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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은 나는 아직 청춘인가 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밤 거래가 뜸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인 카톡방에서 밤 거래가 아주 활발했습니다. 밤나무는 많지만, 밤을 먹지 않는 키위들 사이에서는 밤이 세상 쓸데없는 가을에 떨어지는 뾰족한 가시 달린 쓰레기 중의 쓰레기죠. 이런 것을 먹는 민족이 있다면... 치치에 몇 되지 않는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다른 민족들 중에서 누군가 먹긴 하겠죠 ^^ 밤에 대한 열정이 그리 크진 않기 때문에 밤을 주우러 다니거나 밤 거래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친구 잘 둔 덕분에 밤을 꽤 많이 얻었답니다. 올 겨울 내내 먹고도 남을 듯한 엄청난 양의 밤을 받고 '이 참에 밤 빵이나 만들어 봐야겠다' 마음 먹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었죠. 갑작스러운 맹장 수술로 그렇게 가을이 순식간에 지나갔.. 2021. 6. 30.
퀸스타운 캠핑여행 두번째 날 퀸스타운 홀리데이 파크에서 보낸 첫날밤은 상당히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추운 쌀쌀한 날씨를 자랑하는 퀸스타운이지만, 그래도 밤에 핫팩이 필요할 정도로 춥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적 포근했던 밤공기 덕에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오리털 침낭에서 꿀잠 잤습니다. 한 겨울에는 오리털 침낭 안에서 자더라도 아래 위로 두껍게 입고 롱패팅 점퍼까지 꽁꽁 싸서 입은 뒤 핫팩도 끌어안아야 겨우 잠들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겨울 캠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여름 캠핑은 잘 때는 좋지만, 낮에 텐트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덥거든요. 캠핑장에서 잠을 자면 참 좋은게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대부분 새벽같이 일어나 장비를 챙기고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 자체가 부산스럽..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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