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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17

오랜만에 아카로아 나들이, 뉴질랜드 남섬 프랑스 마을 오랜만에 아카로아에 다녀왔다. 아카로아는 우리 동네에서 차 타고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인데 과거 프랑스 사람들이 들어와 만든 마을이라 지금까지도 프랑스 마을로 유명하다. 사실 내 눈에는 치치나 아카로아나 그냥 서양권의 외국 마을인데, 여기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프랑스 느낌이 있다고 한다. 얼마나 오래 살면 내 눈에도 그런 차이가 보일지 모르겠다. 아카로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인 'Akaroa fish&cips shop'에 들러 1차로 피시 앤 칩스를 먹었다. 1차가 조금 과하긴 했다. 다음 코스를 기대한다면 자고로 조금 먹어야 했거늘, 우린 언제나 그렇듯 과식을 했다. 성인 3명이 함께 갔는데 씨푸드 믹스($19.50)와 피시 3개, 칩스 1개($3.80)를 주문했으니 말이다... 2022. 1. 16.
정원에 핀 꽃을 잔뜩 잘랐다. 어릴 적부터 선물이나 꽃 포장하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그런 일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기 때문에 직업으로 선택할 기회는 없었지만, 내 삶 속에서 소소하고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별것도 아니지만 참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있다면 가든에 예쁜 가지가 많다는 것이다. 나는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포장지보다 갈색 소포지를 가장 좋아하는데 마끈으로 리본을 묶어 초록잎가지를 끼워주면 정말 예쁘다. 소박해 보이지만, 정성이 잔뜩 들어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내가 이런 선물을 받는다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아무도 내게 이런 포장을 해서 주진 않더라.) 지금도 기회가 있다면 포장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포장에도 정말 다양한 방법이 많아서 배우는 내내 즐겁.. 2022. 1. 8.
버그 밤을 터뜨렸다. 이사 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본드비(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했다. 11월 말에 이사를 했고 본드비 떼이지 않으려고 파이널 인스펙션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었다. 에이전트 또한 청소 상태와 집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고 감격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완벽하다고 칭찬했었기에 본드비를 떼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다. 이사를 준비할 때 주변에서 본드비를 떼였던 경험을 가진 지인들이 생각보다 많았었는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더 확실하게 준비를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마침내 에이전트에게 연락이 왔고 본드비를 돌려주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정말 기쁘고 뿌듯했었는데 다음날 다시 연락이 왔다. '그땐 못봤는데 정원 모퉁이 어딘가에 잡초가 조금 있네? 가드너를 불러서 풀을 뽑았고 돈이 얼마가 들었으니 본드.. 2022. 1. 7.
지금 뉴질랜드는 체리시즌! 체리나무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어요. 한 일주일 비가 계속 왔습니다. 여름에도 비는 종종 내리지만 미스트 뿌리듯 살짝 흩날리는 정도가 보통인데요. 이번에는 비가 엄청난 양으로 쏟아졌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는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답니다. 저희 집 가든에는 시냇물이 흐르는데요. 생각보다 물이 많이 불어나서 지대가 낮은 곳의 가든은 아예 물에 잠겨버렸답니다. 물론 집은 조금 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잠길 일은 없겠지만, 벌레가 많아질 것 같고 뭔가 습해지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물에 잠긴 아래쪽 가든의 모습입니다. 저희 집 가든은 메인 가든이 있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어지는 가든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 옆으로 흐르던 시냇물이 범람해 이 모양이 된 것입니다. 저기 물고기도 있습니다. 사실 이 .. 2021. 12. 19.
파이널 인스펙션에 대처하는 세입자의 자세, 전투모드 파이널 인스펙션(Final Inspection), 그러니까 마지막 집 검사를 앞두고 저희 부부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3개월 주기로 늘 인스펙션을 받았지만, 파이널 인스펙션은 또 느낌이 다른데요. 처음 입주했을 때의 집 상태와 세입자가 나갈 때의 집 상태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소중한 본드 비(보증금)를 무참히 떼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조금 더 긴장감이 도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위그람 집이 두 번째 집이었기 때문에 파이널 인스펙션 또한 두 번째였는데요. 첫 번째 집인 아일람 집에서 받았던 파이널 인스펙션이 벌써 3-4년 전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 약간의 멘붕이 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집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이전.. 2021. 12. 15.
위그람에서 번사이드로, 이사 잘 했습니다. 렌트 계약이 끝나는 날은 다가오는데 집은 구해지지 않아 걱정이 컸습니다. 4군데 정도 입주 신청을 했지만, 내는 족족 떨어졌고 당장 나가야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마음이 정말 급했답니다. 정말 집이 구해지지 않는다면 지인들에게 짐을 맡기고 잠시 플랫 생활을 하거나 에어비엔비 또는 백패커에 머무를 생각도 했었죠. 법적으로 뷰잉을 갔던 집만 어플라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조금 마음에 안드는 집이라도 뷰잉은 다니자고 했었는데,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집들 중 한군데 어플라이를 했고 신청서를 넣은 당일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들고 집주인에게 연락했다고, 그리고 아마도 계약이 될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여기라도 되서 정말 다행이었죠. 저희가 원하는 이삿날과 ..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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