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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오늘 밥상

삼겹살에 순두부찌개, 수제 만두국

by Joy_Tanyo_Kim 2017.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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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했어요. 특별히 엄청나게 추워진건 아닌데 점점 습해지는 날씨를 보면서 겨울이 온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의 습도는 90%였어요. 아, 이런 날씨지만 빨래도 해야하고 환기도 시켜야하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런치박스를 준비하려고 하니 샌드위치에 넣을 상추가 하나도 없어서 바쁘게 가든으로 나갔어요. 아침 날씨의 쌀쌀함을 물리치고 가든에 멋지게 자란 상추의 잎사귀를 필요한 만큼 떼냈어요. [ 우와, 엄청 자랐네? ]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상추를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커가는 속도보다 먹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버리게 되는 상추 잎사귀들도 꽤 많았어요. 가든에서 키운 상추와 쑥갓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신랑에게 [ 우리 삼겹살 먹을까? 집에 상추가 너무 많아서 빨리 먹어야해! ] 라고 이야기 했더니 신랑은 굉장히 좋아하면서 [ 그래, 먹자! ] 라고 말해줬어요. 아마 홈스테이 밍은 물어볼 것도 없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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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삼겹살 상추


↗ 저녁 : 삼겹살, 유기농 채소(상추, 쑥갓), 깻잎김치, 알타리김치, 순두부 찌개, 쌀밥




↗ 순두부찌개는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서 칼칼하게 끓여줬어요. 다진 소고기, 순두부, 양파, 버섯, 쥬키니 호박, 파를 넉넉하게 넣었어요. 간은 굵은 소금, 김치양념, 후추를 넣어서 맞춰줬어요. 막바지에 톡 넣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가끔 계란을 휘휘 저어서 풀어주시는 분도 계시던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본인 입맛에 맞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국물에 계란이 다 풀려서 탁해지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늘 그냥 넣어서 익혀 먹는답니다. 노른자가 덜 익은 것이 좋아서 늘 계란은 마지막에 넣어줘요. 개인적으로 저는 바지락이나 새우같은 해산물을 넣은 순두부찌개를 가장 좋아하는데 신랑이 해산물을 못 먹기에 결혼 후에는 오로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은 순두부 찌개만 먹고 있답니다. 이 것도 맛이 아주 좋아요. 



코스코에 가면 한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삼겹살을 잘라서 판매를 하지만 저는 대부분 뉴월드나 카운트다운에서 구입하는 편이에요. 다 먹어봤는데 고기 맛은 뉴월드가 제일 좋은 것 같더라구요. 물론 동네에 있는 정육점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정육점이 더 저렴한 편이라고 하던데 늘 마트가 편해서 한번에 장을 보는 편이에요. 여튼 덩어리로 파는 삼겹살을 구입해서 늘 직접 손질을 한답니다. 허브솔트와 후추를 뿌려서 노릇하게 구워주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또 없습니다. 역시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아삭하고 신선한 쌈야채와 함께 먹으니 더 맛이 좋았어요. 



샌드위치


↗ 점심 = 베이컨 + 체다치즈 + 계란후라이 + 3색 파프리카 + 상추 듬뿍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샌드위치에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참 맛있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샌드위치를 가장 많이 먹은 순간이 바로 지금일겁니다. 거의 매일 먹는 점심 메뉴이죠. 야채를 듬뿍 넣었더니 아삭한 맛이 좋아서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먹으면서 막 건강해지는 기분! 




만두


↗ 아침으로 먹은 만두국 = 직접 만든 수제 만두 + 계란 + 파 + 후추, 소금 간 


뉴질랜드는 원래 만두라는게 없는 나라다보니 만두는 수입입니다. 코스코에서 판매하는 만두 가격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사먹을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어요. 만두피를 만드는 것은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만두피는 구매를 했답니다. 50장에 $3... 재료 값이 꽤 들지만 그래도 대량으로 만들어서 먹으면 사 먹는 만두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약간의 번거로움은 감수해야하지만 말이죠^^;; 만두 속을 만들 때 기본 간을 했더니 국으로 만들 때 추가로 간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답니다. 약간 심심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 약간 더 간을 해도 괜찮고요. 만두국에 넣는 계란은 풀어야 제 맛이라는 제 철학입니다. 마음껏 휘저어 풀어줬어요. 장을 볼 수 있는 물질의 여유,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갖게 해준 우리 신랑에게 한번 더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도 삼시세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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