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호스텔 '페어리 홀리데이 파크(Fairlie Holiday Park)'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달랜 뒤 짐을 정리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이 바쁜지 새벽부터 떠났지만 저희는 늑장을 부리다보니 시간이 조금은 지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위치한 '페어리 베이크하우스(Fairlie Bakehouse)'에 잠시 들렀지요. 테카포 호수 근처에 굉장히 맛있는 빵집이 있는데 뉴질랜드 남섬에서 알아주는 빵집이라고 해요. 그래서 저희도 이 곳에 꼭 가야겠다고 미리 작정을 했었지요. 테카포 호수나 마운트 쿡 여행을 하신다면 페어리 베이크하우스에 꼭 들러서 빵 드시고 가세요!
↗ '페어리 베이크하우스(Fairlie Bakehouse)'
주소 : 72 Main St, Fairlie 7925
전화번호 : 03 - 685 - 6063
영업시간 : Everyday 6am - 4:30pm
↗ 이 동네는 아주 작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동네에 얼마나 대단한 빵집이 있다는 걸까? 의심을 살짝 하기도 했지요. 외관은 약간 낡았지만 낡은 모습에 조금 더 사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 페어리 베이크하우스의 입구에는 예쁜 장미가 활짝 펴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을인데, 이 아이들은 계절을 모르고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쁜 색감으로 우리를 맞이해주니 기분이 좋았지요.
↗ 사실 소문만 들었지, 무슨 음식이 특별히 유명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오지를 못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빵을 골랐답니다. 저는 베이크하우스 롤 치즈&어니언($4)을 골랐고 신랑은 베이크하우스 롤 베이컨&에그($5.5)를 골랐답니다. 차갑게 보관중이라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소문난 맛집이니 분명히 맛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를 가지고 메뉴를 기다렸답니다.
↗ 원목으로 인테리어 장식이 되어 있었고 천장에는 고운 리스가 달려 있엇습니다.
↗ 제가 방문한 시간이 대략 아침 10시 정도였는데 이 때 손님이 거의 없었답니다. 비어 있는 홀이 굉장히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 쇼케이스와 바 내부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찍은 사진인데 직원분들이 많이 찍혀서 살짝 얼굴을 가렸습니다. 커피 주문도 가능합니다.
↗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시계가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 10시 30분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가게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나갈 때 쯤에는 가게 안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요. 아마 이들이 사랑하는 브런치 타임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때문일 겁니다. 몇년 전 한국에도 브런치 문화가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브런치를 즐기지만, 아무래도 이 곳은 브런치 문화가 태어난 곳의 사람들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 저희는 갈 길이 바빠서 포장을 해서 나왔답니다. 정말 조용한 작은 동네지요? 그래도 입소문에 파워가 있는 페어리 베이크하우스였습니다.
↗ 마운트 쿡으로 달려가는 길에 하늘과 단풍, 도로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 오븐에 데워 따끈한 베이컨 치즈 롤을 차 안에서 즐겼답니다. 정말 맛있었고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꽤 많은 양의 치즈와 베이컨 덕분에 짭쪼롬한 맛이 강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든든하게 챙겨 먹고 마운트 쿡을 올랐답니다.
↗ 다녀온 뒤 알게된 슬픈 사실은 페어리 베이크하우스의 1번 빵은 미트파이라는 겁니다. 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미트파이는 뉴질랜드의 로컬푸드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인데 이 빵집에서는 미트파이가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 번에 가면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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