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아이들은 도시락 2개를 준비합니다.

요즘 제 일상은 굉장히 똑같은 하루의 반복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도시락 4개를 준비하고 모두를 배웅한 다음 일을 좀 하다가 3시까지 조카들을 데리러 학교로 갑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조금 일찍 나서서 마트 장을 보고 학교로 이동하죠. 


집으로 돌아오면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요. 살림하는 주부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잖아요?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널고 마른 빨래는 곱게 개고 청소기도 돌리고 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고요. 그러면 또 순식간에 저녁을 준비해야하는 시간이 되고 저녁을 먹고 나면 순식간에 캄캄한 밤이 되죠. 신랑이 저녁 설거지를 책임져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샌드위치, 초코빵, 호무스, 사과, 당근으로 준비된 뉴질랜드의 아이 도시락


오늘은 매일 아침 준비하는 조카들의 도시락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한국은 급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학교에 도시락을 싸서 보낸다는 것이 사실 거의 없는 일이죠. 하지만 뉴질랜드는 급식 문화가 없어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도시락을 준비해야하죠. 뉴질랜드에서는 총 2개의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데요. 1개는 간식시간에 먹는 간식 도시락, 하나는 점심시간에 먹는 점심 도시락입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의 아침은 빵 한장이나 시리얼, 점심은 사과나 샌드위치, 쿠키 등으로 간단하게 지나가는데요. 저희는 한국인이라 온전히 키위처럼 점심을 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저희집 도시락은 키위식과 한국식이 어느정도 절충된 모양새의 도시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가까운 케이마트에서 구입한 도시락 전용 보온가방입니다. 500ml 사이즈 빨대 물병까지 함께 들어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이런 모양의 도시락 가방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다들 이 모양만 사용하더라고요. 




▲ 첫 번째 월요일 도시락 - 소고기볶음밥과 달걀말이, 복숭아 머핀, 토마토




▲ 화요일 도시락 - 치킨베이컨치즈 샌드위치, 초코머핀, 골드키위, 사과주스




▲ 수요일 도시락 - 스팸마요 볶음밥, 토마토, 찰떡파이, 쿠키, 초코우유




▲ 목요일 도시락 - 치킨마요덮밥, 블루베리 머핀, 사과, 바나나우유




▲ 금요일 도시락 - 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초코머핀, 토마토, 귤, 오렌지 주스




▲ 현지 아보카도와 달걀, 베이컨과 야채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를 기본으로 준비했고 둘째는 입맛에 따라 딸기잼 바른 토스트를 준비했어요. 




▲ 첫 주가 지나가고 둘째주부터는 식단을 미리 만들게 되었답니다. 둘째주 저희집 식단이에요. 




▲ 두 번째 월요일 도시락 - 스팸 무스비, 초코머핀, 미니 스낵, 사과주스 




▲ 화요일 도시락 - 소고기토마토 파스타, 초코머핀, 토마토, 귤, 딸기우유 




▲ 수요일 도시락 - 학교에서 스키여행을 가던 날이라 조금 더 푸짐하게 준비했어요. 소고기 볶음밥, 사과, 귤 2개, 초코머핀, 딸기 요거트, 오렌지주스 





▲ 목요일 도시락 - 치킨랩, 바나나, 그린키위, 오렌지주스




▲ 금요일 도시락 - 참치마요 주먹밥, 초코머핀, 토마토, 바나나, 사과주스




 ▲ 세번째 월요일 도시락 - 고추장불고기 주먹밥, 사과, 바나나, 딸기 요거트 




▲ 화요일 도시락 - 오므라이스, 초코머핀, 키위, 귤, 초코우유 




▲ 수요일 도시락 - 햄치즈 샌드위치, 사과, 오렌지, 오렌지주스 




▲ 목요일 도시락 - 소고기야채볶음밥, 바나나, 오렌지, 딸기우유




▲ 금요일 도시락 - 참치마요 주먹밥, 초코머핀, 사과, 오렌지주스(왼쪽은 신랑 도시락이에요. 신랑은 잡다한 간식 대신 신라면 사발면을 가져갔습니다)




▲ 첫째를 픽업하러 갔더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만들었다며 쿠키를 줬습니다. 뉴질랜드의 명물인 키위새 모양으로 만든 쿠키였어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아주 좋고 맛있었답니다. 조카에게 수제 쿠키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 순식간에 2주가 지나갔습니다. 맑고 좋은 날에 비숍데일 놀이터에 함께 갔더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치치에서 짚라인이 가장 길고 높은 곳이라 많은 아이들이 이 곳으로 몰리는 편입니다. 




