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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284

간단하지만 푸짐한 저녁식사 '돈카츠동, 스테이크'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처럼 많은 종류의 식재료를 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매일 저녁 밥상을 차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어제 먹은 음식을 오늘 또 해주면 괜히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매일 새로운 밥상을 차려 맛있게 먹여주고 싶은 아내의 마음이죠. 오랜만에 외국인 친구들이 놀러와서 간단하지만 아주 풍성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의 친구들이 골고루 모였는데 모두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돈카츠동과 스테이크, 베이컨 샐러드를 준비했죠.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하려니 메뉴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았습니다. 밑반찬을 만들 재료가 거의 팔지 않기에 대부분의 식사는 반찬 없이 먹거나 한 두가지의 반찬으로 먹습니다. 대신 스테이크나 찌개 같은 메인요리.. 2017. 2. 7.
파슬리가루 만들기, 풍미 좋은 향신료 한국에서는 생 파슬리를 파는 곳도 흔하지 않고, 가끔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를 해도 장식하는 것 외에 특별히 쓸데가 없었어요. 음식을 만들 때 파슬리 가루를 굉장히 자주 쓰는 편이었지만 파슬리 가루를 워낙 저렴하게 판매하니까 특별히 불편할 것도 없었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것도 워낙 비싸서 텃밭에 직접 키워봤어요. 모든 마트에 파슬리를 대부분 판매를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다보니 직접 키우는게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죠. 이 곳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많이 비싸요. 농작물도 기계로 대량 수확이 가능한 것보다 직접 손으로 따야하는 것들이 훨씬 비싸고 공산품은 정말 많이 비싸요. 게다가 질도 좋지 않은 중국산이라 어이도 없죠^^;; 여튼 직접 키운 파슬리를 수확하는 기분은 .. 2017. 2. 2.
수육 만들기, 간단하게 준비하는 손님상 특별한 손님이 오실 때면 종종 준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 먹는 수육(Boiled Pork Slices)입니다. 수육은 재료도 간단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짧고 굉장히 간단한 조리법으로 준비할 수 있으며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수육을 만들 때 저는 앞다리 사태를 구입해서 만들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사태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아주 유창해진다면 원하는 부위를 잘 설명해서 달라고 할 수 있겠죠?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고기 중에 수육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부위의 고기를 고르기 위해 신랑과 함께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고르고 골랐습니다. 어떤 고기를 골랐는지 함께 보실게요... 2017. 2. 2.
드라이 커리 만들기, 국물이 없는 카레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카레 한 냄비면 그 날 하루의 밥 걱정은 없었습니다. 아침에 먹고, 점심에 먹고, 저녁에 또 먹어도 맛있었던 카레였죠.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와 고기가 참 좋았지만 반면에 너무 많았던 당근은 골라내기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는 당근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지금은 당근을 잘 먹지만 그래도 큼직하게 썰어서 익힌 당근은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아요. 여러가지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고 만든 카레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굉장히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카레를 만들어 봤어요. 국물이 없는 '드라이 카레'입니다. 국물이 많은 카레처럼 슥슥 비벼서 먹기보다는 반찬처럼 밥 위에 올려 먹는게 더 어울릴 것 같네요. '드라이 카.. 2017. 1. 31.
떡국 만들기, 아주 쉬운 설날음식 내일부터 민족의 큰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저도 바쁘게 설날음식을 준비하고 시댁으로, 친정으로 오며 가면서 바쁘게 보냈을 것 같습니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뉴질랜드라는 먼 나라로 떠나온 며느리와 아들 덕에 올 설에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조용한 설을 맞이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쓰입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한국의 설날을 알리고자 만나는 외국인 친구들마다 [ 이번 주말은 한국의 설날이야, Korean New year's day! ] 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한국의 설날은 중국의 춘절과 날짜가 동일합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헤글리 파크를 빌려서 그들만의 춘절 페스티벌을 연다고 하는데, 한국 교민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기도 했답.. 2017. 1. 26.
매콤달콤 떡볶이 만들기 안녕하세요. 한 몇일 글을 쓰지를 못했더니 좀이 쑤셨어요. 정말 반가워요. 오늘 어학원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어떤 음식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떡볶이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굉장히 귀한 음식이에요. 쌀이나 밀로 떡이라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 곳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떡을 만들어 먹으면 참 맛있는데, 언젠가 뉴질랜드의 사람들이 한국의 떡 맛을 알게 된다면 떡집이 호황을 누리겠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콤한 떡볶이를 만들어 볼게요.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떡볶이 : 1950년대에 처음으로 선보인 떡.. 2017.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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