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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21

반복적인 일상 속 작은 설렘, 신랑이 준비한 깜짝 초콜렛 오전 7시 15분, 7시 20분 알람이 울기 5분 전에 자연스럽게 눈을 떴습니다. 꿈자리가 굉장히 좋지 못했거든요^^;; 꿈에서 칼을 든 괴한에게 쫓기다가 현실로 돌아와서 얼마나 안심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제 알람 소리가 워낙 큰 편이라 신랑이 10분이라도 더 곤하게 자길 바라며 알람을 끄고 5분만 있다가 주방으로 가야지.... 하고는 15분을 더 자버렸습니다. 망했죠. 급하게 후다닥 주방으로 뛰어나가 M(홈스테이 아들)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이미 M은 교복을 다 입고 나갈 준비를 마쳤더군요. 시계를 보니 제게 남은 시간은 딱 10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10분만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학교에 잘 보냈어요. 신랑도 제 시간에 맞춰 나와서 아이 드롭을 했으니 지각은 면했죠. 저 때문에 지각했다면 .. 2020. 2. 14.
깻잎 김치 만들기, 간단하지만 최고의 밥도둑 오랜만에 깻잎 김치를 담았어요. 올해 치치의 여름은 정말 날씨가 묘하고 이상한데요. 전반적으로 선선한 편이라 텃밭 농사가 그리 잘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집이 북향이 아니라서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깻잎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그런지 비교적 수확량이 좋았어요. 마침 M(홈스테이 아들)도 깻잎 귀신이라 깻잎 김치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넉넉하게 담아 보려고 합니다. 깻잎 양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기에 아마 1차, 2차, 3차에 걸쳐서 담아야할 것 같아요. 1월까지 잘 자랐던 깻잎이 이제 가을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단풍이 지는 부분도 보이고 눈에 띄게 자라지도 않는 것 같아요. 상추는 2모작, 3모작까지 .. 2020. 2. 14.
작지만 확실한 기쁨을 누리는 텃밭 가꾸기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병원에 갔었어요. 수술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술 전의 체력과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혹시라도 다시 아프면 안되니까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었어요. 뉴질랜드에서 머무는 동안은 병원비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접근도 한국처럼 쉬운건 아니니까요. [ 선생님, 저 가끔씩 허리가 너무 아파요. 혹시 수술한 곳이 탈난건 아닐까요? ][ 주로 뭐하고 나면 아파요? ][ 평소에는 괜찮은데 차를 오래 타거나, 가드닝을 하고 나면 적어도 하루 이상 몸져누워요. ] [ 에헤이, 그건 건강한 사람들도 하고 나면 아파요~ 안아프고 싶으면 풀도 뽑지 말고 차도 오래 타면 안되요 ] [ 하지만 뉴질랜드 집은 가드닝은 선택지가 없고 땅도 워낙.. 2019. 3. 22.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소확행, 텃밭의 기쁨 봄이 되고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저도 요즘 분주하게 가든으로 나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든에 나가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이사를 가기 때문에 올 봄에는 특별한 농작물을 심지 않았습니다. 파는 모종으로 좀 키워서 화분으로 옮겨 심으려고 씨를 한번 뿌렸었고 혹시나 시기를 놓칠까봐 고추 모종 3개와 딸기 2개, 호박 1개 정도만 심었어요. 어차피 이사갈 때 큰 바스켓이나 화분에 옮겨 심어서 가져가면 되니까요. 아마 이사를 가고 나면 조금 더 제대로 텃밭 농사를 시작할 것 같네요. 시금치, 실버비트(근대), 오이, 상추 등 심어야할 야채가 굉장히 많습니다. 올해도 야채 값을 아끼기 위한 저의 몸부림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 굉장히 반가운 손님, 깻잎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시즌에.. 2018. 10. 30.
저희 집 텃밭에 봄 기운이 가득해졌어요. 지난 늦여름과 초가을(2월)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냈었던 파가 잘 자라서 지난 겨울(5~8월)까지 정말 넉넉하게 잘 먹고 이제 이 정도 남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텃밭에 파가 정말 가득 있었는데 덕분에 겨울 내내 파값을 많이 아꼈답니다. 저 텃밭에 작은 고랑을 만들고 파 모종을 어떻게 하는지 엄마가 직접 심어 주시고 가르쳐 주셨었는데 말이죠. 저 텃밭에 엄마가 다녀간 손길이 있어서 그런지 파를 베러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네요. ▲ 이제 진짜 봄이 오니 파 끝에 꽃이 피려고 물방울 모양의 꽃 봉우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파 꽃이 피고 검은 파 씨가 가득 맺히겠죠. 그럼 빈 공간에 그 씨를 조금 더 뿌려야겠습니다. ▲ 어제는 미나리를 좀 심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텃밭에서 미나리를 잔.. 2018. 9. 14.
무럭무럭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참 대견해요 요즘 타뇨의 집은 풍년입니다. 여름은 이제 끝나가는데 아직까지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얼마나 대견하고 예쁜지 모르겠네요. 지난 1월 시댁 가족의 방문에도, 지난 2월 친정 가족들의 방문에도 정말 많은 식재료를 제공해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달을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이 텃밭을 정말 사랑하셨답니다. 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시로 텃밭에 나가 이것 저것 채소들을 뜯어 오셨죠. 덕분에 한달 내내 저는 정말 맛있는 엄마표 집밥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엄마 손을 거치면 어찌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떠난 지금 저는 엄마의 맛을 따라해보려고 열심히 이것 저것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반찬들을 만들어 보는 중입니다만, 그 맛이 안납니다. 겉모양은 얼..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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