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보다 뉴질랜드에 오니 라면을 더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이 생각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끓여먹은 라면은 '무파마'입니다. 다들 '무파마' 아시죠? 무, 파, 마늘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면이라고 해서 '무파마'입니다. 아주 단순한 이름이지만 입에 착 착 감기는 이름이에요. 다른 라면에 비해 퀄리티가 높은 라면이라고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진짜 제대로된 '무파마'라면의 맛을 보기 위해서 아주 신선한 재료들을 함께 준비했어요.
*준비할 것 : 무파마 라면, 무, 파, 마늘, 청경채, 페페론치노(또는 청양고추), 소고기 조금, 물
↗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 제 보물창고를 열었습니다. 온갖 라면이 준비된 이 공간은 가림막이 있어서 손님이 오실 경우 보이지 않게 가립니다. [ 나만 먹을거야!! ] 라면 가격이 한국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차이도 저희에게는 큰 가격 부담이 되기에 아끼고 아껴서 먹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친구가 놀러오면 꼭 꺼내서 끓여 맛을 보여줍니다. [ 이게 한국 라면의 맛이야! ] 라고 외치면서요^^
↗ 수출용 '무파마'의 모습입니다. 약간의 영어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시는 분도 계시겠죠?
↗ 매운 라면인데, 무, 파, 마늘이 함께 들어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조리법도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라면스프, 야채믹스를 먼저 넣고 라면이 완성되면 마지막에 시즈닝 파우더를 넣으라고 합니다. 550ml의 물이 필요하며 취향에 따라 4분에서 5분까지 끓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라면 끓이는 법 모르는 사람 없잖아요? 뭐, 이런거 안봐도 아주 쉬운 레시피죠!
↗ 라면스프에도 영어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야채믹스와 후첨시즈닝은 한국어로만 적혀 있어요. 영어문구 준비를 못했나요ㅋㅋ
↗ '무파마'라면 봉지에 있는 사진인데, 이 사진에 들어간 재료를 그대로 재현해 보려고 합니다.
↗ 소고기는 국거리가 없었으므로 볶음밥용으로 구입했던 분쇄육으로 한숟갈 큼직하게 넣어줬고요.
↗ '무파마' 라면에 들어있던 야채믹스 후레이크, 무, 파, 마늘을 준비했습니다. 딱 2인분입니다^^
↗ 사진에 청경채도 있었으므로 청경채도 함께 넣었습니다. 하필 집에 있었기에 참 다행입니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국의 청경채와는 달리 뉴질랜드의 청경채는 아주 큼직해서 잘 익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면보다 먼저 넣었습니다.
↗ 물이 끓을 때 바로 면을 넣어줬습니다.
↗ 저는 청양고추가 없어서 '페페론치노'를 넣었습니다. 2인분이니까 2개를 넣었는데, 이거 생각보다 많이 매워서 저는 중간에 넣었습니다. 국물에 우러나라고 먼저 넣는 분들도 계신데, 생각보다 매움에 제 속이 엄청 놀랐던 경험이 있기에..
↗ 보통 부르면 바로 오지 않는 귀염둥이 신랑이기에 라면이 조금 꼬들꼬들할 때 불을 껐습니다. 지금 신랑을 부르고 먹을 준비를 하면 신랑이 아마 올겁니다. 후첨시즈닝도 이 때 뿌려줍니다. 매콤한 향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 진짜 제대로된 '무파마' 라면을 이제 먹어봅니다. 소고기, 무, 파, 마늘, 청경채가 듬뿍 들어간 영양만점(?)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뭐, 라면이 일단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니 건강만점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그래도 이왕 먹는 라면 건강하게 먹자는 거죠^^ 역시 페페론치노를 넣었더니 칼칼합니다. 여긴 청양고추를 구할 수가 없어서 페페론치노를 넣었으니 한국에 계신 분들은 청양고추 넣으셔도 됩니다.
↗ 아차, 어제 담은 알타리 김치가 생각이 나서 3쪽을 꺼냈습니다. 어제 담았으니 특별히 맛이 든건 아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금방 담아서 풋내 나는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간도 딱 맞고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처음 담은 알타리 김치가 완전 성공적입니다.
↗ 라면으로는 부족한지 코베아 3WAY를 꺼내서 고기를 굽는 우리 신랑입니다.
↗ 수육을 해먹고 남았던 고기가 냉장고에 있었는데, 상할까봐 급하게 같이 구워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고기는 항상 맛있죠!
↗ 부른 배를 쓸어 안으며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지만 이제 마트에 장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중에 찍은 사진인데, 너무너무 이쁜 하늘이죠? 이렇게 밝은 초저녁 같은 시간이 무려 밤 9시 30분입니다. 뉴질랜드의 1월은 한여름인데, 이 곳은 현재 해가 굉장히 깁니다. 언젠가 계절이 바뀌고 해가 짧아지면 오후 5시에도 캄캄해진다고 하니 지금을 즐겨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나라, 뉴질랜드에서 타뇨였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밤 되세요^^* HAPPY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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