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도 컵밥열풍, 컵밥 전문점(Steampunk Laboratory)

오늘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시티에서 외식을 했어요. 요즘 아라(Ara)에서 매일 공부하는 신랑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요. 초반에는 최대한 도시락을 싸서 갔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랑도 도시락을 싸지 않게 되었어요. 꽤 긴 점심시간인데 밥 같이 먹으면서 더 친해지기 마련이잖아요. 


점심을 사 먹은 날이면 [ 여기 맛있더라! 저기 참 좋더라! ] 이런저런 말을 하며 [ 다음에 꼭 같이 가보자! ] 라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신랑의 칭찬이 자자했던 컵밥집 'Steampunk Laboratory'에 갔었어요. [ 엥? 시티에 컵밥집이 있어? ] 라는 제 물음에 신랑은 [ 응! 거기 컵밥집이 있는데 맛있어~ 근데 손님이 대부분 키위야 ] 라고 하더군요. 신랑의 학교 앞까지 따라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기회가 생겨서 붙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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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punk Laboratory


주소 : 270 St Asaph St, Christchurch Central, Christchurch 8011

전화번호 : 03-741 2329

페이스북 : Steampunk Laboratory

영업시간 : 월 화 수 목 금 AM 10:30~ PM 3:30 / 토 AM 11:00~ PM 3:30 / 일 휴무


시티에 있긴 하지만 중심보다는 시티 외곽에 위치했으며 아라(Ara) 도서관 건물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깝게는 한식전문점 '맘스(Mum's Restaurant)'나 '리틀 하이(Little High)'에서 걸어서 1분 거리죠. 맛있는 음식점은 모두 한 곳으로 모이나 봅니다. 맘스도 리틀 하이도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 말이죠. 



컵밥집에 가실 때 무료주차는 불가능합니다. 아마 시티 어디를 가셔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컵밥집 앞 대로변에 유료주차를 하거나 리틀 하이 쪽에 유료 주차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저건 마징가Z 일까요. 제 기억에는 마징가Z 같은데 가게에 들어서자 저렇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가게에서는 BTS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한국 가요가 막막 나오니까 덩달아 신이 나네요. 한국에 온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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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통문양을 잘 살린 이 곳의 메뉴판이에요. 그 와중에 로봇이 젓가락을 건네주는 그림도 귀여웠어요. 


상단에 있는 프리미엄 컵밥의 경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그대로 적어 놓은 것이 솔직히 꽤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의 음식이 뉴질랜드에서도 온전히 한국식 이름으로 불리는 거잖아요. 불고기는 BULGOGI, 불닭은 BULDAK, 제육은 JEYUK, 두부는 TOFU 모두 마음에 들어요. $12.5 / $14(355ml 캔 음료 포함)


메뉴판 중간에 있는 레귤러 컵밥은 주로 키위를 대상으로 만든 메뉴 같았어요. 조금 더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쉽게 영어로 치킨, 포크, 램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가격도 약간 더 저렴했습니다. $10 / $12(355ml 캔 음료 포함)




▲ 일단 주문 먼저 했습니다. 저는 불닭, 신랑은 제육을 선택했어요. 저희가 받은 번호표는 15번이네요. 아마도 매일 아침 첫 손님을 1번으로 시작하는 것 같았어요. 점심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벌써 15번째 손님이었죠. 




▲ 가게가 너무 예쁘죠? 조용한 틈을 타 사진을 열심히 찍었답니다. 꼭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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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들어 올려보니 파란 하늘이 보였어요. 어쩜 인테리어를 이렇게 예쁘고 알차게 했을까요. 맑은 날이면 전기세를 제대로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인테리어였어요. 노란 포인트가 들어간 이 곳에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컵밥을 먹는 것도 나름 낭만이 있더라고요.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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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말하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날이 좋은 날에 위쪽의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강하고 뜨거워서 중앙에 있는 메인테이블에는 앉는 것이 힘들다는 거예요. 뭐, 그래도 맛있어서 계속 방문 중이라고.. ^^ 




▲ 입구 쪽에는 마시는 물이 있었어요. 레몬을 띄워두셔서 물 맛이 더 좋았습니다. 




▲ 저희 메뉴를 열심히 만들고 계시네요. 오픈 주방이라 더 믿을만했고 보기에도 모든 시설과 환경이 정말 깨끗해서 좋았어요. 맛있는 냄새가 나니 배가 더 고파졌어요. 




