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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200

요즘 치치는 가을 바람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참 좋아요. 요즘 뉴질랜드는 참 예뻐요. 봄은 꽃으로 가득해서 아름답고 여름은 초록이 무성해서 아름답고 가을은 알록달록 낙엽진 모습이 아름답죠. 무엇보다 가을이 되면 뉴질랜드의 날씨가 딱 좋아서 여행하기에도 좋고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몇 달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여긴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자전거는 차도로 다녀야 해요. 자전거를 탈 때 헬맷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자동차와 동일하게 도로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하죠. 깜박이는 손을 들어서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도로에서 차와 함께 달린다는 것이 좀 무서웠지만, 이제는 적응이 돼서 오히려 편한 것 같아요. 치치의 차도에서는 고속도로 외에는 보통 시속 60이라 쌩쌩 달리는 차가 없어요. 그래서 차와 .. 2019. 5. 29.
한국 소방관 오빠와 함께 뉴질랜드 소방서에 방문했어요. 2주라는 짧은 시간 오빠네 가족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첫 주는 여행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두 번째 주는 묵은 피로에 시달리다 날이 다 간 것 같아요. 여행 첫날부터 오빠가 했던 말은 "여기 뉴질랜드 소방서에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였어요. 저희 오빠는 경북에서 소방특수구조대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 소방관인데요. 화학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떤 장비를 쓰는지 등 궁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생활영어도 아닌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어야 할 상황이 뻔해서 신랑에게 곧바로 말했었죠. "여보, 오빠가 여기 소방서에 한 번 가보자고 그러네. 당신이 오빠가 물어보고 싶은 거 미리 알아뒀다가 한 번 같이 가자"라고요. 뉴질랜드 여행 2일 차에 퀸스타운 .. 2019. 5. 29.
오빠와 함께했던 마지막 순간들의 기억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카포 - 퀸스타운(3박) - 테아나우(1박) - 밀포드사운드 - 퀸스타운(1박) -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총 5박 6일의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만 1살과 3살 아기들에게는 꽤 벅찬 여행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아마 아이들을 돌보느라 오빠와 새언니도 굉장히 고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순간 "아, 그냥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정 내내 쭉 지내는 게 나았으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그래도 뉴질랜드까지 왔는데 적어도 퀸스타운이랑 밀포드사운드는 가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더 앞섰기에 여행을 갔었던 거죠. 오빠가 언제 또 한 번 여길 올 수 있겠어요.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일정에 치이고 치여서 오빠와 언니는 그렇게 피곤하게만 지내다가 돌아간.. 2019. 5. 13.
오빠네 가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빠네 가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어요. 언니와 언니 조카들, 친정엄마는 작년 뉴질랜드의 여름에 이 곳을 다녀갔었지만, 오빠는 오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거든요. 한국에서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오빠는 긴 휴가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사실 저희 집에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어떻게 잘 맞춰져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올 수 있었답니다. 대구에서 인천까지 4시간, 인천에서 싱가포르로, 싱가포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아주 긴 시간을 달리고 날아서 이 곳으로 와준 오빠네에게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고 반갑고 좋았던지요. 출구를 통해 언제쯤 나올까 발을 동동 구르며 혹여나 놓칠까, 앉지도 못한 채 오빠를 기다렸답니다. 그렇게 피곤한 얼굴의 오.. 2019. 5. 9.
고향에서 먹방찍은 이야기, 대구 맛집 7군데를 소개해요 한동안 한국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사진 정리도 하고 블로그에 감정도 많이 적어 내려 갔던 것 같아요. 이제 한국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간들입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올릴 사진들을 돌아보니 먹었던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참 웃음이 많이 나왔어요. 정말 먹방을 찍으러 한국에 갔었구나 싶을 만큼 먹었던 사진 밖에 없었거든요. 헌데 사먹었던게 더 많았던 것 같아서 그게 참 아쉬웠어요. 사 먹기보다는 언니랑, 엄마랑, 시어머니랑 더 많이 해 먹을걸 그랬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후회하면 뭐해요. 다음에 가면 꼭 그래야지 했네요. 동네에 맛있었던 집, 좋은 기억이 있던 집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근처에 사시는 분이 계시다면 여러분들도 한 번 방문해보세요. ▲ 다인케이크(Dain Cake)에서 구입했던 .. 2019. 4. 9.
나의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보냈던 즐거운 시간 한국에서의 기억은 먹고 또 먹고 먹은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언니와 보냈답니다. 내겐 가장 소중한 친구, 하나뿐인 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그리웠거든요. 뉴질랜드에서도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지만 30살이 넘어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관계는 사실 그리 깊지 않잖아요. 누가 얼마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할까요. 언니만큼 나를 알고 나를 아끼는 친구는 없죠. 물론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렇지만 그래도 자매라서 그런지 언니가 참 좋고 그리웠답니다. 이젠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언니는 참 바쁜 사람입니다.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새롭게 시작한 대학 공부를 해야 하는 대학생으로서 언니는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런 언니에게 제 방문은 어쩌면 사실 굉장히 고단한 일이 되었을 ..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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