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나이트 누들마켓(Night Noodle Market)'

2월 8일(수)~ 12일(일)까지 5일간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나이트 누들 마켓(Night Noodle Markets)이 열렸습니다. 누들마켓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가장 큰 헤글리 공원에서 열렸는데 참여한 마켓의 대부분의 메뉴가 아시안 음식이였습니다. 나이트 누들마켓이라는 이름 앞에 아시안을 넣어도 될 것 같았죠. '아시안 나이트 누들마켓' 이렇게 말입니다. 작년 이 맘때 쯤 나이트 누들마켓이 굉장히 흥행을 해서 이번에도 사람들의 기대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물론 제 주변의 사람들도 1월 말부터 2월에 열리는 누들마켓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얼마나 대단한 행사길래 이렇게 말이 많지? ] 그렇게 기대를 하다가 드디어 다녀 왔습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했으며 먹거리의 가격은 대부분 $8~ $15 였습니다. 대부분의 국수는 $10에 판매가 되었죠. 물론 조금 더 비싼 메뉴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팀도 참여한다는 소식에 솔직히 굉장히 반가웠고 저도 아시안인지라 한 것도 없으면서 괜히 누들마켓에 대한 자부심도 살짝 있었습니다. 뭔가, 으쓱한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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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4개의 팀이 참가했으며 7번 부스가 한국팀이었습니다. 나머지 모든 팀은 각각 다른 나라의 팀이 참여했어요. 




↗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쯤이었는데, 주차를 할 곳이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멀리 떨어진 곳에 겨우 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헤글리 파크로 들어설 때는 이미 해가 떨어져서 약간 어두웠는데, 사람들이 이제 막 모여들고 있었답니다. 특별히 저희가 방문한 토요일은 누들마켓에서 스파크(통신회사)에서 주관하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해서 사람이 더 많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사전공연이 6시부터 열린다고 했으니 아마 저희가 도착했을 땐 한창 진행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조금 신기했던건 주최측에서 의자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통 한국 같으면 이렇게 큰 행사를 할 때 플라스틱 의자가 트럭으로 실려와서 많은 스텝들이 의자를 깐다고 정신이 없을텐데요. 크라이스트처치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어깨에 자신의 휴대용 의자를 메고 왔습니다. 주차를 하려고 헤글리 파크 주변을 한참 돌았는데, 그 때 계속 눈에 띄었던 장면이 바로 이 모습입니다. 아이부터 청년,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앉을 휴대용 의자(캠핑용 의자)를 어깨에 메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한 두사람도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단체로 걸어가니 그 모습도 참 희한하고 볼만했습니다. 




↗ 구급차도 중간 중간에 차를 세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 바로 옆에는 누들마켓의 현수막으로 만든 펜스가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펜스 안에서 음식을 먹고 다시 반대편으로 나와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펜스 안에서 먹으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누들마켓으로 들어 가는 입구에는 홍등이 달려 있었는데 줄을 서서 입장했으며 입장할 때 가방 안을 검사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안에서 음식물을 팔고 있으니 외부 음식물의 반입에 대해 검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방 안을 보여주니 검사관이 엄지를 척 세우며 [ very good! ] 이라고 말해줬습니다. 




↗ 저는 맛있다고 소문이 난 '말레이시아 누들'을 먹기 위해서 줄을 섰습니다. 각 부스마다 줄이 엄청나게 길었기에 저와 신랑, 홈스테이 학생 모두 각자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신랑은 바로 옆에 있던 하카 누들 매장으로 갔고 홈스테이 학생은 일본 누들을 구입하기 위해서 일본 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Penang fried owen teow & Eggs noodle을 주문했고 가격은 $10입니다. 번호표 89번을 받아서 대기했습니다. 어학원에서 분명히 메뉴를 주문하는 풀 센텐스를 배웠는데, 풀 센텐스는 커녕 메뉴 이름 하나 이야기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페낭이라는 말을 하니 바로 [ 페낭누들? ] 이렇게 물어서 [ 예스! ] 라고 대답했더니 주문이 완료 되었습니다. 누들마켓 특성상 대기 인원이 너무 많고 워낙 바쁘니 주문을 받는 사람들도 마음이 급한지 아주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만큼 돈은 많이 버셨겠죠^^? 89번 번호를 잘 듣기 위해서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렸습니다. [ 에이티나인! ] 이라고 부르자 바로 [ 히얼! ] 이러면서 뛰어갔답니다^^;; 



말레이시아누들 누들마켓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 종이 용기에 누들을 담아줬는데, 와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면서 짭쪼롬해서 느끼하지도 않았어요. 역시 말레이시아 음식은 실망이 없네요. 생각보다 양도 엄청 많아서 다른 곳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부스의 음식을 다 맛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말레이시아누들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파크


↗ 옆에서 신랑이 받아온 '하카누들(Hakka noodle)'입니다. 사실 어느 나라의 누들인지는 잘 모르고 구입을 했는데, 진한 토마토 스파게티의 맛이 났습니다. 





