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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경북 119 특수구조단, 저희 오빠는 자랑스러운 소방관입니다.

by Joy_Tanyo_Kim 2017.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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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 지진으로 한국이 떠들석합니다. 포항에 지진이 오고 난 바로 다음날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도 지진이 왔답니다. 치치는 이미 지진 피해를 굉장히 크게 겪고 다시 일어선 도시라서 대부분의 건물이나 집이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었고 지진 강도도 4.7이라 특별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항의 피해는 정말 처참하더라고요. 


저희 오빠는 '경북 119 특수구조단'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입니다. 물, 불, 태풍, 지진, 폭발 등 어떤 사고가 있더라도 경북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면 어디든 출동합니다. 특수구조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렵고 힘든 현장에는 언제나 그들이 달려가죠. 그렇다보니 저희 가족은 늘 불안과 기도, 감사 가운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현장에 출동할 때는 불안하고 잘 복귀하면 감사하죠. 이번 포항 지진 현장에도 경북 119 특수구조단은 출동을 했습니다. 공개하는 사진들은 소방관들이 포항 지진피해가 난 곳을 복구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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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지붕과 옥상 난간의 낙하물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고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낙하물을 안전하게 처리한 모습이에요. 




▲ 지진으로 인한 건물붕괴와 낙하물로 인한 차량 파손이 보입니다. 저렇게 큰 낙하물이 떨어질 때 그 공포가 얼마나 심각했을지 상상을 하니 참 끔찍합니다. 




▲ 지진피해로 옥상 난간 건축물이 붕괴직전이었습니다. 로프로 부서진 옥상 난간을 확보하고 안전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캄캄한 밤에도 작업은 끝나지 않습니다. 




▲ 포항의 모 초등학교가 지진으로 인해 크랙 및 천장의 자재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건물 내 창문이 밖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흥해읍 칠포리의 한 건물의 옥상건축물이 추락 위기에 놓여 소방관들이 힘을 모아 낙하물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칠포리는 대학시절 대구와 가까워 바다가 보고싶을 때마다 수시로 달려가던 곳이라 마음이 더 아픈 것 같습니다. 




▲ 포항의 수많은 초등학교에 방문해 개구리, 물고기, 동물 등 포르말린 용액을 이용해서 표본을 해 놓은 것들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진으로 인해 포르말린 표본이 담긴 병이 상당수 깨져서 포르말린이 누출되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화학흡착포(왼쪽 소방관이 들고 있는 노란색 부직포 같이 생긴 것)를 이용해 모두 안전하게 제거 및 수거했다고 하네요. 짝짝짝




▲ 포르말린이란 포름알데히드로서 호흡으로 흡인 시 인체에 해를 끼치며 인화성 물질입니다. 때문에 화학보호복(노란옷) 착용 및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현장에 투입되었다고 하는군요. 




▲ 다른 빌라의 모습입니다. 소방관들이 빌라 안으로 들어가 이사를 돕고 있습니다. 




▲ 대성 아파트 경비실 앞에 놓여진 소방관들의 장비입니다. 등하강 안전조치 등 안전을 위한 로프 2, 동력절단기 2, 방화문 파괴기 1, TNT도끼 1, 배척(빠루), 오구라 2(스프레다 1, 절단기 1), 이동식 스프레다 1 등의 모습입니다. 




▲ 대성아파트는 붕괴위험이 심각해 포항시에서 지원을 해준 임시대피소로 모두 이동했다고 합니다. 조금 전 뉴스를 보니 주말부터는 순차적으로 LH 아파트 및 다른 보금자리로 제대로 이사를 간다고 하는군요. 포항시의 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냅니다. 




▲ 이사를 돕고 있는 경북119 특구단(특수구조단)이 보입니다. 포항 지진 피해현장에는 경북 119특구단, 포항 소방관, 경찰, 해병대 장병들이 모두 투입되어 이사를 돕고 지진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저희 오빠가 포함된 경북 119특구단은 지진전담반으로 파견되어 이사 중 안전조치, 장애물 제거, 시민들의 안전 등을 봐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포항시의 지원과 이삿짐센터, 주민들의 도움으로 피해 현장을 조금씩 복구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 오구라라는 장비를 이용하여 이사를 위해 문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의 소방관이 바로 저희 오빠입니다. 경북 119 특수구조단은 현재 포항에서 5~6명이 한 팀이 되어 현장 복구를 돕고 있습니다. 구조단은 총 3팀으로 이뤄졌는데 현재 24시간씩 3교대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복구하고 이틀 쉬고, 하루 종일 복구하고 이틀 쉬고.. 지진이 났던 날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경북 119 특구단은 포항 지진복구에 힘을 다하고 있답니다. 수능 당일에는 수능시험장 주변을 한시간에 한번씩 도보나 차를 타고 순찰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살폈다고 합니다. 


포항시에서 돈을 많이 써서 전문 업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발빠르게 움직이는 포항시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포항의 많은 지진피해 현장들이 잘 복구되고 이재민들의 상황이 더 좋아지길 저도 뉴질랜드에서 응원합니다. 




▲ 경북의 사건현장을 누비는 경북 119 특수구조대의 모습입니다. 지난 1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성아파트 현장에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오빠가 그러더군요. [ 나 문재인 대통령이랑 악수했다? ] 라고요. [ 헐, 진짜? 대박 ] 이라고 말했더니 오빠가 그러더군요. [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주민들, 우리 소방관들, 경찰, 해병대 장병들 모두 격려해주고 악수도 했어 ] 라고요. 그리고 저희 오빠와 특구팀 대장님께 이렇게 말해줬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이 나라에 진정한 영웅이고.. 정말 고생 많아요 ] 라고요. 그 날 정말 겸손하고 자상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카리스마에 상남자 포스도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답니다. 제가 [ 반했냐? ] 라고 물어보니 [ 대한민국에 드디어 대통령이 생긴거지! ] 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계속되는 고된 복구에도 대통령의 그 한마디에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마음에도 힘이 나는 우리 오빠를 바라보며 저도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하는 순간이 꽤 잦은 극한 직업이지만 늘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기쁨을 가지고 달려가는 오빠의 모습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들,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몇 시간 뒤면 다시 포항으로 가야한다는 오빠에게 저는 그저 [ 오빠야, 가다가 졸리면 무조건 잠깐 눈붙여래이, 졸다가 큰일난다. 꼭 몸 조심하고 알겠나 ] 라고 말합니다. [ 오빠야, 내 이거 글 쓸건데 뭐 할말없나? ] 라고 말했더니 오빠가 한마디 합니다. [ 절망하지 마세요. 우리가 함께 합니다. 좋은일 있을겁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 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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