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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 아라(Ara) 기술대학의 도서관에 가다

by Joy_Tanyo_Kim 2017.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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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뇨에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글을 쓰지 못했던 한 몇일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마음 맞는 가까운 동생들과 함께 근교로 MT도 다녀오고 그 사이에 중국인 홈스테이 W는 다른 플랫하우스로 이사도 가게 되었어요. 그 외에도 작고 사소한 많은 일상 가운데 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쓴 글 '뉴질랜드에서의 하루' 편에서 살짝 소개했었던 뉴질랜드 남섬의 기술대학 '아라(Ara)'의 도서관에 대해서 조금 더 꼼꼼하게 소개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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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대학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도서관


▲ 아라는 2016년 2월까지는 'CPIT'라는 이름이었지만 Aoraki Polytechnic과 합병이 되면서 2016년 3월부터 이름이 아라로 바뀌었어요. 2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이 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4개의 기술대학 중 하나에요. 



디자인, IT, 호스피텔리티, 공업, 예술, 농업 등 150개가 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90%의 키위, 10%의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이 곳은 기술이민을 꿈꾸는 많은 외국인들이 입학을 하기도 하고 부설 랭귀지스쿨이 함께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위해 찾는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 도서관 건물의 1층 홀의 모습이에요. 해가 떠있는 시간에는 형광등을 끄고 밝은 채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뉴질랜드의 강렬한 햇볕을 아주 적절하게 잘 사용한 것 같습니다. 




▲ 마오리 전통문양으로 장식이 된 도서관의 입구는 찾기가 굉장히 쉽답니다. 입구에는 도서관 운영 시간에 대해 자세히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는 것이 약간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가장 사람이 적은 시간인 토요일 오픈 시간에 찾아 갔답니다. 




▲ 도서관 입구에는 수시로 작은 이벤트나 전시회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재활용품을 사용한 화분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봄이 오면 저희집 가든에 해보려고요. 




▲ 1층 도서관 입구에서 찍은 도서관 내부의 모습이에요. 1층과 2층은 동일한 도서관이긴 하지만 2층은 조용히 해야하는 공간이고 1층은 서로 대화를 하면서 그룹모임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장대소를 하면서 심하게 떠드는 것은 서로에게 실례가 되겠지요? 




▲ 모든 도서관의 공간은 유리벽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요. 확실히 이 시간에 방문을 하니 사람이 적고 조용했습니다. 




1층 도서관의 한켠에는 생각보다 아주 자유로운 공간이 있었어요. 구석에 무더기로 싸여 있는 포대자루 같이 생긴 물체들이 보이시나요? 저것의 정체는 소파 겸 침대로 사용이 되고 있답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건데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는 조금 애매했지요^^;; 


평일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서관은 대부분 많은 학생들로 붐비는데 학생들이 낮잠이 필요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저 형체 애매한 소파 위에 누워서 잠을 잔답니다. 저도 누워봤는데 굉장히 푹신하고 편안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약간의 문화충격도 있었어요. 도서관에 이런 낮잠 공간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다들 너무 자유로운 자세로 누워서 잠을 잔다는 것도 신기했죠.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문화 자체가 아마 한국과는 많이 틀리니까요. 한국 어딘가 이런 공간이 있는 도서관이 있긴 있겠죠? 




도서관의 어느 코너에 가도 존재하는 쓰레기통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만큼 쓰레기통이 많이 있답니다. 대부분 3개의 쓰레기통이 늘 함께 있는데 일반쓰레기,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통이에요. 도서관 안에 이런 쓰레기통 종합세트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답니다. 어디 구석에 하나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많아요.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은 식수대입니다. 모든 층에 식수대가 있으며 뜨거운 물은 도서관 안에 없어요. 그래도 같은 건물에 있는 휴게실에 가면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휴게실로 가시면 됩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수돗물을 먹습니다. 치치의 수돗물은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라 굉장히 깨끗하고 맛이 좋답니다. 그리고 치치는 물세가 무료랍니다. 깨끗한 물을 먹는 것도 감사한데, 무료라고 하니 더 감사하죠. 혹시 치치에 오신다면 물 많이 드세요!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은 그냥 조형물이 아니랍니다. 처음에는 그저 디자인 예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 각진 철제 라인을 따라서 전선들이 가득 지나가더라고요. 지저분해보일 수 있는 전선들을 저렇게 인테리어의 일부로 만들어 놓으니 굉장히 예쁘고 신선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했던 저라서 그런지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책은 당연히 검색이 가능합니다. 1층의 넓은 홀이 한눈에 보이네요. 대부분의 테이블이 원목이라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줬답니다. 의자도 편안하고 소파도 종종 있었어요. 




