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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수육 만들기, 간단하게 준비하는 손님상

by Joy_Tanyo_Kim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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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손님이 오실 때면 종종 준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 먹는 수육(Boiled Pork Slices)입니다. 수육은 재료도 간단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짧고 굉장히 간단한 조리법으로 준비할 수 있으며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수육을 만들 때 저는 앞다리 사태를 구입해서 만들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사태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아주 유창해진다면 원하는 부위를 잘 설명해서 달라고 할 수 있겠죠?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고기 중에 수육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부위의 고기를 고르기 위해 신랑과 함께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고르고 골랐습니다. 어떤 고기를 골랐는지 함께 보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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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사태 추천), 양파, 대파, 마늘, 후추, 커피, 무, 된장


여기도 돼지고기를 판매하니 분명히 사태가 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형마트에 입점된 정육코너가 아닌 정육점으로 가면 아마 구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사태를 영어로 설명을 한다는 게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서 일단 포기했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뉴질랜드의 삼겹살은 기름기가 굉장히 적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삼겹살을 구입하면 돼지 기름의 비율이 너무 높아서 도저히 수육으로 해 먹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 곳에서는 삼겹살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한국에서도 보쌈 전문점에 가면 보통 삼겹살을 사용해서 수육을 만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굉장히 느끼하죠. 수육은 쫀득하게 식감 좋고 기름기 적은 사태가 정말 맛있죠. 그 쫄깃한 식감은 드셔본 분들만 아실겁니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 사태, 사태~ 돼지 수육에는 사태가 최고다! ] 라고 귀에 박히도록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은 직접 심부름을 갔었던 적도 있었는데 정육점 아저씨가 돼지 앞다리 사태를 달라고 했더니 그냥 앞다리를 주셔서 할머니에게 혼났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태 가격으로 계산을 하고 앞다리를 받아 왔으니 할머니께서 화가날 만도 하죠. 그 고기를 들고 정육점으로 가셨던 할머니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 나네요^^;; 그 때는 사태가 뭔지도 몰랐죠. 다 커서 직접 수육을 만들어 보니 사태가 얼마나 맛있는 부위인지, 어떻게 다르게 생긴 모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 뉴질랜드의 키위들은 사태라는 부위를 따로 먹지는 않습니다. 진열된 삼겹살 중에서도 가장 기름이 적어 보이는 놈으로 골랐습니다. 




↗ 양파 껍질, 마늘 껍질은 버리지 말고 함께 씻어 준비해주세요. 된장은 밑간용, 잡내 제거용으로 사용됩니다. 이 곳에서는 월계수 잎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한국에서는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월계수 잎을 함께 사용하셔도 되요. 




↗ 보글보글 물을 끓여주세요. 깊은 냄비를 사용하시면 더 수월하게 조리가 가능해요. 




↗ 삶기 좋은 크기로 자른 돼지고기, 파, 파 뿌리, 마늘, 양파, 양파껍질, 무를 넣어주세요. 월계수 잎이 있다면 함께 넣으면 좋아요. 




↗ 된장도 큰스푼으로 한 스푼 가득 넣었어요. 소금보다 된장으로 하는 밑간이 훨씬 맛있어요. 




↗ 커피가루와 후추를 넣었어요. 커피, 양파껍질, 된장은 돼지고기의 색감을 훨씬 진하게 만들어주고 커피, 된장, 파, 양파, 마늘은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아주죠. 커피가루 대신 에스프레소 원액이나 인스턴트 커피를 넣으셔도 괜찮아요. 




↗ 이제 1시간동안 끓여주세요. 속이 깊은 냄비라면 관계없지만, 저처럼 중간냄비를 사용하셨다면 중간에 한번 고기를 뒤집어 주시면 좋아요. 




↗ 30분이 되었을 때 뚜껑을 연 모습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이제 한번 뒤집어 줄게요. 



돼지수육 사태 앞다리 삼겹살 손님상


↗ 뒤집어서 이제 30분을 더 끓여줄게요. 30분 쯤 강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바꿨어요. 



돼지고기 수육 삼겹살 사태


↗ 1시간을 끓이고 이제 완성이 된 수육입니다. 색감도 굉장히 잘 나왔고, 잡내도 없어서 굉장히 기뻤어요. 



수육만들기 돼지고기수육 사태 삼겹살 뉴질랜드


↗ 한입으로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고기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라 바로 잘랐는데, 손이 많이 뜨거웠어요. 꼭 차가운 물을 옆에 떠 놓으시고 손을 식혀 가면서 고기를 만져야해요. 최대한 얇게 잘라야 더 맛있는거 아시죠? 사진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말 기름기가 적은 삼겹살이에요. 뉴질랜드의 돼지는 초원에 풀어서 자유롭게 키우기 때문에 한국의 돼지보다는 운동량이 확실히 많은 것 같아요. 사료도 먹지 않고 오직 풀만 뜯어 먹으니까, 더 건강한 돼지를 저희가 먹게 되는거죠. 소, 양 모두 똑같이 초목이 무성한 넓은 벌판에서 방목을 해요. 그래서 소고기도 맛있고, 양고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보다 건강하고 보다 맛있는 곳이 뉴질랜드입니다. 



수육 돼지고기 손님상


간단한저녁


↗ 이 곳에 판매하는 재료로 한국의 반찬을 만들려고 하니 가지볶음, 시금치 무침, 김치가 다네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 가득 따서 함께 올려봅니다. 



김치


↗ 갓 담은 김치가 아삭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금방 담은 김치에는 역시 수육이 최고죠.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추에 고기 올려서 된장 발라 먹어도 참 맛있고, 밑간이 잘 되어서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된장찌개까지 함께 끓이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답니다^^;; 이번 손님 상차림은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수육으로 빛을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날 되세요^^*





▶▶간단하게 수육 만들기, 영상으로 시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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