↗ 후식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사진 속 오른쪽의 4번부스 '드래곤 덴 스트리트 키친(Dragons den street kitchen)'입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오징어 튀김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급 방문 했답니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오징어 튀김의 비주얼이 너무 좋았거든요. 




↗ 오징어 튀김의 가격을 보기 위해서 메뉴판을 보다가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발견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첫번째 메뉴 더블 드래곤 버거가 보이시나요? 마지막 줄에 있는 소스는 분명 김치소스입니다. 한국의 김치 말입니다^^;; 와우, 엄청난 소스를 만들어 냈네요. 뭔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김치소스라니! 

배가 불러서 맛을 볼 수는 없었지만, 뭔가 아주 궁금했습니다. 여튼 제가 주문한 메뉴는 3번째 음식입니다. 크리스피 오징어 튀김!



크라이스트처치 오징어튀김


↗ 드디어 메뉴가 나왔습니다. 크리스피 오징어 튀김! 라임을 살짝 뿌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살짝 보이는 소스는 바나나를 갈아서 넣은 케챱이라고 하네요. 살짝 맛을 보니 새콤달콤 아주 맛있습니다. 오징어 튀김도 완전 환상적입니다. 이렇게 튀김을 잘 만드는 사람들이 왜 치킨을 못만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한국의 치킨 맛을 정말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진짜 맛있는데! 왜 치킨은 이렇게 못 튀기는 거야... 




↗ 그 와중에 발견한 '코리안 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입니다. 키위들도 이제 한국 치킨의 맛을 아는 걸까요? 한국의 메뉴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곳은 바로 '호이 피노이(hoy pinos)'입니다. 호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나름대로의 브랜드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와 타이의 정통 꼬치 요리인 '사타이(satay)'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기본 수량이 2개, 가격은 $12입니다. 누들마켓에서 줄이 가장 길었던 부스였는데 30~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겨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한개씩만 먹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에 최소 6개~ 8개씩은 들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맛있을까? 




↗ 줄이 길어서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가장 앞줄이 되니 꼬치를 굽는 장면이 아주 잘 보였습니다. 이 꼬치의 특징은 불로 굽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숯불을 아래쪽에 깔아서 연기로 굽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더 맛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굽고 있는 꼬치의 양이 어마어마하죠? 




↗ 현금만 되는줄 알았는데, 카드가 되서 신기했답니다. 가격 안내가 친절하게 ^^ 



호이피노이 hoypinoy noodle 누들마켓 누들페스티벌 국수마켓 국수잔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 양념을 발라서 맛깔나게 구운 돼지고기 꼬치입니다. 아래쪽에 붉은색이 띄는 숯불이 보이시죠? 




↗ 꼬치를 들고 한 컷 찍었습니다. 꼬치를 받을 때의 기쁨이란! 그렇지만 맛은 한국의 꼬치가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돼지의 기름 부분이 너무 많았고, 제대로 기름을 빼지 않아서 비계 부분을 씹을 때 잘 씹히지도 않았거든요. 뭔가 뭉클 뭉클한 느낌? 탱글 탱글 씹는 맛이 좋아야하는데, 생각보다 그런 부분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조금만 더 제대로 굽는다면 기름도 많이 빠지고 씹는 식감도 쫄깃하게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가장 중요한건 맵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건 좀 매콤해야 맛있는데, 달콤한 맛만 느껴져서 정말 아쉬웠답니다. 한국의 꼬치가 그리웠어요. 





↗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고 누워 음식을 먹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여유를 누리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몸을 떨며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따뜻할 것이라는 생각에 반팔을 입고 온게 화근이였죠. 곧 어두워지면 불꽃놀이가 열릴텐데, 너무 아쉬웠답니다. 




↗ 작년 불꽃놀이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코리안리뷰에 올라온 사진을 발췌했습니다. 이 모습을 직접 못봐서 정말 아쉬워요. 




↗ 입장할 때는 꺼져 있었던 홍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색감이 참 좋고 아름다웠답니다. 




↗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한창 진행되더니 갑자기 소방관들이 나와서 CPR대회를 진행합니다. 객석에 앉은 시민들 중에 열댓명의 지원을 받아 즉석 대회를 열었는데 화면에 보이는 인형이 여러개 누워 있고 CPR을 통해 가장 먼저 인형에 싸인이 들어오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아주 흥겨운 음악까지 함께 나오며 진행이 되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모인 이 자리에서 응급구조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굉장히 유익해보였습니다. 




 

↗ 헤글리 파크 안에 있는 작은 호수입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모습이지만 아름답습니다. 오리 한 마리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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