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카포에 루핀꽃이 피었습니다.

이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마음은 더욱 분주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말만 이렇게 하지, 사실 이사 준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답니다. 아마 진짜 코앞에 다가왔을 때 발등에 불붙은 것처럼 바쁘게 움직이겠지요. 그리고 그 와중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비교적 가까운 테카포 호수와 마운트 쿡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1박 2일로 떠난 짧은 여행이었지만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 여행은 제 블로그를 통해 연이 닿은 분들과 함께 했었어요. 최근 뉴질랜드에 오셨는데 기회가 되어 함께 여행하며 가이드를 해드리게 되었지요. 패키지여행의 빠듯한 일정에 맞춰 여행을 자주 하셨던 분들이라 이렇게 개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여행은 처음이셨던 것 같아요. 숙소 예약부터 간단한 간식과 식사 준비, 운전, 일정 계획까지 모든 부분을 저희가 준비를 했었는데 다행히도 즐겁게 즐겨주시고 만족해주셔서 저희가 더 기분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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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핀(Lupine)


루피너스(Lupinus)라는 학명으로도 불리는 루핀은 한국말로 층층이 부채꽃이라 합니다. 11월의 탄생화이며 꽃말은 '상상력(Imagination)'이라고 하네요. 주 분포지역인 미국,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서는 약 300종의 루핀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며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꽃입니다. 


남미 안데스 지역에서는 6000년, 지중해 지역에서는 약 3000년 전부터 루핀을 식용으로 재배했으며 그 외에도 로마제국과 잉카인들의 주요 식량자원으로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루핀의 씨앗은 콩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전분 함유량이 없는 것이 큰 특징인데 쓴 맛이 강해서 소금물에 며칠간 담가 쓴 맛을 제거한 다음 먹을 수 있으며 생으로 먹을 경우 알칼로이드 독성이 있어 중독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루핀의 주 영양소는 단백질 40%, 섬유질 40%, 지방 8% 등으로 매우 건강에 좋은 식량자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씨앗은 볶아서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루를 내서 피부 미용(피부 윤기, 지방질 감소)을 위해 팩, 마사지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사용된 농약이나 토양의 독성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으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녹비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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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일찍 일어나 점심 도시락으로 먹을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에 지내면서 김밥 재료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버리게 되었는데요. 이번 김밥에는 달걀, 베이컨, 당근, 양상추, 아보카도, 우엉지, 단무지가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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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9시에 일행을 픽업하고 함께 카운트다운에 잠시 들러 당일에 구입해야 했던 신선재료를 구입한 뒤 테카포로 출발했습니다. 뉴질랜드 여행은 차를 타고 오래 이동하는 것이 기본이라 지나가는 마을마다 최대한 멈춰서 5분이라도 쉬어가며 이동을 했습니다. 당장에 괜찮다고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나중에 정말 몸살 납니다. 



이동하는 중에 잠시 들렀던 마을 '제럴딘(Geraldine)'에서는 '캔터베리 공휴일(Show day)'에 맞춰 큰 행사를 열고 있었는데요. 한국으로 치면 5일장이 아주 크게 열린 동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볼거리가 참 많아서 즐거웠죠. 




▲ 너무 귀여웠던 아이용품들이에요. 손으로 직접 뜬 제품들이 주를 이뤘는데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멋진 연주자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 크리스마스가 곧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용품이 주를 이뤘고 예쁜 컵케익 모양의 수제 비누 판매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일단 저희는 갈 길이 멀어서 빠르게 보고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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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치에서 테카포나 마운트 쿡,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이라면 페어리는 꼭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이죠. 페어리에는 해마다 열리는 뉴질랜드 파이 대회에서 상을 받는 맛있는 수제파이 전문점 '페어리 베이커하우스'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줄을 서더라도 파이는 꼭 드시는 게 좋아요. 정말 맛있거든요. 생각보다 파이가 너무 든든해서 아침부터 준비했던 김밥은 결국 먹지 못했어요. (*참조링크 : 테카포에 갈 때 꼭 들러야하는 '페어리 베이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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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카포에서 예상치 못했던 루핀(Lupine)을 만났습니다. 루핀은 보통 11월 말에 피기 시작해서 12월 초에 만개하고 중순부터는 날이 많이 더워서 지기 시작하거든요. 12월 말이면 루핀이 거의 없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열흘 정도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 같았어요. 올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벚꽃도 2주 정도 빨리 폈는데 더위가 확실히 더 빨리 온 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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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카포에 벌써 10번 가까이 방문한 것 같은데 이렇게 예쁘게 핀 루핀은 처음 만났습니다. 사실 이 계절에 온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11월이 뉴질랜드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은 한국에 살 때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제 마음에 감동을 줄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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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 다양한 색의 루핀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보라색, 분홍색, 연보라색, 연분홍색, 하늘색, 연노란색 등의 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색의 잎으로 이루어진 루핀이 있는가 하면 사진에 보이듯이 보라색과 노란색의 잎이 조화롭게 섞여있는 루핀도 있었습니다. 루핀 너머로 테카포의 선한목자 교회가 보입니다.




▲ 비가 자주 오지 않아서 그런지, 빙하가 녹지 않아서 그런지 테카포의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겨울에 왔을 때는 우기라서 그런지 물이 훨씬 많았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돌들이 모두 물 속에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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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핀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터라 아직 여기저기 듬성듬성 있는 곳도 많았어요. 루핀이 다 죽었나 싶었는데 사진 속에 돌밭으로 보이는 저 바닥에도 아주 작은 루핀 새싹으로 가득하더라고요. 돌멩이 사이사이에서 루핀 잎사귀가 열심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요즘 날이 좋으니 아마 12월 초에는 저 돌밭에도 루핀으로 가득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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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핀을 보면서 느낀 것은 보라색도 모두 같은 보라색이 아니고 분홍색도 모두 같은 분홍이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계열의 색일 뿐 모두 다른 색이었죠. 조금씩 다른 것들이 모두 함께 모이니 참 아름답게 잘 어울리고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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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목자 교회 강 건너 편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저 다리를 건너면 선한목자 교회로 이어지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에 여행을 오면 선한목자 교회 앞에서만 테카포 호수를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저 다리 건너편이 더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꼭 다리를 건너 반대편 호수를 구경하세요.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테카포와 선한목자 교회는 더 멋지답니다. 오늘은 저 다리도 참 분위기가 있네요. 하늘에 구름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습니다. 그저 아쉬웠죠. 



날이 좋은 날에는 햇빛이 조명 역할을 톡톡해 해주기 때문에 루핀의 색도 테카포 호수의 물빛도 몇 배나 더 아름다워집니다. 테카포를 여행하는 여러분들에게 날씨의 행운이 꼭 따라주기를 바래요. 다음 포스팅을 통해 숙소와 식사 사진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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