위를 사용합니다. 한국에 살 때는 주로 앞다리 사태를 사용했지만, 여기서는 구하기가 어려워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부위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좀 애매했어요. 하지만 뉴질랜드 돼지는 삼겹살에 기름기가 워낙 적어서 수육으로 사용해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좋더라고요.
돼지고기 두툼하게 썰어서 바닥에 깔아준 다음 양파 1개(성인주먹 크기), 양파껍질, 생강 조금, 통마늘 1통(껍질채 사용해도 되요), 된장 1큰술, 통후추를 넣어주세요. 대파가 있다면 함께 넣어도 맛있어요. 물 높이는 돼지고기가 잠길만큼 채워주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2샷 넣어줬어요. 일단 된장을 넣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잡내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약간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요. 생강 조금과 함께 커피를 넣어주면 잡내 제거가 확실하더라고요. 게다가 커피의 갈색이 고기에 곱게 물들어서 눈으로 보기에도 아주 맛있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답니다. 물을 넣어준 다음 50분간 삶아주세요. 처음에는 강불로 끓이고 팔팔 끓으면 중불로 낮춰서 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 수육은 많이 뜨겁더라도 뜨거울 때 바로 잘라서 먹어야 정말 맛있어요. 차가운 물을 그릇에 떠놓고 손을 담궈가면서 썰었답니다. 색감이 참 곱게 나왔지요? 된장을 넣었기 때문에 밑간도 살짝 들어가서 그냥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 접시에 고기 가득 썰어서 애드워드와 함께 먹었어요. 오랜만에 저희 세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는지라 더 좋았던것 같아요.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잡내는 전혀 없었답니다. 사실 고기 잡내 없애는 방법으로는 생강, 된장, 청주 등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생각보다 커피가 굉장히 큰 역활을 한답니다. 저는 더 맛있게, 확실하게 잡내없는 수육을 완성하려고 있는 것들은 최대한 모두 함께 넣어서 만드는 편인데요. 더 들어가서 맛이 없지는 않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수육 만들 때 커피 사용하셔서 잡내 없는 맛있는 수육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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