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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5

치치에 봄이 왔습니다. 치치에 봄이 왔습니다. 올해 유독 벚꽃이 빨리 피는 것 같아서 이상기온인가 싶기도 했지만, 작년 이맘때쯤 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방문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도 딱 지금쯤 벚꽃이 만개했던 것 같네요. 비가 몇 번 오더니 벚꽃은 어느새 다 떨어지고 이제는 초록잎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봄인데, 갑자기 기온이 겨울만큼 떨어져 함박눈이 오기도 했고 요 며칠 뼈를 찌르는 듯한 얼음장 같은 바람에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알록달록 봄이 오기는 왔습니다.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집에 들어오자 마자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한참을 밖을 바라봤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살랑살랑 봄바람에 춤추는 벚꽃이 예뻐서, 캄캄한 실내에서 네모난 문을 통해 바라보는 환한 밖.. 2020. 10. 11.
지난 주간 우리집 홈스테이 점심 도시락! 뉴질랜드 락다운 경보 레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2주 전 레벨 2로 하향 조정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고 동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수영장, 헬스장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레벨 3까지만 해도 돌아다니는 자동차가 거의 없었는데요. 레벨 2인 지금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평안한 일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생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정말 감사하게도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주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경을 봉쇄한 상태라서 아마도 뉴질랜드 내에서는 이제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9월에 국경이 풀리고 다시 외국인들이 반입되기 시작하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때쯤 한 번 더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되.. 2020. 6. 7.
이틀 뒤면 친정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해요! 수요일이 되면 그리웠던 친정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합니다. 이번에는 생후 3개월 막둥이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아마도 언니에게는 더 정신이 없고 힘든 여정이 될 것 같긴해요. 첫째와 둘째가 예전보다는 조금 컸기 때문에 비행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애들은 애들이니까 여전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친정엄마와 언니는 인천에서 광저우를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곧장 오게됩니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는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평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아직 남방항공을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한국에 오갈 때는 꼭 남방항공을 이용해야겠다는 결단이 확고한 편입니다. 이런 마음이 굳어진데는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2019. 8. 19.
오늘하루도 고생했어요. 밤 11시 18분, 벌써 하루가 다 갔습니다. 시차가 4시간이니 한국은 아직까지 늦지 않은 저녁시간이겠네요. 이제 막 저녁식사를 마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까지 퇴근을 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시간입니다. 오늘은 요 며칠 가지 못했던 수영장도 다녀왔고 덕분에 가는 길에 자전거도 충분히 탔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의 운동을 충분히 채워서 그런지 벌써 잠이 쏟아지네요. 오늘 아침 신랑 아침식사로 준비했던 이름모를 샌드위치예요. 음, 들어간 재료가 스팸, 달걀, 감자볶음, 야채이니 이름을 붙이자면 감자볶음 샌드위치?라고 부르면 될 것 같네요. 빵 한 쪽에는 버터, 다른 한쪽에는 단호박 허무스를 듬뿍 발랐습니다. 아침은 늘 바빠서 한국처럼 밥을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굶지 않도록 신랑 식사를 챙기는 편입니다. .. 2019. 8. 15.
오늘도 감사의 하루를 시작하며 일기를 쓰듯이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요즘 생각보다 글을 자주 쓰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신랑 방학을 맞이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기도 했지만 치치에 제대로 유행했던 감기에 시달려서 아팠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감기는 처음 걸려본 것 같아요. 콧물과 재채기로 모자랐던지 눈에서도 눈물이 어찌나 줄줄줄 나오던지요.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따갑고 시렸었는데 몸살까지 겹쳐서 더 고생했답니다. 한국은 여름이지만 에어컨 바람을 피할 곳이 거의 없기에 여름 감기에 시달리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어요. 모두들 몸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아침으로 오랜만에 먹은 핫케익이에요. 꿀에 조린 사과를 얹어도 맛있지만, 아침부터 만들 열정은 없었어요. 그저 바나나 하.. 2019. 7. 15.
요즘 치치는 가을 바람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참 좋아요. 요즘 뉴질랜드는 참 예뻐요. 봄은 꽃으로 가득해서 아름답고 여름은 초록이 무성해서 아름답고 가을은 알록달록 낙엽진 모습이 아름답죠. 무엇보다 가을이 되면 뉴질랜드의 날씨가 딱 좋아서 여행하기에도 좋고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몇 달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여긴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자전거는 차도로 다녀야 해요. 자전거를 탈 때 헬맷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자동차와 동일하게 도로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하죠. 깜박이는 손을 들어서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도로에서 차와 함께 달린다는 것이 좀 무서웠지만, 이제는 적응이 돼서 오히려 편한 것 같아요. 치치의 차도에서는 고속도로 외에는 보통 시속 60이라 쌩쌩 달리는 차가 없어요. 그래서 차와 ..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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