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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17

뉴질랜드 락다운 12일 차, 올봄 첫 부추를 수확했어요. 뒷마당 텃밭에 부추가 벌써 이만큼 자랐더군요. 올봄 첫 수확한 부추입니다. 델타 변이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 12일 차, 집에 머무는 동안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어느새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너도나도 피기 시작해 온 동네를 아름답게 장식하는데 이 시기에 집 안에만 있으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딱 이때 나들이를 가야 하는데 말이죠. 경보단계가 해제되면 주말에 잠깐이라도 신랑과 나들이를 다녀와야 할 것 같네요. 이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말이죠. 봄비가 부슬부슬 내려 약간은 으슬했던 아침, 수제비 반죽을 했습니다. 반죽을 미리 해놓고 부추를 손질한 다음 물을 끓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다시마 듬뿍 넣고 큼직하게 썬 감자와 매콤한 타이고추도 넣었습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끈적한 진액이 .. 2021. 8. 29.
뉴질랜드 락다운 6일 차, 집에 있는 동안 봄이 왔습니다. '이야... 여보, 라면만 봐도 배부르다.' '그치? 우린 락다운 한 달해도 먹고살듯' '응, 그러게ㅋ 라면 진짜 많다' 집에 라면은 언제나 많지만, 락다운 기간 중 우리 집 라면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한국 라면이 한국보다 비싼 외국에서는 보통 한국 라면은 세일할 때만 구입하는 편입니다. 질릴 때마다 바꿔가며 하나씩 먹어보다 보니 여러 가지 라면이 많이 쌓여 있네요. 뭐, 그래도 외국에 들어오는 라면의 종류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라면을 맛볼 수는 없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정말 신기하고 다양한 라면이 많더라고요. 어쨌든 이런 시국에 걸맞게 한인마트에서는 라면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로 락다운 6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새벽 12시부터 시작된 경보 4단계 락다운.. 2021. 8. 23.
뉴질랜드 락다운 '패닉바이' 광경, 그리고 하루 종일 먹었던 2일 차 어제 먹었지만, 오늘 또 치킨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번 주만 벌써 3번째인데요. 왜 이렇게 자주 치킨을 튀기냐고 물으신다면 첫째, 큰맘 먹고 튀김기에 콸콸 부어 넣은 기름이 아까워서. 둘째, 성공적인 치킨 반죽과 양념치킨 소스에 반해서. 셋째, 신랑이 닭고기를 사다놔서. 뭐, 이렇게 3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함께 먹어서 맛있고 좋았습니다. 반죽을 하고 닭을 버무려 1차로 튀기고 2차로 또 튀기고 고구마 칩스와 떡튀김도 함께 넣어 튀겼습니다. 어제는 신랑과 둘이서 먹었지만, 오늘은 플랫 메이트 J도 함께 먹을 거라서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했어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주 성공적으로 잘 튀겨진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입니다. 한 번에 다 담을 예쁜 접시가 없어서 그냥 오븐 팬에 유산지.. 2021. 8. 19.
델타변이로 인한 뉴질랜드 락다운(Lockdown) 1일 차, 슬기로운 집콕생활 오늘 새벽 12시를 기점으로 뉴질랜드는 다시 코로나 19 레벨 4단계로 '봉쇄령(Lockdown)'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미 4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고 그중 1명은 간호사로 이미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고 합니다. 백신이 그냥 뚫리는 상황이네요. 어쨌든 그로 인해 지역사회에 감염이 얼마나 되었을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둘러 둘러 옆으로 멀게 지나 만 가도 감염된다는 말이 제대로 실감이 났습니다. 작년 초 코로나가 처음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때 락다운이 되었었는데 그 후 처음으로 겪는 상황입니다. 사실 온 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마스크로 인한 답답함과 불편함을 호소할 때 뉴질랜드 사람들은 참 평.. 2021. 8. 18.
뉴질랜드 여행, 트와이젤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는 길(Feat.페얼리 베이크하우스) 절경이죠? 아침에 일어나 처음 본 광경은 이런 모습입니다.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없는게 많아서 주거지역으로 선택하기에는 절대 좋은 동네가 아니지만, 정말 아름다운 마을인 것은 분명합니다. 신랑은 이런 풍경을 매일 거실 소파에 앉아 볼 수 있다면 이런 곳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저도 꽤나 공감했습니다. 트와이젤에는 꽤 많은 집이 있지만 대부분의 집이 홀리데이 하우스입니다. 쉽게 말해 방문객들에게 빌려주는 집이죠. 실제로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별로 없습니다. 2시간 거리에 퀸스타운, 와나카, 애로우타운이 있고 또 반대 방향으로 2시간 거리 안에는 마운트쿡, 테카포가 있는 이 곳은 꽤 중요한 허브지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비수기에는 방문객이 없어서 대부분의 집들이 텅텅 비.. 2021. 8. 10.
뉴질랜드 마운트쿡의 설경이 멋진 후커밸리 트랙, 진정한 겨울왕국! 오전에 클레이 클리프를 갔다가 숙소에서 누룽지 참깨라면을 먹은 뒤 저희는 곧장 마운트 쿡으로 출발했습니다. 트와이젤과 거리는 가깝지만 역시나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운전하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뉴질랜드의 겨울 여행, 클레이 클리프에서 느낀 겨울의 낭만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시계를 확인하니 8시였습니다. 하지만 전 날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지라 너무 피곤했죠. 신랑도 저도 둘 다 피곤해서 결국 침대에서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 tanyodol.com 처음에는 안개가 없었지만, 푸카키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자 안개가 심해졌죠. 사진 속 나무들 뒤로 보이는 낮은 구름 같은 것이 모두 안개인데요. 저기가 원래는 아주 푸른 푸카키 호수가 보여야 하는 지점입니다. 자, 또 안갯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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