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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17

족발, 약밥, 레몬청, 김치, 호박죽 등 다양한 바자회 음식을 준비했어요. 얼마 전 목적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이나 옷, 가구 등을 판매하는 규모의 바자회는 아니었고 반찬이나 수제 머리방울, 핸드크림 등을 판매하는 정도의 아주 작은 바자회였습니다. 저는 음식 담당이라 주말 내내 집에서 바자회 음식을 준비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처럼 족발을 배달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족발 또한 귀한 음식입니다. 한국 음식 전문점에 가면 보통 사먹을 수는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죠. 아무래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넣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간단하게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매운 타이고추, 통양파, 통후추, 된장, 에스프레소, 콜라 넣어서 끓였습니다. 진간장에 설탕만 들어가도 솔직히 이미 기본 .. 2021. 7. 1.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은 나는 아직 청춘인가 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밤 거래가 뜸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인 카톡방에서 밤 거래가 아주 활발했습니다. 밤나무는 많지만, 밤을 먹지 않는 키위들 사이에서는 밤이 세상 쓸데없는 가을에 떨어지는 뾰족한 가시 달린 쓰레기 중의 쓰레기죠. 이런 것을 먹는 민족이 있다면... 치치에 몇 되지 않는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다른 민족들 중에서 누군가 먹긴 하겠죠 ^^ 밤에 대한 열정이 그리 크진 않기 때문에 밤을 주우러 다니거나 밤 거래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친구 잘 둔 덕분에 밤을 꽤 많이 얻었답니다. 올 겨울 내내 먹고도 남을 듯한 엄청난 양의 밤을 받고 '이 참에 밤 빵이나 만들어 봐야겠다' 마음 먹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었죠. 갑작스러운 맹장 수술로 그렇게 가을이 순식간에 지나갔.. 2021. 6. 30.
뉴질랜드 퀸스타운 스타벅스와 7시간 운전하며 보낸 낭만적인 생일! 퀸스타운에서 즐거운 일주일간의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 아침, 홀리데이 파크 체크아웃을 한 다음 잠시 퍼그 버거를 사러 갔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매일 먹었지만, 절대 질리지 않죠. 매일 너무 맛있게 먹었고 떠나는 날에도 아쉬운 마음이 커서 또 사러 갔습니다. 치치까지 가려면 6시간에서 7시간을 가야 하는데 중간에 먹을 밥이 필요하기도 했고 이동 중에 간편하게 먹기에 퍼그 버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이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퍼그버거에 줄이 약간 있었습니다. 뭐 그래 봤자 과거에 비하면 이런 줄은 줄도 아니죠. 신랑이 줄을 서는 사이 저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잠시 들렀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커피를 내리지 못했어요. 스타벅스 스텐 텀블러를 사랑하기에 스타벅스를 좋아하.. 2021. 6. 21.
뉴질랜드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의 아름다운 물빛, 위니스 피자는 꿀 맛, 캠핑장에서 마시는 커피는 환상적인 맛! 지난 1월 여름에 신랑과 둘이서 퀸스타운으로 캠핑 여행을 떠났던 휴가,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일주일의 시간이 얼마나 순식간에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이 맘 때쯤 퀸스타운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했고 일기예보에도 일주일 내내 비 소식이 보여 걱정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해가 맑은 날도 있었고 또 비가 오더라도 밤새 시원하게 내리는 편이라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자는 것 또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이 마음을 아실 거예요. 비가 아주 많이 올 때 텐트 안에서 커피 한잔하며 듣는 그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부터 끓였습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게 있다면 바로 커피죠. 노상에서 마시는 커피는 정말 꿀맛입니다.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한국에서 쓰던 것을 뉴질랜드로.. 2021. 6. 17.
뉴질랜드에서 갑작스러운 맹장수술, 병원 밥 맛있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이틀 밤낮을 고생하다가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속이 조금 더부룩했었는데 갈수록 체기가 심해지더니 저녁에는 먹은 것을 다 토했습니다. 배에 가스가 빵빵하게 찬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제대로 체했나 보다, 급체가 진짜 무섭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이 날 밤에 잠을 한 숨도 못 잤습니다. 아침까지 통증에 시달리느라 밤을 꼬박 새웠고 도저히 출근을 못할 정도로 배가 아팠습니다. 결국 카페에는 일을 못 갈 것 같다는 연락을 드렸고 집에서 진통제를 먹어가며 체기가 내려가길 바랐죠. 배에 가스가 많이 차면 심각한 복통에 시달릴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아, 그러면 좀 걸을까? 힘들어도 걷다보면 좀 내려가겠지?'라는 생각에 신랑에게 '여보, 나 좀 걷고 올게!'라고 .. 2021. 6. 12.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변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산책로, 페닌술라 트랙 오랫동안 마무리 짓지 못했던 퀸스타운 캠핑 이야기 드디어 쓰게 되었네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던 이 날 아침 저희는 아이스크림 가게 '파타고니아'로 향했습니다. 퍼그 버거는 기다림 없이 매일 잘 먹었는데, 파타고니아는 매번 줄이 너무 길어서 먹는 것을 포기했었거든요. 다행히도 줄이 없었고 저희는 각각 아이스크림 하나씩 구입해서 달콤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퀸스타운 광장에 앉아 물 구경도 하고 산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음, 확실히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긴 하더라고요. 올 때마다 먹었지만, 매번 참 맛있습니다. 전 날 파타고니아 줄이 너무 길어서 퍼그버거 자매 가게인 퍼그 베이커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별로였거든요. 손님이 몰리는 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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