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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벌집삼겹살 만들기, 삼겹살에 칼집을 송송

by Joy_Tanyo_Kim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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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아직 벌집삼겹살 많이 드시지요? 과거 벌집삼겹살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해졌던 칼집 들어간 통삼겹살은 이제는 한국의 어느 고깃집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벌집 삼겹살을 만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삼겹살 자체를 먹는 문화가 아니었지만 아시안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마트에서 삼겹살을 많이 판매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한국 식문화에 맞는 뼈없는 삼겹살은 올 초부터 로컬마트에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육점 '동대문정육점'이나 '한우리정육점'에 가면 벌집이 들어간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긴 한데요. 키로당 가격이 기본 삼겹살보다 무려 $5이나 비싸더라고요. 때에 따라 시세는 약간 다르지만, 칼집 하나만으로 이토록 큰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은 허용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저는 직접 칼집을 넣어 벌집삼겹살을 만들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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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한번 더 갈뿐 벌집삼겹살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죠. 칼집을 골고루 넣어 소금, 후추 골고루 뿌렸어요. 




▲ 카운트다운에서는 덩어리로 된 통 삼겹살을 뼈 있는 것, 뼈 없는 것으로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조금 더 저렴한 파킨세이브에서는 뼈 없는 통삼겹살을 본 적이 없고 뉴월드는 있긴 한데 많이 비싸요. 카운트다운이 가격도 중간이고 고기도 신선해서 좋은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돼지 삼겹살은 한국보다 기름이 적은 편이에요. 기름이 골고루 잘 들어가 있긴하지만 그리 많은 양이 아니라서 기름을 닦아낼 필요가 거의 없더라고요. 조금 더 담백한 느낌이에요. 




▲ 잘드는 칼을 사용하면 고기에 살짝 대줘도 썰려요. 칼집을 쉽게 넣으려면 칼을 잘 갈아서 사용하시면 편해요. 칼집을 너무 깊게 넣으면 고기가 잘리니 중간 지점까지 적당히 넣어주세요. 




▲ 꼼꼼하게 칼집을 넣어준 모습이에요. 튀기듯 구워주려면 앞뒤로 칼집을 모두 넣어주면 됩니다. 




▲ 말린 허브와 소금, 후추가 잘 섞여있는 소금을 사용했어요. 굳이 미리 뿌리지 않더라도 구울 때 취향에 따라 뿌리시면 되요. 된장 찍어 드시는 분들은 굳이 뿌리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된장 찍어 먹지만, 신랑이 된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늘 소금간을 미리 약간 하는 편이에요.


 


▲ 이렇게 칼집을 넣어서 앞뒤로 바삭하게 구워준 다음 칼집을 따라 가위로 잘라주면 더 맛있게 구워져요. 




▲ 주방에 잠시 다녀온 사이 저희 신랑이 마음대로 굽고 있었어요 ^^;;; [ 여보, 나 포스팅하려고 사진 찍고 있었는데.. ] 라고 말하니 [ 앗.. 미안 ^^;; ] 이라고 하네요. 어쩌겠어요. 이미 다 구웠다~~~~! 




▲ 신랑이 고기를 굽는 동안 저는 콩나물 국을 조금 끓이고 물김치를 꺼내왔어요. 




▲ 텃밭에 튼튼하게 잘 자란 상추를 뜯어서 준비했어요. 




▲ 한국에서는 식탁 위에서 밥 먹으면서 잘 구워 먹었었는데, 뉴질랜드의 집에서는 꿈도 못 꿔요. 모든 공간의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다보니 냄새가 스며들까봐 구워먹을 생각도 안했답니다. 주방에 있는 전기레인지에서만 구울 수 있죠. 구워진 고기를 먹는 것보다 고깃집에서 먹는 것처럼 구우면서 먹고 싶은 마음에 결국 마당에 자리를 깔았어요. 다행히 구름이 있어서 햇빛이 전혀 없었어요. 리빙룸의 문을 열고 턱에 걸터앉아 텃밭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습니다. 




▲ 통삼겹으로 구워 먹으면 겉이 조금 더 바삭하고 쫄깃한 맛이 나요. 상추에 고기, 양파, 된장 올려서 먹으니 꿀맛! 




▲ 밥 먹고 오후에는 집에서 10분거리의 게러지세일에 들러 냉장고를 구입해왔어요. 왼쪽의 냉장고를 $20(15,000원)에 구입했는데 덤으로 냉장고를 하나 더 얹어 주셨어요. 아무리 중고지만 1,5,000원에 냉장고를 샀다고 하니 참 웃기지요? 여기가 이래요. 물론 게라지 세일이라 더 저렴했던 것도 있지만 이렇게 중고제품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돈 많이 벌면 꼭 좋은 냉장고 하나 구입하고 싶긴해요. 신랑한테 오늘도 말했답니다. [ 여보, 중고도 좋지만.. 나 냉장고 하나 갖고싶어. 진짜 한국에 두고 온 내 혼수... 내 냉장고가 그립다. ] 라고요. 




▲ 젊은 총각들이 플랫으로 살면서 사용하던 거라 그런지 꽤 많이 지저분했어요. 그래도 때빼고 광내니 생각보다 물건 상태는 꽤 멀쩡한 것 같아서 다행이었죠. 하나는 게라지에 두고 김치 전용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 냉장고 안에 있는 선반들을 모두 빼서 깨끗하게 씻어줬어요. 냉장고도 안밖으로 깨끗하게 닦고 또 닦았답니다. 




▲ 냉장고 정리를 모두 끝내고 생각보다 너무 지쳐서 신랑과 함께 저녁은 외식을 했답니다. 일본라멘 전문점 '사무라이볼'에 오랜만에 갔어요. (*참조링크 : 크라이스트처치 일본라멘 전문점, 사무라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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