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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요즘 커피 마시는 시간이 즐거워요!

by Joy_Tanyo_Kim 2017.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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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를 아주 사랑합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커피전문점을 시작해서 9년이라는 시간동안 커피에만 메달려 살았지요. 그런 가게를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오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커피란.. 정말 제 청춘 그자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왜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았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덕에 학자금도, 대출금도 모두 갚고 결혼에 필요한 돈까지 잘 마련했던 것 같습니다. 20대의 90%를 하루 15시간씩 카페에서 보냈었는데 처음에는 제 청춘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덕에 참 많은 값진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나이 또래들이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뭐, 저는 다들 놀 나이에 놀지를 못해서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못갔을까 후회 참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살게 되었네요! 인생은 역시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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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 라떼


▲ 친구가 놀러와서 오랜만에 라테를 만들었습니다. 뉴질랜드로 오면서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바리스타 일을 쉬며 손이 참 많이도 굳은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이 곳에서 바리스타로 취직을 할 생각도 했었지만, 키위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려고 하니 그리 쉽지는 않았답니다. 



얼마전에 면접을 봤었는데 인터뷰에서 묻는 질문에 막힘없이 다 잘 대답을 했었고 반응도 너무 좋아서 사실 일을 하게 될 줄 알았답니다. [ 유투브 영상을 통해 네 라테아트를 다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어. 네 라테가 너무 마음에 들고 함께 일하면 좋을 것 같아. 2주 뒤에 연락을 줄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 라고 말을 했답니다. 하지만 한달을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어요. 알고보니 여긴 다들 그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다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잘하지 못해도 칭찬하고 치켜세워주고 웃어준다네요. 참 순진하게도 정말 함께 일하길 원해서 그렇게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거죠. 여기서는 보통 다 그런편이라 곧이 곧대로 믿지 말고 다른 곳도 계속 알아봐야한다고 하네요. 하하~ 




▲ 키위 친구인 마이클에게 커피원두를 선물 받았답니다. 마이클은 사실 어학원에서 선생님으로 만났는데, 이제는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이클은 한국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특히 신김치를 아주 사랑한답니다. 집에서 생두를 로스팅하는 마이클은 제게 주기적으로 원두를 주고 저는 보답으로 김치를 줍니다. 아주 좋은 거래지요? 




▲ 오랜 커피 경력이 낡거나 녹슬지 말라고 신랑이 선물해준 브레빌 커피머신입니다. 마이클이 준 원두를 부으니 딱 반이 찼습니다. 와이프가 직접 뜨개질 해서 만들었다는 남색 보를 씌워서 리본까지 묶어줬어요. 정말 고맙네요!




▲ 마이클이 선물한 원두는 콜롬비아입니다. 본인은 즐기지 않는 원두지만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따로 생두를 구했다고 합니다. 




 ▲ 요즘 집순이로 살고 있는 저는 친구들과 낮시간에 이렇게 티타임을 즐긴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냉동베리 듬뿍 얹어 스위트와인을 부어 먹기도 하고요. 커피랑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 아메리카노를 즐길 때는 쿠키나 머핀처럼 좋은 간식도 없지요. 친구들이 이렇게 구입을 해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커피를 준비하지요. 카페 부럽지 않은 시간입니다. 친구들이 모두 외국인이라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영어공부가 되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깊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 카운트다운에 판매하는 티라미스케익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커피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정말 맛있고 좋은 궁합인 것 같아요. 




▲ 그래도 가끔은 시내에 있는 C1이나 부쉬인의 커피컬쳐에 가서 케익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도 하고요. C1의 아이스초코는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무려 $9(7,300원)입니다. 아이스초코라테인데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두스쿱이나 들어 있고 마시멜로우, 초콜렛과자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내구성은 참 좋은거 같아요. 




▲ 가끔 머신으로 내려먹는 커피가 질릴 때는 모카포트를 가지고 조금 색다른 커피를 만들어 봅니다. 




▲ 모카포트로 만들어 먹는 아메리카노도 그 맛이 굉장히 좋답니다. 




▲ 하루는 친구가 딸기케익을 사왔습니다. 저는 라테를 만들었지요. 달콤한 케익과 커피의 조화는 정말 환상입니다. 




▲ 티타임에 커피만 나올 수는 없지요. 가끔은 과일도 내고 과일을 섞어 갈아서 음료로 마시기도 합니다. 먹을게 다 떨어지면 팝콘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요. 요즘 저는 이렇게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보통 차 한잔 하겠냐는 질문에는 [ Would you like some tea? ] 라고 말하는데요. 뉴질랜드에서는 [ Would you like a cup of tea? ] 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저녁식사를 Tea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냥 티를 먹자고 하면 저녁을 함께 먹자는 말로 듣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반에 이 실수를 했었습니다 ^^;; 



얼마나 오랫동안 커피 일을 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커피를 하고 싶습니다. 참 오랜시간 함께 했던 커피를 보내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커피와 함께 하고 싶네요. 지금 이 시간이 아마 제게는 다시 오지 않을 방학이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더 즐겨야겠습니다. 히히,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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