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색다른 '이스터 홀리데이(Easter Holiday)'

4월이 성큼 다가 왔어요. 한국에는 히팅시스템을 가동한 것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왔고, 뉴질랜드에는 눅눅하고 추운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현재 뉴질랜드는 가을입니다. 가을이라해도 특별히 볼 수 있는 단풍이 없기에 한국처럼 아름다운 단풍놀이를 즐기는 것은 어렵지요. 이 때 쯤이면 찾아오는 뉴질랜드의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입니다. 굿프라이데이를 한국에서는 부활절이라고 부르죠. 뉴질랜드의 부활절인 '굿 프라이데이'와 '이스터 먼데이'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빨간날입니다. 쉬는 날이죠. 부활절은 기독교의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오직 기독교인들의 축제이지만,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나라인 뉴질랜드에서는 아주 중요한 국경일입니다. 뉴질랜드에는 참 많은 교회가 있지만 젊은 층은 거의 없고 대부분 노인들이 교회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굿프라이데이'와 '이스터먼데이'는 매년 날짜가 변경 된다고 하는데 3월~ 4월 중에 있습니다. 올해 2017년에는 4월 14일(금)이 '굿프라이데이'이고 4월 17일(월)이 '이스터먼데이'입니다. 언제나 주말을 함께 넣어서 총 4일의 연휴가 주어지게 되는거죠. 키위들은 간단하게 '이스터 홀리데이(Easter Holiday)'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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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에그 이스터바니 부활절 이스터데이 굿프라이데이


↗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토끼와 달걀모양의 초콜렛입니다. [ 이스터 먼데이(부활절)와 토끼가 무슨 상관이지? ]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실 거에요. 

이스터데이는 분명히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뉴질랜드의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은 그저 이스터바니(부활절토끼)가 달걀을 주는 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크리스마스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현재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첫번째로 떠올리는 것이 산타와 루돌프인 것처럼 이스터데이도 자연스럽게 이스터토끼가 달걀을 선물해주는 날로 기억하게 된거죠. 그나마 어른들은 조금이라도 이스터데이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겠지만, 아이들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서양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 요녀석이 바로 이스터 바니(부활절 토끼)에요.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이스터 데이의 주인공이 요녀석이 되어 버렸어요. 키위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풀자면 이스터 바니는 산타처럼 몰래 찾아와서 집의 구석 구석에, 가든의 구석 구석에 이스터 에그를 숨겨놔요. 아마 부모님이 이스터 에그를 숨기겠죠? 크리스마스의 산타가 실제로는 부모님인 것처럼 말이죠. 여튼, 그러면 이스터 데이에 아이들은 이스터 바니의 선물인 이스터 에그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물찾기를 시작하는 거죠. 그렇게 찾은 이스터 에그는 생달걀, 삶은 달걀, 플라스틱 가짜 달걀, 초콜렛 달걀, 마시멜로우 달걀 등 갖가지 달걀들이 있어요. 가장 사랑 받는 것은 역시 초콜렛 달걀인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들이 이스터 에그를 찾는 것을 '에그 헌팅(egg hunting)'이라고 해요. 이 곳의 모든 아이들은 매년 돌아오는 에그헌팅을 기다린답니다. 아마 게중에 싫어하는 아이도 있긴 하겠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것처럼 이스터 데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스터 데이는 이 곳 모든 사람들의 축제입니다. 본질이 바뀌긴 했지만 말이죠^^;; 




↗ $2에 판매하고 있는 플라스틱 달걀이에요. 제가 구입해보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지만, 중간에 선이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아마 달걀이 열릴 것 같아요. 그럼 저 안에 진짜 달걀을 넣어줄 수도 있겠죠^^? 




↗ 작은 메추리알 정도 크기의 이스터 에그에요. 은박포장에는 귀여운 이스터 바니의 그림이 들어가 있네요. 




 ↗ $7에 판매하는 이스터 에그에요. 빨간색 은박으로 포장을 해놓으니 꼭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네요. 추위를 생각하면 크리스마스 느낌과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날짜를 보면 3월이니 참 적응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 귀여운 이스터 토끼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있네요. 은박을 까면 모두 초콜렛이에요. 




↗ $5에 판매하는 큰 달걀이 있네요. 초콜렛 달걀에 아몬드를 박아 놓으니 더 맛있게 보입니다. 




↗ 70% 카카오 성분의 주먹만한 이스터 에그에요.

 



↗ 진짜 달걀처럼 달걀 케이스에 판매하는 것도 있네요. 한국의 교회에서는 부활절에 달걀을 삶아서 예쁜 그림을 그리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메시지 띠를 띄어서 선물해요. 딱딱한 껍질을 깨고 태어나는 새로운 생명을 부활에 빗대어서 부활절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거죠. 한국에서는 이스터 데이(부활절)이 그저 종교의 행사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국경일이에요. 분명히 이 곳에서도 이스터 데이의 본질을 기념했을 때가 있었을텐데 이제는 이스터 토끼가 초코달걀 주는 날이 되어버린 것이 굉장히 놀라웠어요. 컴퓨터 게임에서는 이스터 에그가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뜻하는 게임 용어라고 하던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스터 에그를 물어보면 아마 게임 용어로 생각을 하겠죠. 




↗ 마시멜로우로 만든 이스터 에그에요. 꼬지에 꽂아서 예쁘게 장식을 해놨네요. 




