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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크라이스트처치 산불로 인한 피해와 일상

by Joy_Tanyo_Kim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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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는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고의적인 방화로 남쪽 산악 지역인 포트 힐스(Port Hills)에서 산불이 시작되어 헤글리 파크보다 더 큰 면적의 산림을 태웠답니다. 헤글리 파크는 164헥타르이며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약 1850헥타르라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의 여의도의 면적이 290헥타르입니다. 조금 더 와 닿으시죠? 최근 비가 오지 않은데다가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크게 번져갔었죠. 산불이 전선을 건드려 8만 이상의 가구와 상점에 일시적인 정전사태가 있었고 8채 이상의 가구가 불탔으며 화재를 진압하던 헬리콥터 1대가 추락해서 조종사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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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이 난 곳의 화재진압을 하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지역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소방관을 오빠로 두고 있는 제 입장에서 이런 큰 화재 소식과 소방관의 사망소식은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소식입니다. 누구보다 크게 와닿고 마음이 요동칩니다. 이렇게 큰 화재를 생전 처음 봤는데, 정말 처음에는 [ 여보, 구름 진짜 이쁘지? 붉은색이 살짝 비치는게 노을이 이쁘게 졌나보다! ] 라고 이야기 했었답니다. 근데 그 구름이 구름이 아니라 화재로 인한 연기였다니요. 




↗ 산불이 난 캐시미어의 실제 사진입니다. 제가 사는 곳과 너무 가까워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모두 크라이스트처치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1월에 저 곳에 올라가서 야경을 바라보고 예쁘다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제 아주 오랫동안 저 곳에 진입 자체가 막힐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언덕이 너무 예뻐서 [ 여보, 우리 결혼 1주년 기념사진 여기 와서 찍을까? ] 라고 했었는데, 이제 정말 불가능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비가 왔다는 겁니다. 이제 비가 좀 그쳐서 바닥이 마르고 있습니다.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불길도 연기도 잡혔으니 이제 모든 불이 진화가 된 거겠죠? 방화범이 꼭 잡혀야할텐데.. 음, 근데 뉴질랜드에 이렇게 큰 불이 났는데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무리 검색을해도 기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의 숫자가 3천명인데.. 뭔가 교류가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서운하기도 했답니다^^;; 




↗ 어이쿠, 삼성의 보스 사진이 지역신문에 실렸습니다. 만나는 사람 중에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놀라운건 [ 삼성 보스 기사에 SOUTH KOREA라고 적혀 있어서 놀랐다. 나는 삼성이 한국의 브랜드인지 몰랐다 ] 라고 이야기 했다는 겁니다. 삼성이 한국 브랜드인지 모르는 외국인들이 참 많습니다. 삼성이 애써서 감춘건지, 사람들이 그냥 모르는건지.. 어쨌든 씁쓸합니다. 




↗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달걀을 구입했는데, 자동차 급정거로 인해 달걀이 많이 깨졌습니다. 두개는 완전 깨져서 버렸고 7개는 금이 간 정도라서 바로 분리해서 살렸습니다.  




↗ 신랑을 엄청 째려봤답니다^^;; [ 자동차 바닥에 놓을걸, 왜 의자 위에 올렸나 ] 제 부주의도 생각하며 마음을 최대한 다스렸답니다. [ 이걸로 뭘 해먹지? 깨진 달걀은 유통기한이 엄청 짧을텐데, 제 때 다 먹을 수 있을까? ] 고민을 엄청하면서 정리를 했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달걀들은 엉망진창이 되어서 물로 싹 다 씻어줬습니다. 이제 이 달걀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내일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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