▲ 조카들과 새언니, 신랑까지 모두 학교에 보내고 집 앞 공원으로 나와 잠시 걸었습니다. 날이 워낙 좋아 제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추운 겨울이 유난히 짧았던 올해입니다. [ 에이, 설마 아닐거야. 설마 벌써 봄이 오겠어? ] 라고 의심했었는데.. 벌써 봄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눈에 띄게 올라오고 벚꽃, 목련이 모두 만개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봄이 빨리 왔어요. 



한국에는 이제 더위가 조금씩 식어가는 중이라고 들었어요. 거꾸로 가는 계절이지만, 어디에 있든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또 2주를 채워서 도시락과 밥상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모두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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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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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on
    2018.08.15 13:39 신고

    비숍데일 짚라인 그립구료!
    도시락 너무 너무 맛나겠다~

    • 2018.08.15 18:09 신고

      핫 비숍데일 짚라인 짱이죠? 이거 아는 사람있으니 굉장히 반갑네요. 반가워요!

  • 2018.08.15 15:00 신고

    저도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하며 학교다녔었는데:)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싸주신 키위식 도시락이 저에겐 조금 모자라서 종종 매점에서 누들을 사먹었던 기억이 있어요ㅎㅎ오랜만에 뉴질랜드가 그리워지네요

    • 2018.08.15 18:09 신고

      와, 매점 누들 진짜진짜 좋죠! 저희는 한창 공부할 때 매점에서 칩스를 진짜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 2018.08.15 16:32 신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저렇게 조금만 먹으면 배 안고프대요?ㅋㅋㅋ 다들 날씬날씬하나... 궁금합니다. ^^

    • 2018.08.15 18:08 신고

      이 나라 사람들이 아침과 점심은 점 찍듯이 소식해도 저녁을 기름지게 먹는 편이고 대부분 튀긴음식이나 굉장히 달고 짜게 먹는 편이라 살은 더 찌는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헐리우드 배우 같은 몸매인데요. 아닌 사람들은 굉장한 규모의 몸을 가지고 계십니다 ^^;;

  • HJ
    2018.08.15 16:32 신고

    보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도시락이네요~

  • 진아
    2018.08.15 16:33 신고

    우와 도시락 넘나 먹음직스럽네요♡
    정성최고

  • 키위새 쿠키
    2018.08.15 17:00 신고

    키위새 쿠키 넘 기여워용 ㅎㅎ 좋은 글 잘봤습니다!

  • 먹음직
    2018.08.15 17:24 신고

    와 먹음직 스럽네요 매일 저렇게 메뉴를 다르게 도시락 싼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대단 하시네요. 솜씨도 좋으세요. 누가 매일 제게 저렇게 도시락 싸준다면 넘 행복할것 같네요

    • 2018.08.15 18:06 신고

      에효, 과찬이세요 ^^ 매일 걱정이랍니다. 백인들 틈에서 최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준비해야하니까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네요.

  • 2018.08.15 17:33 신고

    뉴질랜드에서 도시락 싸들고 학교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네요ㅎㅎ

    • 2018.08.15 18:04 신고

      아하 뉴질랜드에 계시다 가셨나봅니다 ^^ 서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네요~ 반갑습니다.

    • 2018.08.15 18:05 신고

      ㅠㅠ 하하 그렇죠~ 정말 한국은 급식문화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반가워요~

  • 그리드
    2018.08.16 03:26 신고

    사랑 듬뿍 받고 자라는 자녀분들이 부럽네요.. 저는 어릴때 친구 도시락 힐끗 보며 부러웠던 기억이 ㅎㅎ 화이팅 하세요!!

