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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테카포에서 마운트쿡까지, 조카들과 함께 짧은 여행

by Joy_Tanyo_Kim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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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와 조카들은 뉴질랜드 학교의 3학기(가을학기 10주)를 보내기 위해서 저희 집에 방문했어요. 홈스테이 2명까지는 함께 지내봤지만, 이렇게 3명이 함께 들어오는 경우는 사실 저도 처음이라 긴장 많이 했답니다. 학교는 월요일부터 가지만 빠듯하게 입국하면 정신없을 것 같아서 학교 가기 며칠 전에 입국하게 되었어요. 멀리 여행을 다녀오기엔 너무 빠듯한 시간이라 비교적 가까운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호수, 마운트 쿡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조카들을 픽업한 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치치 공항 옆 카운트다운에서 삼겹살 넉넉하게 사서 김치찌개도 끓이고 양파, 버섯 듬뿍 넣어 볶기도 했습니다. 나물 반찬, 김치 꺼내서 함께 먹었어요. 


긴 비행시간동안 서양식의 기내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고생하진 않았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예상 외로 생각보다 너무 입맛에 잘 맞아서 너무 잘 먹었다고 하더군요. 




 하루를 푹 쉬고 그 다음날 저희는 짐을 꼼꼼하게 싸서 테카포 호수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전날밤 건조기에 돌렸던 고구마가 아주 맛있게 건조되었어요. 테카포 호수까지 3시간을 달려야 하는데 간식으로 먹기 딱 좋겠더라고요.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을 스팸 무스비 준비해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 치치에서 아주 멀게 보였던 산맥이 조금씩 가깝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년 내내 녹지 않던 만년설 위로 눈이 눈이 많이 내려 더 멋졌습니다. 여름에 봤던 모습과는 또 많이 달랐어요. 




▲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테카포 호수입니다. 테카포 호수의 명물인 선한목자 교회가 참 아름답게 서있습니다. 구름이 굉장히 많아서 햇살이 좋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빙하로 이루어진 호수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감이 하나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 바닥이 다 보일만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테카포 호수입니다. (*참조링크 : 세계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 테카포 호수) 




▲ 테카포에서 1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트위젤 지역의 숙소입니다.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홀리데이 하우스를 통으로 렌트하는게 가장 좋더라고요. 여행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백패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 저희가 머문 홀리데이하우스는 3인 침실 1개, 2인 침실 1개, 6인 침실 1개로 침실이 총 3개였어요. 



11명의 사람이 머물렀다면 숙박비가 훨씬 저렴했겠죠? 사람의 수에 관계없이 렌트비는 동일하기 때문에 홀리데이 하우스에 갈 때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 외에도 주방, 넓은 거실, 식사공간,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 가든 등이 모두 잘 갖춰져 있었어요. 날씨만 좋았다면 BBQ를 해먹고 싶더라고요. 




▲ 오는 길에 페어리에 들러서 구입했던 파이에요. 연어파이, 돼지고기 파이, 소고기 파이 총 3개를 구입했어요. (*참조링크 : 테카포 가는 길에 꼭 들러야하는 페어리 베이크하우스)




▲ 연어로 꽉 찬 연어파이에요. 치치의 파이 전문점이나 마트에서는 대부분 소고기, 커리, 돼지고기, 닭고기, 치즈 등이 주를 이뤘지만 페어리에서는 연어파이가 굉장히 인기가 좋았어요. 연어 매니아라면 연어파이 추천합니다. 




▲ '하이 컨트리 살몬'의 연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맛있는 연어입니다. 얼음보다 차가운 푸카키의 빙하수에서 자라 식감이 정말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게다가 기름띠도 얇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니 언제먹어도 늘 만족스러운 것 같네요. 하이 컨트리 살몬에 가시면 사시미 구입하지 마시고 꼭 통으로 사셔서 직접 손질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거든요. (*참조링크 : 뉴질랜드의 명물, 하이컨트리살몬)




▲ 푹 자고 다음날 아침 마운트 쿡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주 긴 푸카키 호수를 끝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마운트 쿡이 나옵니다. 이동하는 길에 너무나 아름다운 푸카키 모습에 잠시 차를 세워 구경했습니다. 꼭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색이라 참 볼 때마다 신기한 것 같네요. 




▲ 고개를 돌려 마운트쿡 쪽을 바라보니 비가 굉장히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여긴 쨍쨍한데..  후커밸리 트래킹은 못하는건가 싶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죠. 여기까지 온게 너무 아깝잖아요. 




▲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여전히 맑고 참 아름답습니다. 한 공간에서 다른 날씨를 보고 있자니 묘했어요. 




▲ 마운트쿡은 역시나 비가 오고 있었어요. 후커밸리의 빙하를 구경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는 정말 좀 그렇더라고요. 허미티지 호텔의 기념품 샵에서 일회용 우비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사중이더라고요. 



그래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서 [ 첫번째 흔들다리까지만 가자! ] 라고 이야기했죠.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비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쉬지않고 내리는 비라 그리 오랫동안 밖에 있을 수는 없었어요. 




▲ 비구름과 안개때문에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그래도 그 나름대로 참 아름답죠?




▲  드디어 첫번째 흔들다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날이 좋지 못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답니다. 




▲ 흔들다리 뒤로는 빙하수가 보입니다. 




▲ 흐르는 빙하수의 색이 꼭 밀키스 같습니다. 




▲ 흔들다리 끝까지 딱 건넜다가 바로 돌아왔습니다. 걷는거 힘들어 했던 아이들도 흔들다리는 굉장히 즐거워하더군요.




▲ 한겨울에 방문하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혀 겨울왕국처럼 보인다고 하는데요. 늦겨울도 겨울이니 그 모습을 기대하고 갔지만 봄이 오는 소식에 눈이 대부분 녹았더라고요. 빙하도 녹는 중인지 중간 중간에 우르르쾅쾅 하는 소리를 내며 빙하가 떨어지기도 했었답니다. (*참조링크 : 빙하를 볼 수 있는 곳, 뉴질랜드 마운트쿡 후커밸리)




▲ 비바람을 맞아서 옷도 다 젖고 조금 춥기도 했지만 오는 길에 무지개를 바라보니 참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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