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볶은깨를 구입하지 않고 볶지 않은 깨를 구입해서 직접 볶아 먹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여긴 손질된 깨를 판매하기 때문에 직접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를 씻어줄 필요는 없어서 손이 덜 갑니다. 깨는 볶아서 먹는다는 것은 알지만 대부분 시판용 볶은 깨를 구입하시니 깨를 볶아볼 일은 거의 없지요? 저도 한국에서 살 때는 늘 볶은 깨만 구입해서 깨를 직접 볶게 될줄은 몰랐답니다. 혹시나 볶지 않은 깨가 생긴다면 저처럼 볶으시면 됩니다.
▲ 아시안마트 '코스코'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볶지 않은 참깨(White Sesame Seed)'입니다. 한 봉지 200g인데 볶은 깨보다 $3불이나 저렴하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구입했죠. 제가 구입한 것은 한국산은 아니에요. 뉴질랜드에서 한국산 깨는 정말 비싸답니다.
▲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지 말고 깨를 넣어주세요. 깨를 직접 수확하거나 시장에서 어르신들이 판매하는 종류를 구입하면 확실히 더 맛있겠지만, 불순물이 많이 있어서 직접 세척도 해야하고 손질해야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죠. 제가 구입한 깨는 세척이 이미 된 깨라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몸에는 어르신들이 파는 깨가 더 좋을 것 같지만...
▲ 신혼부부에게 '깨 볶는다'라는 말을 하지요? 깨를 직접 볶아보니 그 말에 공감이 되더라고요. 깨를 볶을 때 정말 고소하고 향기로운 향이 진하게 납니다. 그만큼 신혼에는 더 사이가 알콩달콩 좋다는 말이죠.
▲ 깨 볶는 전용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잘 저어줘야 타지 않고 골고루 곱게 볶아집니다.
▲ 쉬지않고 저어주며 구웠더니 이렇게 노릇하게 색이 변했습니다. 깨도 약간 빵빵하게 부풀더라고요.
▲ 다 볶아준 깨는 넓은 오븐팬에 담아서 실온에 천천히 식혀줬습니다.
▲ 납작했던 깨가 볶으니 색도 고와지고 통통해졌습니다. 이렇게 갓 볶은 깨를 손으로 비벼서 나물에 뿌리면 정말 고소한 향으로 가득할 것 같네요.
▲ 원래 소금통인데 소금을 다 쓰고난 후 잘 씻어서 보관했더니 이렇게 쓰이는군요. 총 2통이 나왔습니다.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네요. 한국에서는 워낙 시판용 볶은깨들이 잘 나오지만,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직접 볶아 보세요. 훨씬 더 진하고 고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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