    • 2018.08.16 05:55 신고

      반갑습니다 ^^ 어릴땐 저도 늘 햄 싸오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던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J
    2018.08.16 09:18 신고

    부지런 하시네요~아침 먹이는 것도 메뉴가 고민인데~대단!!
    그런데 처음엔 과일 조각내서 싸시더니 지날수록 통이 많네요^^

    • 2018.08.16 09:37 신고

      네네 처음에는 잘라줬는데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은 모두 통으로 가져온다며 통으로 달라고 요청을 했답니다 ^^

  • 나?
    2018.08.18 14:41 신고

    뉴질랜드가 사회주의국가냐?
    민주주의국가냐??
    햇갈린다 ᆢ한국은 교복도무상 급식은
    무상급식한지가 오래됐고 청년수당도주는나라다ᆢ그런데 뉴질 랜드사람들불쌍타
    도시락도 싸다니고ᆢᆢᆢ

    • 참내
      2018.08.18 15:17 신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뜻은 알고 말씀하시는거죠?? 그리고 뉴질랜드도 청년수당 있습니다. 200주동안 형편따라서 1주당 최소 15~20만원 정도 받아요. 한국이랑 비교자체가 불가능하죠. 복지에 따라서 불쌍한게 정해지는거라면 한국인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 JW
      2018.08.18 19:37 신고

      뉴질랜드 와보신 분이라면 이런 말 못하죠~

  • 오윤영
    2018.08.18 14:45 신고

    맛있어는 보이는데 건강은 해치기 쉬운
    식단들이네요
    인스턴트나 고기위주 도시락 보다는
    곡물 및 최소 위주의 식단이 아이들 두뇌및 건강에도움이될것같야요

    • 바그너
      2018.08.18 15:03 신고

      성장기에는 단백질 먹어야하지 않나요? 집에서 만든 샌드위치가 어떤 줄 아세요? 건강식입니다.
      저기는 한국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소 아니고 채소 입니다.
      남의 노력을 깍아 내리는 건 좋지 않아요~

    • ?
      2018.08.18 19:35 신고

      제가 보기에는 정상적인 식단 같은데요? 과일도 꼭 들어있고요

  • 바그너
    2018.08.18 14:59 신고

    우와~ 대단하세요. 식단부터 준비까지 쉽지 않을텐데 ...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네요. 최고!!!!

  • 2018.08.18 15:16 신고

    여긴 멜번...급식은 없고 매점같은게 있습니다...그것도 늘 있는건 아니구요...와이프가 아들 도시락 리세스 + 런치 두개를 싸고...제 도시락 스모코 + 런치 두개 총 네개의 도시락을 쌉니다...
    암튼, 도시락 장난아니죠...

  • .
    2018.08.18 15:20 신고

    저는 호주에 사는데 물론 도시락 두개 싸죠. 딸래미 하나 도시락도 힘든데 조카 두명 도시락을 알차게 싸주시네요. 급 반성합니다ㅠㅜ

  • 복지가 아니라 알레르기
    2018.08.18 15:26 신고

    도시락이 복지문제가 아니라
    애들이 알레르기때문이다

  • 급식 좋아
    2018.08.18 15:31 신고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는 건 힘든 일인 건 분명하다. 한국의 급식 시스템이 좋은 건 사실. 알레르기 있으면 도시락 싸고아님 급식 먹고.

  • 급식충
    2018.08.18 16:03 신고

    우리도 급식없애고 도시락으로가라.
    머리끄댕이잡고 식단까지 참견하는 조리사랑
    영양사 둘다 꼬라지보기싫다.

  • 김순자
    2018.08.18 16:03 신고

    한국보다 선진국인데
    급식문화가

    • 2018.08.18 16:04 신고

      뉴질랜드는 점심을 빵 한장이나 쿠키, 사과 한개 먹는 문화라서 급식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문화차이에요

  • 대단하세요^^
    2018.08.18 19:33 신고

    정말 도시락에 정성이 보이네요..!
    저도 학창시절에 타뇨씨가 싸주신 도시락 먹고 다녔다면 정말 행복하게 학교 다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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