1층 중앙에는 복사공간이 있습니다. 사진에 다 나오진 않았지만 프린트 겸 복사기가 4대가 있었고 중앙에 있는 큰 테이블에 스크랩이나 제본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었어요. 기본적인 스템플러나 펀치는 당연히 있었고요. 무료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개인이 구입하려면 다 돈인데, 이렇게 함께 공유하니 참 좋은 것 같네요. 




1층, 2층 모두 컴퓨터룸이 아주 많습니다. 컴퓨터룸에서는 수업이나 세미나도 하고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컴퓨터를 사용해야하는 그룹 과제일 경우에는 이 곳에서 그룹으로 스터디도 하더라고요. 




이 곳 1층에서는 당일 신문을 볼 수 있습니다. 2~ 3개 종류의 신문이 있었고 이 곳에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2층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1층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1층은 자유로운 공간이라 많은 학생들이 대화를 하면서 공부하거든요. 




2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에는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세미나룸이 있으며 왼쪽에는 도서들과 공부할 수 있는 테이블들, 컴퓨터룸들이 있습니다. 




테이블도 종류가 다양한데 1층은 6명 이상의 학생들이 둘러 앉을 수 있는 비교적 큰 테이블들이 주를 이루고 2층에는 1인 책상과 벽을 보고 있는 바 형태의 책상이 주를 이룹니다. 1인 책상은 한국의 독서실 테이블과 조금 비슷하네요.




그룹 스터디룸(세미나실)은 미리 예약을 하셔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어 있는 경우에는 담당자에게 승인을 받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예약을 하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2층 화장실 옆에는 복사 겸 프린터와 쓰레기통, 식수대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관리가 잘 되어서 굉장히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공부에 더욱 집중하시면 됩니다. 




이 곳은 메스룸입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공식, 도형들이 벽에 붙어 있네요. 이 곳에서 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기도 하고 서로 과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풀리지 않는 과제를 가지고 서로 논의를 하기도 하겠지요. 




메스룸을 돌아 뒤로 가면 더 많은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쪽은 도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벽을 따라 공부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리에서 콘센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함에도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2층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밖의 1층 홀이 훤히 보인답니다. 창가에 앉으면 1층 홀을 지나 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겠더라고요. 




도서관 2층에는 도서관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외에도 총 2군데의 나가는 통로가 있답니다. 2군데의 통로 모두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생각보다 건물의 구조가 참 신기하고 이색적이었습니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천장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굉장히 좋아서 건물 안쪽도 많이 밝았습니다. 




이 도서관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이 문구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 도서관에 왔을 때 사람들이 음식을 굉장히 자유롭게 먹길래 [ 뭐지? 왜 도서관 안에서 음식을 먹지? ] 라며 약간 이상하게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바로 옆자리에서 굉장히 냄새가 심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에 사실 기겁을 했었답니다. [ 헐, 어떻게 도서관 안에서 밥을 먹지? 간식도 아니고 밥은 나가서 먹어야 하는거 아냐? ] 라는 생각을 했죠. 



헌데 여긴 아니더라고요. 뜨거운 음식이 아니라면 어떤 음식이든 당당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이 곳의 도서관이었답니다. 그리고 이 문구를 발견했답니다. 그리고는 이해가 되었어요. 배고픔 가운데 공부하지말라는 이 곳의 룰이 이제는 굉장히 마음에 든답니다. 하지만 뜨거운 음식은 안된다는거 명심하세요. 오직 차가운 음식만 가능하며 컴퓨터룸에는 그림처럼 생긴 보틀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답니다. 여러분의 뇌를 굶기지 마세요! 하하^^ 이상 아라 기술대학의 도서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칠게요.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길어졌습니다. 모두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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