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텃밭에 봄 기운이 가득해졌어요.

지난 늦여름과 초가을(2월)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냈었던 파가 잘 자라서 지난 겨울(5~8월)까지 정말 넉넉하게 잘 먹고 이제 이 정도 남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텃밭에 파가 정말 가득 있었는데 덕분에 겨울 내내 파값을 많이 아꼈답니다. 저 텃밭에 작은 고랑을 만들고 파 모종을 어떻게 하는지 엄마가 직접 심어 주시고 가르쳐 주셨었는데 말이죠. 저 텃밭에 엄마가 다녀간 손길이 있어서 그런지 파를 베러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네요. 




▲ 이제 진짜 봄이 오니 파 끝에 꽃이 피려고 물방울 모양의 꽃 봉우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파 꽃이 피고 검은 파 씨가 가득 맺히겠죠. 그럼 빈 공간에 그 씨를 조금 더 뿌려야겠습니다. 




▲ 어제는 미나리를 좀 심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텃밭에서 미나리를 잔뜩 가져왔죠. 이렇게 잘 키워놓고 텃밭없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신다는데 아까운 마음에 나눔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올해 미나리 원 없이 먹을 것 같네요. 




▲ 참나물도 좀 가져왔어요. 참나물은 쌈 싸먹어도 맛있고 나물 무쳐도 좋고 장아찌를 만들어서 먹어도 참 맛이 좋죠. 




▲ 제가 너무 좋아하는 머위도 얻었습니다. 머위는 번식이 좋아서 조금만 심어도 후하게 거둘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머위를 뿌리 채 캐오면서 바로 먹을 것도 조금 뜯었는데 저녁에 제육볶음에 쌈 싸먹으니 참 맛이 좋았어요. 향도 최고! 머위도 참나물과 마찬가지로 쌈 싸먹어도 맛있고 장아찌 담궈도 좋습니다. 어제 심어서 그런지 아직 뿌리에 힘도 없고 시들시들 누워있지만 몇 일 내로 싱싱하게 잘 회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지난 1년 동안 제 요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줬었던 차이브(Chives)입니다. 한국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천연 향신료입니다. 



이뇨작용과 방부효과에 좋다고 하는 차이브는 양파, 파 등과 비슷한 향미가 있어서 비슷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이브 전을 참 좋아합니다. 전 구워 먹으면 참 맛이 좋아요. 키우는 것도 까다롭지 않으니 기회 되시면 한번 키워 보시길 바래요. 




▲ 모종 하나에 2불 주고 구입한 딸기인데.. 열매가 맺힐 때마다 새들이 다 쪼아 먹어서 결국 딸기 하나 수확하지 못했네요. 이제 날이 더워져서 딸기를 수확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 처음 이사 왔을 때 아주 작은 모종을 심었던 부추가 해를 넘길 수록 굵고 크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린 첫 싹을 싹 잘라서 먹고 나니 조금 더 튼튼하게 자라기 시작했어요. 들깨 칼국수나 닭개장, 국밥 등에 넣어 먹으면 참 맛이 좋죠. 



무릎도 탈이 나고 허리도 아프고 연말에는 이사도 가야할 것 같아서 올 봄에는 뭐 심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날이 좋고 바람도 좋으니 자꾸 움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먹더라도 심자면서 자꾸 몸을 쓰게 되네요. 그래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또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잖아요. 아마 그 맛에 손을 놓지 못하는 것 같네요. 어서 깻잎도 심어야하는데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저희 삼남매 카톡방에 아빠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형부가 아빠 산소 벌초를 하러 다녀왔다고 하네요. 열심히 벌초를 하고 있는 형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 산소에 못 가본지도 오래 되었어요. 작은 묘목을 심은 것이 벌써 저렇게 커서 아빠 산소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말에 한국에 들어가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매년 묵묵히 고생하는 형부에게도 참 고맙습니다. 




▲ 오랜만에 예쁜 토끼를 올려서 라떼를 만들어 봤어요. 새언니, 신랑과 함께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죠. 이 좋은 곳에서 이렇게 좋은 봄 날에 커피 마시는 호사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 또 아이들 픽업을 가야할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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