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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9

뉴질랜드 카페에서 지난 1년 열심히 일했고 퇴직했습니다. 다시 현장 바리스타로 복귀한 지 1년 1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요. 아이가 생기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없는 한 꽤 오래 일할 것이라 생각했던 카페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희 카페에 좋은 오퍼가 들어와서 카페를 마무리하게 되었거든요. 지난주가 마지막 근무였고 이번 주부터 다시 집순이로 복귀했습니다. 뭔가 아쉬운 마음도 크고 시원섭섭하네요. 저도 이런 마음인데, 주인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마지막 날에는 사진 속 가구를 제외한 모든 물건을 다 정리했어요. 팔 것들은 팔고 가져갈 것은 가져갔죠. 한국에서 제 카페 정리하던 날이 문득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때는 참 많이 울었는데... 이번에는 제 가게는 아니라서 크게 감정의 요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유독 정들었던 단골손님이 그간 .. 2021. 10. 28.
델타 경보 2단계가 시작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일상 지난 수요일부터 경보 레벨이 2단계로 내려가면서 저는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3주를 쉬다가 출근을 하니 뭔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고 혹시나 실수를 할까 봐 조금 걱정도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몸이 잘 기억해서 일을 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캐비닛이 완전히 텅텅 빈 상태라 평소보다 음식도 더 많이 만들었는데요. 레시피를 까먹은 게 있을까 봐 레시피 노트까지 챙겨갔지만, 볼 일이 없을 정도로 일이 익숙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곳 일이 더 많이 손에 익었던 것 같아요. 일하는 내내 오랜만에 보는 단골들과 반갑게 인사하기 바빴고 오늘이 출근 첫날인지, 백신은 맞았는지, 별일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던 것 같네요. 경보 2단계에는 카페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2021. 9. 12.
뉴질랜드 카페 바리스타의 일주일 브레이크 간식! 저의 아침은 매일 커피로 시작합니다. 제가 마실 커피를 내릴 때도 있지만, 보통 그 시작은 손님의 커피인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8시 30분 근무를 시작하는데 이 때는 출근길에 커피 사러 오는 손님이 많은 시간입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캐비넷 푸드에 들어갈 야채를 손질하고 준비하는 것인데요. 오늘 하루 판매할 캐비닛 푸드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손님이 오시면 주문도 받고 커피 주문이 들어오면 커피 포지션으로 들어갑니다. 손님 커피를 모두 서브하면 다시 캐비닛 푸드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3가지 포지션(주문, 커피, 캐비닛 푸드)을 모두 커버하면서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참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한겨울인 요즘에도 카페 안은 너무 더워서 온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있죠. 반팔 티셔츠를 입고 근.. 2021. 7. 4.
열무김치 만들기, 제철 재료라서 더 맛있다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치치의 최고 온도는 29도를 찍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겪는 더위라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치치는 한국에 비하면 워낙 시원한 지역이라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참 후덥지근 하더군요. 찜통처럼 더운 날이었지만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을 부르는 말)들은 뜨거운 커피만 찾습니다. 일하는 내내 저는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더운데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그들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죠. 매일 아침 8시, 카페에서의 제 하루가 시작되는데요. 카페 일을 다시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긴장상태입니다. 매일 실수의 반복이네요. 특히 주문을 받고 그 메뉴를 컨펌하는 절차는 아직까지 제게 엄청난 .. 2020. 11. 5.
테카포 천문대 카페 '아스트로(Astro Cafe)' 경치를 마시는 곳 오늘 소개할 카페는 뉴질랜드 남섬의 명소, 테카포 호수에 위치한 천문대 카페입니다. 테카포는 세상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물론 과거에 비해 빛 공해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1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장소일 겁니다. 테카포 천문대는 캔터베리 대학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았어요. 자세하게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캔터베리 대학의 문장이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아마 관련 학과 학생들이 이 곳에서 연구를 하기도 하겠죠. 밤 시간에는 천문대 투어 상품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홍보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경치와 맛있는 차 한잔을 마시러 갔지요. 사진 속 공간이 주차공간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돌아 산 꼭대기까지 올라왔.. 2019. 7. 29.
블랙베티(Black Betty Cafe), 치치 시내에 위치한 맛있는 커피전문점 오랜만에 시티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 했어요. 집에 머신이 있다보니 대부분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편인데, 이 날은 신랑과 조금 더 분위기도 내고 싶고 괜히 나가고 싶었어요. 저희가 방문한 곳은 치치 시티 쪽 아라대학 앞에 위치한 '블랙베티 카페(Black Betty Cafe)'입니다. 이 곳에서도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데 가격도 착해서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랍니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계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타뇨의 요리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블랙 베티 카페(Black Betty Cafe) 전화번호 : 03-365-8522주소 : 165 Madras St, Christchurch Central, Christchurch 8011영..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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