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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도 달고나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매년마다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바자회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었지만, 올해는 그래도 레벨 2가 유지되어서 바자회를 잘 진행할 수 있었어요. 저는 어쩌다 보니 달고나 코너에서 하루 종일 달고나를 만들었는데요. 집에서 진짜 국자랑 호떡 누르개를 사용해서 할 때보다 너무 쉽게 잘 돼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뭐야? 집에서는 엄청 망하더니 왜 이렇게 잘 되는 거야? 장비가 진짜 문제야??' 진정한 실력자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거 해보니 진짜 장비 문제가 맞더라고요. 물론 진짜 국자로도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약 50번 이상의 실패를 통해 깨우쳤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사용해서 만들 때 이렇게 쉽다는 것을 느끼고 참 씁쓸했습니다. 바자회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살고 있는.. 2021. 10. 29.
뉴질랜드 카페에서 지난 1년 열심히 일했고 퇴직했습니다. 다시 현장 바리스타로 복귀한 지 1년 1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요. 아이가 생기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없는 한 꽤 오래 일할 것이라 생각했던 카페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희 카페에 좋은 오퍼가 들어와서 카페를 마무리하게 되었거든요. 지난주가 마지막 근무였고 이번 주부터 다시 집순이로 복귀했습니다. 뭔가 아쉬운 마음도 크고 시원섭섭하네요. 저도 이런 마음인데, 주인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마지막 날에는 사진 속 가구를 제외한 모든 물건을 다 정리했어요. 팔 것들은 팔고 가져갈 것은 가져갔죠. 한국에서 제 카페 정리하던 날이 문득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때는 참 많이 울었는데... 이번에는 제 가게는 아니라서 크게 감정의 요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유독 정들었던 단골손님이 그간 .. 2021. 10. 28.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잘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최근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필수 직업군 근로자로 분류가 돼서 록다운 중에 먼저 1차 접종을 하게 되었고 저는 며칠 뒤 제 나이대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접종 안내문에 따라 예약을 하고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저는 동네 약국에서 1차 백신을 맞았습니다. 혹시 아플 수도 있으니 일하지 않는 토요일 오전으로 예약했어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익숙한 약국이지만, 한국 언론을 통해 워낙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아주 약간은 겁을 먹었었기에 신랑과 함께 갔었지요. 직원에게 제가 도착한 것을 알리고자 이름을 말했더니 '아, 한국분이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생각보다 많이 반갑더라고요. 제 이름이 적힌 백.. 2021. 10. 27.
델타 경보 2단계가 시작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일상 지난 수요일부터 경보 레벨이 2단계로 내려가면서 저는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3주를 쉬다가 출근을 하니 뭔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고 혹시나 실수를 할까 봐 조금 걱정도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몸이 잘 기억해서 일을 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캐비닛이 완전히 텅텅 빈 상태라 평소보다 음식도 더 많이 만들었는데요. 레시피를 까먹은 게 있을까 봐 레시피 노트까지 챙겨갔지만, 볼 일이 없을 정도로 일이 익숙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곳 일이 더 많이 손에 익었던 것 같아요. 일하는 내내 오랜만에 보는 단골들과 반갑게 인사하기 바빴고 오늘이 출근 첫날인지, 백신은 맞았는지, 별일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던 것 같네요. 경보 2단계에는 카페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2021. 9. 12.
코로나 경보로 집에 콕 박힌지 벌써 19일, 이렇게 먹고 살았어요. 생각보다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만 생활한 지 오늘로 벌써 19일이 되었네요. 경보 레벨 4 봉쇄령에서 지금은 레벨 3으로 하향되었지만, 실제로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삽니다. 어차피 출근은 똑같이 못하고 공공시설이나 쇼핑몰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고 음식은 비대면으로 구입할 수 있는 포장음식만 구입이 가능하며 길에서 누군가와 마주치더라도 2m 거리를 두고 지나가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었습니다. 작년 락다운 때는 주기적으로 장을 보러 나가기라도 했었는데, 지금은 대형마트에 근무하는 신랑 덕에 제가 장을 보러 갈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주부는 집에 있으면 할 일이 더 많습니다. 다들 아시죠?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적.. 2021. 9. 5.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 초간단 아보카도 초밥 만들기 아보카도 초밥 2인 재료 : 아보카도 2개, 밥 2 공기, 단촛물, 와사비, 간장 아보카도 초밥은 일본인 친구들이 알려준 스시인데요. 재료도 먹는 방법도 초간단이라 배울 것도 없는 그런 음식입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분명 아보카도인데, 먹어보면 꼭 부드러운 회초밥을 먹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제 최애 초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보카도 초밥 맛보시면 연어 초밥이 부드럽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아보카도 초밥만 먹으려니 신랑이 조금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스팸도 함께 구웠습니다. 사실 스팸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은 소고기인데 오늘은 냉장고에 소고기가 없네요. 평소에는 소고기를 얹지만, 오늘은 스팸으로 만족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스팸도 얹어 드실 분은 스팸도 두어 장 구워서 ..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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