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요리 만들기, 닭발 손질부터 매콤달콤짭조름한 양념까지

뉴질랜드에 살았던 지난 2년 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에 속하는 닭발을 드디어 제가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대형 로컬마트인 파킨세이브에서 닭발을 판매하는 것을 종종 봤었지만, 손질되지 않은 닭발을 구입하는 것이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거든요. 뉴질랜드의 닭은 굉장히 큰 편인데 닭발 또한 굉장한 크기입니다. 어지간한 여자사람 손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마녀 손 같기도 해서 솔직히 좀 비호감이었어요 ^^;; 그래도 먹고자 하는 욕구가 그 이상을 넘어서자 구입을 하게 되었답니다. 


쫀득쫀득한 식감에 매콤한 양념을 더해서 뜯어 먹으면 그 맛이 참 대단히 좋은 닭발이죠? 다만 뼈있는 닭발은 비주얼이 조금 강하다보니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저희 신랑만 봐도 뼈있는 닭발은 손도 못대거든요 ^^;; 그래도 저는 비위가 좋은 편이라 손질도 잘 해내고 먹기도 잘 먹었습니다. 역시 맛은 꿀 맛이었어요. 오늘은 간단한 양념으로 아주 맛있게 매콤달콤 닭발 만들기를 함께 해볼게요. 



닭발 뉴질랜드 술안주 야식 별미 닭고기 치킨


재료(4인기준) : 닭발 2kg,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4큰술, 다진 마늘 4큰술, 간장 5큰술, 

청주 또는 소주 2큰술, 설탕 4큰술, 생강 가루 1/3 작은술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도 충분히 매콤한 맛을 낼 수 있지만 만약 아주 매운 닭발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 1~2개 송송 썰어 넣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들어가는 부 재료(파, 양파, 당근, 떡 등)에 따라 간은 조금씩 조절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을 맞출 때는 간장을 조금 더 넣어서 맞추면 좋을 것 같아요. 




▲ 혹시 깜짝 놀라지 않으셨나요? 뉴질랜드의 닭발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 닭발도 물론 비슷한 비주얼이겠지만 이건 사이즈가 확실히 틀리더라고요. 정말 큰 닭발은 제 손보다 아주 조금 작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손질하면서도 이게 손인지, 닭발인지... 발톱을 보고 있으니 더 무섭더라고요 ^^;; 



한국에서는 손질 닭발이나 뼈 없는 닭발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끔 손질되지 않은 닭발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손질 방법 알려드릴게요. 닭발은 끓는 물에 넣고 다시 끓기 시작하면 아주 살짝 데치듯 끓여주고 꺼내주세요. 미리 초벌로 삶는 것은 닭발을 손질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불순물과 닭발 누린내를 잡아주기 위한 목적도 있답니다. 이 때 닭 발톱을 손으로 잡고 살짝 당기면 발톱의 겉껍질이 쏙 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남은 발톱은 가위로 깎아주세요. 


그리고 사진 속 닭발을 유심히 보시면 닭발의 피부에도 껍질이 있는게 보일거에요. 저 것 또한 꼼꼼하게 벗겨주세요. 끓는 물에 데치면 아주 잘 벗겨집니다. 만약 꺼내고 시간이 조금 지나 잘 벗겨지지 않는다면 뜨거운 물에 2초 담궜다가 빼서 바로 벗기면 굉장히 잘 벗겨집니다. 




▲ 손질이 모두 완료된 닭발의 모습입니다. 어떤 분들은 닭발의 발톱 겉껍질을 빼고 속발톱을 자르는 일이 번거롭다고 발톱이 아닌 발가락(?)의 한 마디를 통채로 잘라버리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렇게 하면 버리는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조금 손이 가더라도 하나하나 손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제 닭발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큰 냄비에 닭발을 차곡 차곡 넣어준 다음 닭발이 잠길만큼 물을 부어주세요. 뉴질랜드의 닭이 워낙 커서 닭발도 클텐데요. 닭발이 크니 좋은 것은 닭발이 정말 오통통하다는 겁니다. 닭 발바닥에도 정말 살이 많았어요. 




▲ 고춧가루, 설탕, 청주(또는 소주), 진간장, 고추장, 다진 마늘, 생강가루 모두 넣어서 섞어주세요. 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췄기 때문에 여러분들 요리하실 때는 여러분의 입맛에 맞춰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단 맛을 더 내고 싶다면 설탕의 양을 늘리시고 더 맵고 짜게 하고 싶다면 간장이나 고추장, 고춧가루나 청양고추의 양을 아주 조금씩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그게 여러분의 레서피가 되겠죠 ^^?




▲ 저는 부 재료로 양파를 1개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 초벌로 삶았던 닭발에 물을 가득 부어준 다음 만든 양념을 모두 올려줬어요. 저는 뚜껑을 닫고 30분간 삶아줬어요. 팔팔 끓기 시작할 때부터는 중불로 불을 낮췄답니다. 




▲ 양파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양파는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 오동통한 매콤달콤짭조름한 닭발이 완성되었습니다. 발톱이 없으니 확실히 보기에 더 괜찮은 것 같네요 ^^ 




▲ 삶았더니 크기가 약간 작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 손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 신랑은 안 먹는다고 해서 저 혼자 야식으로 몇개 뜯어 먹었습니다. 2년만에 먹는 닭발은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었어요. 




▲ 다음 날 신랑의 학교 친구를 초대해서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메인 메뉴는 돼지갈비 김치찜이었지만, 반찬으로 닭발을 조금 준비했습니다. 초대 받은 친구는 연변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선족인데 이 곳에 영주권 목적으로 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었죠. 나이는 굉장히 어린 친구였지만, 상황은 저희와 같았죠. 게다가 한국이 그리운 학생이라 신랑도 저도 더 마음이 짠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서만 접했던 연변 사람, 조선족은 굉장히 무서운 존재로 각인이 되었었는데요. 실제로 만나보니 그들은 저희와 다를바가 없었고 똑같이 김치를 만들어 먹고 된장을 담궈먹는 한국인이었어요. 물론 제가 만난 이 친구가 조선족 모두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제 마음 속에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이나마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국적이 중국인이고 중국인들은 닭발을 굉장히 즐겨 먹으니 이 친구도 닭발을 잘 먹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손도 대지 않더군요 ^^;;; 저희 신랑과 마찬가지로 닭발을 못 먹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저 닭발 제가 다 먹었어요. 




▲ 그래도 신랑이 아주 조금은 먹을줄 알았어요. 그래서 넉넉히 준비했는데 결국 저 혼자 이틀동안 다 먹었습니다. 헌데 먹고 보니 이 것도 부족한 것 같네요 ^^ 매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닭발을 다시 손질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도 한번 더 만들어볼까 합니다. 아, 곧 한국에 가게 되는데.. 한국 가면 뼈 없는 닭발 정말 많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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