▲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구글맵과 애플맵 후기에 직원분들이 친절하다는 평이 참 많았었는데, 정말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셨어요. 밥 먹기 전에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 음식을 받을 때 이렇게 소스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진짜 매운 한국맛, 그냥 한국맛, 칠리소스, 달콤 칠리소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필요에 따라 뿌려 드실 수 있어요. 저는 진짜 매운 한국맛 소스 뿌려 먹고 싶었는데 신랑이 말렸어요. [ 점심인데 가볍게 먹어~ 속 배린다 ] 




▲ 나무로 만들어진 포크숟가락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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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주문한 제육 컵밥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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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주문한 불닭 컵밥이에요. $12 기본적인 베이스는 모두 동일하고 위에 메인재료만 다르게 올라간 것 같았어요. 헌데 컵밥이라고 하기엔 너무 컸어요. 생각보다 양이 진짜 많더라고요. 



컵보다는 국그릇 크기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물론 양 많고 저렴하면 손님이야 굉장히 좋지요. 아마 학교 앞이라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았어요. 신랑은 [ 커다란 볼에 부어서 비벼 먹고 싶어 ] 라고 하더군요. 푸짐하게 담아주시다 보니 생각보다 떠먹는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양 많아서 좋은 거 같아요. 




▲ 가장 위에는 불닭이 듬뿍 올라가 있었어요. 이걸 비벼 먹고 싶긴 했는데 양이 많아 불가능했기에 대충 얹어서 먹었습니다. 불닭은 맛있었지만 전혀 맵지는 않았고 오히려 약간 달콤 짭조름했던 것 같네요. 아마 키위들 기준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았는데 매운맛 원하시면 아마 '진짜 매운 한국맛 소스' 뿌리면 되겠죠 ^^ 




▲ 불닭 아래에는 양배추 샐러드와 에그 스크램블이 들어가 있었고 그 아래에 밥이 있었죠. 가장 하단에 있는 밥을 끌어올려서 양배추와 불닭을 함께 먹었어요. 맛이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마지막에는 배가 빵빵해서 숨쉬기 어려웠지만 이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야 없지요. 깔끔하게 비웠답니다. 아마 양이 적은 여자분이나 아이들은 혼자 먹기 어려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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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10분, 저희가 먹는데 1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먹는 중에도 손님이 끊기지 않고 한 명씩 계속 왔었는데 모두 키위 손님이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는 문화인 키위들에게 어쩌면 무거운 음식일 수도 있는 컵밥, 게다가 쌀밥 먹는 문화도 아닌 이 사람들에게 아마 이 집은 제대로 어필을 한 게죠. 


역시 맛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니 흥하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컵밥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뉴질랜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네요. 사실 뉴질랜드 로컬 음식이 그리 든든하지도, 건강해 보이지도 않거든요 ^^;; 




▲ 포즈를 취하신 사장님의 모습이에요. 환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했던 기억이 꽤 오래 기억될 것 같네요. 아마도 맛있는 컵밥 생각에 사장님 미소 까먹기 전에 또 먹으러 갈 것 같기도 하고요. 




▲ 닭강정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한 팩에 $6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 사서 맛을 볼걸 그랬나 봅니다. 자꾸 눈에 아른거리네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이 정도 음식을 $12에 사 먹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비싼 편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마도 이 곳이 대학가라서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의 컵밥이 그리우시다면 이 곳에 방문하시기 바라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장님의 미소와 친절을 통해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가격도 좋고 맛도 보장할 수 있으니 아니 갈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먼 땅에서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저도 한국에 살 때 꽤 오랜 기간 장사를 했었지만 그때도 정말 힘들었거든요. 말도 어렵고 문화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장사를 해봐서 그런지 더 공감도 되고 이런 마음도 드는 것 같아요. 


언젠가 저도 뉴질랜드에서 다시 카페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아마 준비하는 기간이 꽤 오래 걸리겠지만, 제 실력 녹슬지 않도록 열심히 갈고닦고 있답니다 ^^ 누가 어느 나라에서 시작을 하든 한국 교민이 하는 가게는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것이 한국인의 마음인 것 같네요. 아, 근데 여긴 진짜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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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8.11.14 12:28

    비밀댓글입니다

    • 2018.11.14 17:32 신고

      하하 그런가요^^ 저희 먹는 양이 비교적 적나 봅니다~ 아직 초여름이라 덥지는 않지만.. 아마 조만간 심각하게 더워질 것 같네요. 햇살이 뜨거워서 중간자리는 쭉 피해야겠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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