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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인스펙션에 대처하는 세입자의 자세, 전투모드 파이널 인스펙션(Final Inspection), 그러니까 마지막 집 검사를 앞두고 저희 부부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3개월 주기로 늘 인스펙션을 받았지만, 파이널 인스펙션은 또 느낌이 다른데요. 처음 입주했을 때의 집 상태와 세입자가 나갈 때의 집 상태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소중한 본드 비(보증금)를 무참히 떼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조금 더 긴장감이 도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위그람 집이 두 번째 집이었기 때문에 파이널 인스펙션 또한 두 번째였는데요. 첫 번째 집인 아일람 집에서 받았던 파이널 인스펙션이 벌써 3-4년 전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 약간의 멘붕이 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집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이전.. 2021. 12. 15.
위그람에서 번사이드로, 이사 잘 했습니다. 렌트 계약이 끝나는 날은 다가오는데 집은 구해지지 않아 걱정이 컸습니다. 4군데 정도 입주 신청을 했지만, 내는 족족 떨어졌고 당장 나가야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마음이 정말 급했답니다. 정말 집이 구해지지 않는다면 지인들에게 짐을 맡기고 잠시 플랫 생활을 하거나 에어비엔비 또는 백패커에 머무를 생각도 했었죠. 법적으로 뷰잉을 갔던 집만 어플라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조금 마음에 안드는 집이라도 뷰잉은 다니자고 했었는데,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집들 중 한군데 어플라이를 했고 신청서를 넣은 당일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들고 집주인에게 연락했다고, 그리고 아마도 계약이 될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여기라도 되서 정말 다행이었죠. 저희가 원하는 이삿날과 .. 2021. 12. 3.
뉴질랜드에서 집 구하는 방법, 이사가기 참 어렵다. 요즘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자 부동산에서는 곧장 저희 집 입구에 말뚝을 박았어요. 그들이 할 일을 한 것이지만, 뭔가 아직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 광고판이 붙자 '아, 진짜 이사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조금 더 확실하게 들었고 긴장감도 살짝 더 생긴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학교의 학기는 11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이사를 가는 사람들은 보통 12월 초에 움직이는 편입니다. 다른 시기에도 이사는 늘 가능하지만 사실 12월 초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사를 나가야하는 날짜는 11월 25일인데요. 이 날짜는 약간 애매하다고 볼 수 있죠. 뉴질랜드에서 집을 볼 때는 '트레이드미'를 이용합니다. Resid.. 2021. 11. 15.
이사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집에서 쉬었던 지난 한 주간 집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했습니다. 살림이야 매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고 덜 피곤하니 눈에 들어오는 일거리가 더 많아지더라고요. 이사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쓰지 않는 짐들은 박스에 넣어 게라지로 옮기기 시작했고 집구석 구석 묵은 때를 조금씩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3개월에 한 번씩 부동산 직원에게 인스펙션을 받습니다. 세입자가 집을 잘 쓰고 있는지, 집 상태는 어떤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전반적인 집 검사를 하는 것인데요. 이사를 가게 되면 파이널 인스펙션이라고 나가기 전에 받는 집 검사가 또 있습니다. 기존 인스펙션보다 파이널 인스펙션은 약간 더 빡빡하게 치러지는데요. 좋은 담당자를 만나지 못하면 나갈 때 이.. 2021. 11. 1.
새콤달콤 레몬청 만들기, 레몬차 한 잔, 어떠세요? 정원에 있는 작은 레몬 나무에 레몬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게 또 탐스러운 레몬을 보는 맛도 있어서 딱 필요할 때만 따고 웬만하면 열린 채로 그냥 두는 편인데요. 따지 않고 두어도 바닥에 떨어지거나 상하지 않고 아주 오래가더라고요. 저희는 레몬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라서 사실 처음에는 레몬을 손도 대지 않았는데요. 1년 넘게 따지 않고 그냥 뒀더니 나중에는 레몬에 당도가 차고 넘쳐서 달더라고요. 우와, 레몬이 이렇게 달아? 껍질도 손으로 슥슥 까지네? 한국에서는 레몬이 온통 수입이니 덜 익은 단단한 것들이 많았는데요. 집집마다 마당에 레몬나무가 흔하게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말랑하고 달콤한 레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겨울은 한국처럼 춥지는 않기 때문에 사시사철 레몬나무가 잘 살아 있습니다. 겨.. 2021. 11. 1.
지난 일주일 간의 밥상 기록, 잘 먹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의 밥상 기록 오랜만에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매일 먹어도 먹을 수 있을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죠. 봄의 끝,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요즘 야채 값이 조금은 내려갔지만 아직도 꽤 비싼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봤어요. 1년 내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양송이버섯과 무스쿨린(어린잎 샐러드 야채), 당근을 넣고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콩나물과 얼갈이배추 무침을 함께 넣었습니다. 여기에 볶은 소고기 민스와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은 달걀 프라이가 굉장히 중요하죠. 참기름 넣고 고추장 넣어 슥슥 비벼 먹었습니다. 뉴질랜드 카페에서 기본적으로 판매되는 키위들이 가장 사랑하는 쿠키 2종입니다. 검은색이 아프간, 갈색이 안작인데요. 아프간은 초코맛이 진하게 ..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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