 ↗ 이스터 데이와는 관계가 없지만 이스터 바니를 보고 있으니 떠올라서 말씀드려요. 사실 원래 뉴질랜드에는 토끼라는 동물이 없었다고 해요. 이민자들에 의해 언젠가 토끼가 뉴질랜드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토끼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서 지금은 아주 애물단지가 되었답니다. 실제로 크라이스터 처치에도 굉장히 많은 토끼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토끼가 너무 많고 그렇다보니 토끼굴도 너무 많은데 이 놈들이 굴을 이 곳 저 곳에 하도 많이 파놔서 양들이 다니다가 토끼 굴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평지가 실제로 속은 토끼굴로 가득해서 지반이 약하다보니 양들이 돌아다니다가 그 곳에 빠지는 거죠. 슬픈건 빠진 양이 스스로 나오지 못해 죽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되어서 사람들의 입에 꽤 오르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 제가 이 곳에 와서 먹어본 초콜렛 중에 가장 맛있었던 Dairy Milk에요. 이 곳에서도 이스터 에그를 만들었네요. 여기 초콜렛이 너무 맛있어서 이건 한번 사 먹어 보고 싶긴해요. 제가 아이는 없지만, 이미 키우고 있는 저희 큰 아들인 우리 신랑을 위해서 에그를 하나 숨겨볼까 합니다. 보통 다들 신랑을 큰아들이라고 부르시죠^^?? 이스터 바니와 이스터 에그는 좀 유치한 이야기긴 하지만 재미를 위해 가든에 한번 숨겨봐야 겠어요. 초콜렛보다는 플라스틱 가짜 달걀을 사서 그 안에 현금을 좀 넣어줘야겠어요. 신랑이 굉장히 즐거워하겠죠? 




↗ 아주 작은 사이즈의 이스터 에그와 이스터 바니에요. 이 정도 크기와 가격이라면 부담없이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스터 홀리데이기 때문에 어학원도 아마 문을 닫을 것 같긴 하지만 말예요^^;;



뉴질랜드 이스터데이 이스터바니 이스터에그 부활절


↗ 페레로 로쉐에서도 이스터바니와 이스터에그를 만들었어요. 이스터바니가 이스터에그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모양이네요. 




↗ 계산대 옆에는 플라스틱 이스터에그를 판매하고 있네요.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한쪽 진열대가 모두 이스터바니와 이스터에그로 가득한 것을 보실 수 있으세요. 사진이 좀 작아서 자세히 보긴 어렵네요.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굿프라이데이'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스터데이'가 나라의 국경일인 것도 새롭지만 더 새로운 것은 국경일로 지킬만큼 대단하게 생각하는 날의 본질을 새까맣게 잊고 그 자리에 토끼를 데려다 앉혔다는 것이 더 신기했죠. 여튼, 아주 재밌고 흥미로운 뉴질랜드의 이스터데이(부활절)입니다. 


여튼 두 날을 묶어서 이스터 홀리데이라고 부르는데, 4일동안 쉬게 되는 이스터 홀리데이에는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습니다. 아주 큰 대형마트나 서비스업에 있는 몇몇의 상점들은 문을 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문을 닫는다고 해요. 그리고 이스터 홀리데이 코앞에는 이스터 홀리데이를 기념하는 할인이 모든 상점에서 있습니다. 아주 적게는 20%부터 크게는 70~80%까지 있으니 이 때를 놓치지 말고 꼭 좋은 상품을 구입해야겠어요. 지난 12월의 박싱데이 때(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70% 할인을 놓친 것이 너무 아쉬워서 이번에는 꼭! 히히 ^^ 여러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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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17.03.25 20:44

    비밀댓글입니다

    • 2017.03.25 20:47 신고

      으앗 죄송해요^^ 제가 지난 주말부터 어학원300레벨로 레벨업을 했는데 ㅜㅜ 바뀐 레벨이 너무 버거워서 컴퓨터를 거의 못 만졌어요 ㅠㅠ중급 영어의 벽을 느끼는 중이에요ㅋㅋ 이제 좀 안정을 취하는 중이니 다시 열업할게요~^^* 늘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ㅋㅋ 잘 지내셨어요^^??

    • Chloe
      2017.03.26 14:38 신고

      넹~ 타뇨님 글 기다리며 잘 있었죠~ 어학원 공부가 빡세셨군요,, 거의 매일 업댓하셨는데, 어디 아프신가 걱정했네요~ 즐거운 뉴질랜드 소식 많이많이 전해주세요 ^^

    • 2017.03.26 14:55 신고

      넹 ㅜㅜ 고맙습니당 영어 미리 해둘걸 후회 엄청 하고 있어요.... ㅜㅜ 흑 ㅋㅋ

  • 2017.03.26 22:09 신고

    저 귀 깨물어 먹을때가 클라이막스 입니다. 물론 이스터 끝나고 나서 떨이 가격에 시먹어야지 제값에는 못먹지요

    • 2017.03.29 16:26 신고

      흐흐 저는 집에서 달걀을 좀 삶을까 생각중입니다 ^^;; 초콜렛달걀 값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초코토끼 귀는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 2017.03.29 17:14 신고

    이스터 다음날 가시면 아주 다른 가격표를 보실수 있습니다. 글고 한번이에요. 바로 흥미 반감 입니다

    • 2017.03.29 17:22 신고

      오호 ㅋㅋ 알겠습니다^^ 차포님 말대로 다음날에 꼭 가보겠습니다!

    • 2017.03.30 05:48 신고

      ㅎㅎ 생각해 보세요 그거 내년 부활절에나 팔아야 하는데 먹거리를 일년 묶히겠습니까...어떻게 든 치워야지요. 근데 팔뚝만한 토끼 다.먹어치울려면 드럽게.오래.걸리더라구요. 아마 그거 치우시면 당븐건 초콜렛에는 눈 안돌아가실듯...

    • 2017.03.30 06:32 신고

      ㅋㅋㅋㅋㅋ 듣기에 정말 그럴거 같네요! 아마 그토끼 구입하면 조각내서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야할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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